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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상익 Jan 02. 2019

(책소개)『시간흡혈귀를 퇴치하는 유쾌한 방법』

왜 모든 리더는 시간이 없는가

(서평) 시간흡혈귀를 퇴치하는 유쾌한 방법/ 댄 케네디 지음 / 서영조 역/ 이원종 서평/ 랜덤하우스코리아



인생의 성공에 있어서 핵심적인 요인은 바로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 라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해야할 일들만으로도 24시간은 꽉 차 있는 듯 보인다. 그렇다면 무언가 잘못 사용하고 있는 시간, 비효율적이거나 전혀 쓸모없는 곳에 버려지고 있는 시간이 있는지 살펴보고 줄여야한다. 귀중한 시간을 시도 때도 없이 빨아먹고 있는 시간흡혈귀, 저자는 바로 이 시간흡혈귀를 퇴치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시간흡혈귀들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존재한다. 친한 사이라는 이유로 약속에 늦는다거나, 거절하기 어려운 부탁을 하는 사람도 있고, 시도때도 없이 회의를 열기도 한다. 사람이 아닌 TV, 스마트폰, 그리고 오랫동안 굳어진 나쁜 습관 등도 강력한 시간흡혈귀이다. 또한 자기자신이 시간흡혈귀인건 아닌지, 그래서 자신과 타인의 소중한 시간을 갉아먹고 있지는 않은지도 돌아봐야 한다. 이런 시간흡혈귀를 어떻게 물리치고 예방할 수 있을까. 아예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없애고 사람도 만나지 않는 단순하고 극단적인 방법을 택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사람이라면 이런 책을 손에 들지도 않았을 것이다



결국 '시간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방법론으로 귀결되는 첫 번째 지침은 '시간 엄수'이다.  흔하고 당연한 예의 내지는 규범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시간 엄수의 의미는 굉장히 많은 것을 포괄한다. 저자의 경험에 따르면, 쉽게 말해서 시간을 지킨 사람들은 성공했고 안 지킨 사람들은 실패했다.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은 무슨 일이든 20분에서 2시간까지 늦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를 가리키는 '클린턴 타임'이란 말이 생겼을 정도이다. '클린턴 타임'을 용서할 수 없는 이유는 그 자신이 시간흡혈귀가 되는 대표적인 사례이기 때문이다. 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은 시간 외의 모든 면에서도 신뢰할 수 없다. 따라서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면 시간을 잘 지키는지 여부로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할 것이다. 저자의 한 멘토는 회의에 늦는 이유 중 납득할 만한 것은 단 두가지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 사람이 죽어서 참석을 못하거나, 늦고 싶어서 일부러 늦거나. 
합리화의 방어막을 걷어내고 곰곰이 생각해 본다면 그 말이 맞다고 인정하게 될 것이다. 약속 시간에 늦게 도착해 놓고는 나에 대해서 달리 평가를 해달라고 아무리 말해본들 소용이 없는 것이다.



저자는 어머니의 장례식이 있던 날까지도 오전에 글을 썼는데, 그것은 '자기와의 약속을 지키라'는 원칙을 지켰던 사례다. 자칫하면 감정이 매마른 사람으로 오해 받을 수도 있지만,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약속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매일 한 시간 이상 글을 쓰겠다는 원칙을 세웠고, 어지간해서는 계획을 미루지 않았다. 시간흡혈귀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미루기습관을 극단적으로 차단한 것이다. 우리가 가장 많이 부딪히는 문제는 이런 감정적인 문제들인데, 햇살이 너무 아름답다든지, 옛 연인이 못 견디도록 그립다든지, 슬픈 일을 겪어서 도무지 제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때 생기는 문제들이다. 이런 기분이 들 때는 '어쩔 수 없다'면서 자신과 약속했던 일을 미루기 딱 좋지 않은가. 누구나 용서해줄 수 있을 것 같은 이런 순간이 사실은 그동안 힘들게 쌓아온 것이 무너지는 안타까운 순간이다.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수양이 필요하다. 그 결과 자신감과 힘이 생기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수양과 자기절제를 제대로 못한다. 그러나 새겨두어야 할 것은, 철저한 자기수양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성공자들 역시도 매일매일 자신의 게으름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목표를 세우고나서 그것을 이루기 위해, 편안히 쉬고 싶은 자신을 달래가며 힘쓰고 있다는 것, 이게 중요하다. 그들에게도 항상 주체 못할 에너지가 흘러넘쳐서 마음먹은 것을 별 다른 노력없이 수월하게 해치우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알게 모르게 엄청난 시간을 낭비하는 순간이 있다. 어떤 일에 집중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때로는 전혀 집중하지 못한 채 하루를 다 보내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는 '기억의 삭제 버튼을 누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계산기의 삭제 버튼을 누르듯,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한 후에는 깨끗이 그 문제를 지워버리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정말 그렇다. 해야할 일이 많아질수록 그 걱정의 무게에 짓눌려 어느 한 가지 일에도 집중을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보통 글을 쓰기 위해 많은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 나 역시 컴퓨터만 켜놓은 채 시간만 보낸 경험이 있다. 그러나 저자가 글을 많이 쓸 수 있는 이유는 그런 워밍업 시간을 60초로 단축시켰기 때문이다. 이렇게 순간순간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이것은 훈련을 통해 습득이 가능하다. 

더 이상 무슨 가능성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다양한 관점을 접해보면 여러 개선점들이 분명하게 보인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우선 인식을 하는 것이 출발점이며, 인식을 하고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시간흡혈귀를 예방할 수 있는 강력한 보호막이 될 것이다. 




- 동기부여 전문 연설가이자 성공한 사업가이며 정치가인 에드 포어맨은 다음 세 가지만 지키면 대부분의 조직에서 빠르게 승진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나타난다. 제시간에 나타난다. 일할 준비가 된 상태로 제시간에 나타난다. (87쪽)
- 나의 경우에는 글쓰기, 핀케이의 경우에는 몸만들기처럼 특정한 한 가지 일을 목표로 하는 자기 수양은 말 그대로 마법과도 같은 힘을 갖는다. 마치 돋보기를 통해 햇빛을 모아 물체의 한 지점에 쏘이면 불이 일어나는 것처럼, 자기 수양을 한 가지 목적에 집중하면 엄청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온 세상이 당신을 위해 길을 열어주고, 당신이 지나갈 때는 고개를 숙여 공손히 인사를 할 것이다. (88쪽)
- '어떤 일은 그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다 채울 수 있을 만큼 확장되고 발전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어진 시간 동안 그 일을 한다. 그리고 소수의 사람들만이 시간이 다 되기 전에 그 일을 끝내고 다른 할 일을 찾는다. (138쪽)





글쓴이 : 이원종

저자이자 독서경영 전문가로 활동 중인 이원종님은 중앙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이지리더 독서경영 연구소 대표와 오간지프로덕션 북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입니다. 명지대, 한성대, 오비맥주,인천/안산 CEO아카데미 등 주요 기업체 특강 등을 통해 ‘책만이 살 길이다’, ‘독서경영을 바탕으로 한 성공의 길’ 등의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주)세계화전연구소 성공칼럼니스트, YES24 스타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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