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서론’의 의미는 “말이나 글 따위에서 본격적인 논의를 하기 위한 실마리가 되는 부분”이다. 영어 ‘Introduction’의 사전적 의미는 “무엇인가의 첫 번째 부분 혹은 시작”이다. 특히, 책의 경우 주제, 범위, 목적 등을 언급하는 부분을 서론이라는 말 대신 ‘들어가며’, ‘서문’, 혹은 ‘Preface’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한편, ‘논리적 글쓰기’에서 서론이란 형식적으로는 (5-문단 형식의 경우) 글의 첫 번째 문단을 지칭하고, 본질적으로는 배경진술, 소주제소개, 논지진술이라는 3 요소를 통해 글 전체를 한눈에 미리 보여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슈를 제기하고, 그 이슈에 대한 자신의 논지가 무엇인지 밝히며, 자신의 논지가 어떤 소주제를 통해 어느 방향으로 논증될지를 미리 소개하는 것이다. ……
요컨대, 서론이란 배경진술, 소주제소개, 논지진술이라는 3 요소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이슈, 소주제, 논지를 정확하게 알아치리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따라서, 심지어 서론만 읽은 독자도 글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서론을 작성해야 한다. 조금 과정해서 표현하자면, 오직 ‘각각의 소주제들이 보다 구체적으로 어떤 근거를 통해 논증되는지가 궁금한 일부 독자들’만을 위해서 본론을 작성한다는 심정으로, 글쓰기의 모든 논리 전개를 서론에서 마무리해야 한다. ‘논리적 글쓰기’에 있어 서론은 ‘단순한 첫 번째 문단’ 혹은 ‘머릿말’이 아니다. 논쟁의 대상(이슈)에 대한 자신의 비판적 의견(논지)을 논리(‘왜냐하면’이라는 이유 즉, 3가지 소주제)라는 틀에 담는 논리적 글쓰기의 본질이 서론에서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