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버의 시간
여기 직장에서
죽어라 일하고 죽어라 일해서 얻어지는 건 뭘까?
돈, 직급, 자아성취?
혹은... 병, 화, 피로?
나도 모르는 사이 그들이 원하는 방향을 위해 미친 듯이 끌려가고 있는 건 아닐까?
복직하고 6개월가량 흐른 시점에서 그때 그 시절이 조금 그립다. 육아로 지지고 볶았지만 정처 없이 끌려다니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내 나름의 방향이 있다 생각 들었는데.. 지금은 좀 다르다.
어제 점심 먹고 산책하는 길에 부서 동기가 던진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
"형은 미치도록 일하기 싫은 때, 보통 어떻게 해??"
그리 오랜 시간 주저하지 않고 대답을 했는데. 내 대답은 이렇다
"보통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는 것 같은데... 도망가던지 버티던지..."
"근데.. 보통 나는 버텼던 거 같아.."
사실 내가 요즘 지금 그렇다. ㅎㅎ 눈의 총기는 흐려져가고 매일매일 넘겨서는 느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끌려가며 살기는 싫은데.. 다른 길을 찾아가기보다는 일단 버티기로.. 존버 하기로 선택했다.
돌파구가 필요한데,, 그걸 찾기 전까지는 버티는 수밖에 없다.
잘 버티자. 존버의 시간이 지나면 방법이 찾아올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