AI가 채용하는 시대가 올까?

by 채과장

Source: Economist


고위 임원들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려 보세요.

아마 양복을 입은 남자이고 잘 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겠죠. 어느 정도는 사실입니다 왜냐면 많은 임원들이 그렇게 생겼어요. 또한 사람들은 그렇게 생긴 사람들이 임원이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니까요.


심리학자인 스테판과 조셉은 “메신저들: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하고, 누구의 말을 듣지 말아야 하는가. 왜?” 라는 책을 냈습니다. 이 책은 시각적 이미지에 사람들이 어떻게 대응하는 지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청바지를 입은 사람이 무단횡단 할때보다 양복을 입은 사람이 무단횡단할때 3배나 많은 사람들이 따라간다는 점을 예시로 들었습니다. 또한 앞의 차가 비싼 차이면 뒤에 사람들이 클락숀을 적게 울린다는 사실도 비슷한 맥락일 겁니다.


학부생들에게 포츈 리스트에 있는 1000개의 회사 CEO 중 누가 이익을 많이 내는 회사의 CEO인지 이익을 적게 내는 회사의 CEO인지 찾으라는 실험을 했는데 놀랍게도 학생들은 실질적으로 회사를 잘 이끌고 있는 CEO들을 찾았다고 합니다.


인과관계를 정확하게 풀어낼 수는 없지만 어떤 사람들이 타고난 역량보다 외모로 인해 승진하는 것이 가능성이 있습니다. 키가 더 큰 사람이 리더십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사람들은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사각턱을 가진 사람들이 얼굴이 길거나 턱이 둥근 사람보다 협상을 더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람을 뽑을 때도 신체적 특징이 중요하다고 나타났는데요. 잘 생긴 외모를 지닌 지원자가 이력서에 사진을 넣고 보냈을 때 넣지 않고 보냈을 때를 비교해보니 사진을 넣었을 때 인터뷰를 얻을 확률이 20% 정도 더 높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또한 이력서에 사진을 모두 넣었을 때 비교적 덜 매력적인 외모를 지닌 남자는 덜 매력적인 외모를 지닌 여자에 비해 더 유리했다고 합니다. (주: 외모가 동등하다면 남자가 여자보다 더 유리) 여자들은 기업에서 확실히 고위직으로 올라가는데 더 힘든 것처럼 보입니다.


재미있는 건 성격 중에서도 이사회의 구성원들이 좋아하는 유형이 있습니다. 고위 임원들은 무자비하고 자기중심적이다라는 정형화된 생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네요. 위에 언급한 스테판과 조셉은 이사회가 어떻게 CEO를 정하는지 그들의 연구를 인용했습니다. 회사의 성과가 잘 나오고 있을 땐, 비슷한 역량을 갖춘 두 명의 후보가 있을 때 자기중심 성향이 낮고 덜 이기적으로 보이는 사람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회사가 힘든 시기엔 나르시스트 경향이 있는 사람이 더 유리해진다고 합니다 (주: 맞는 것 같습니다. 회사를 구할 사람은 저밖에 없습니다! 라고 외치는 사람을 더 좋아하는 듯 합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회사가 점점 더 힘들어지만 이사회는 정말 못된 사람을 선택합니다.



후광 효과라는 현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한 사람을 평가할 때 한 곳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다른 곳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게 되는데요. 회사에서도 매니저가 스탭을 평가할 때도 이 후광효과는 작용하게 됩니다. 매니저는 자기 밑의 스탭을 ‘잘하는’, ‘못하는’ 두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합니다. 이 후광효과 때문에 똑똑하다고 평가받은 사람이 우유부단하다고 평가받게 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이 책은 사람들의 평가가 얼마나 주관적이며 외모나 시각적 이미지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건 채용할 때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걸 권장하고 있습니다. AI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후보자의 역량에 촛점을 맞춰서 제대로 된 채용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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