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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혁 Jan 11. 2022

The Righteous Mind 바른 마음

정치와 종교는 왜 선한 사람들을 편가르기 하는가

Jonathan Haidt, <The Righteous Mind> (2012)


아무리 친한 가족과 친구 간에도 '종교'와 '정치' 관련 대화는 나누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이  습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종교'와 '정치'에 대한 생각의 차이 때문에 소중한 가족 혹은 친구와 얼굴을 붉히거나 어색해졌던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입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요? 특히 종교와 정치 때문에 싸우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러한 의문 때문에 저의 관심을 사로잡은 책이 한 권 있습니다. NYU 스턴경영대학원의 사회심리학자인 Jonathan Haidt 교수가 2012년에 발간한 <The Righteous Mind>입니다.


이 책의 부제가 바로 "Why Good People Are Divided by Politics and Religion"입니다. 진보적 성향의 저자가 2012년 당시 미국의 보수(공화당)와 진보(민주당)의 극심한 분열과 갈등의 원인을 도덕심리학의 관점에서 분석한 책입니다.


1. Intuitions Come First, Strategic Reasoning Second

: 심리학자로서 인간의 실제 행동을 관찰해 본 결과, '직관이 먼저이고, 전략적 논증은 그 다음이다.'라는 전제를 제시합니다. 즉, 인간은 합리와 이성이 아니라 직관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2. There's More to Morality than Harm and Fairness

: 저자 본인이 속한 미국 주류 사회의 '해악 & 공정' 관련 도덕 이외에 다양한 도덕의 관념이 존재한다고 설명합니다. 즉, '종교'와 '정치' 관련 매우 다양한 도덕 혹은 관점이 존재한다고 설명합니다.


3. Morality Binds and Blinds

: 각자가 가지고 있는 '종교'와 '정치' 관련 도덕 혹은 관점이 자신이 속한 그룹의 구성원들 간의 유대와 결속은 강화시켜주지만, 그 너머에 존재하는 진실에 대해서는 눈멀게 만든다고 비판합니다.


2022년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특히, 정치적) 분열과 갈등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더불어 Moral Pychology가 무엇인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훌륭한 개론서의 역할도 해주는 책입니다.


<바른 마음: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웅진지식하우스, 2014)라는 번역본도 이미 출간되어 있습니다. 다만, 지나친 의역으로 인해 Jonathan Haidt 교수가 전달하고자 하는 원문 표현의 맛과 멋이 상당 부분 훼손된 것 같아, 아쉬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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