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있어요, 당신.
"이 또한 지나가리라."
우리 그저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간다고 생각해요.
지나가서 지나치게 된다면
그냥 잊는 것으로 끝나게 돼요.
그 힘듦도 다시는 안 올 순간들이에요.
모든 과정을 채워나가며
우린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거예요.
열심히 살고 있는 건지
이게 잘하고 있는 게 맞는지
지금 가는 길이 옳은 길인지
고민하는 게 당연합니다.
열심히 살고 있기 때문에
잘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가는 그 길이 옳은 길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되묻게 되는 거예요.
잘하고 있어요, 당신
곱디 고운 모래는 바람 한 번에 이리저리 흩날리게 되지만
비에 젖은 모래는 바람이 불어도 끄떡없듯이
지금 비에 젖고 있다고 생각해도
이 비가 언제 그칠지 모르겠다고 생각이 들더라도
비가 오면 한 번 흠뻑 젖어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에게 뿌리 내릴 나무들을
더욱 풍성하게
더욱 아름답게
깊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비에 한 번 흠뻑 젖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