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상익 Jan 04. 2019

(책소개)『나를 사랑하게 하는 자존감』

열쇠는 내가 쥐고 있다

(서평)나를 사랑하게 하는 자존감 / 이무석 / 이원종 서평/ 비전과리더십


 

자존심, 자신감, 자존감... 이런 말들은 비슷비슷하게 쓰이지만 조금씩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그리고 사람마다 달리 해석하기도 하는데, 대개 자존심은 약간 부정적인 감정으로, 자신감과 자존감은 바람직한 감정으로 본다. 그러나 이런 말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어떤 것이든 나의 가치를 높게 여기는 감정인 것은 맞는데, 그 근거가 남과의 비교우위를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냐 아니면 그와 상관없이 자신의 가치를 소중하다고 생각하느냐의 두 가지로 나누면 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상대적인 자기 가치 인식을 보통 '자존심'이라 하고 절대적 인식을 '자존감'이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존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자존감이 무너지면 마음 뿐 아니라 몸도 쉽게 병든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남의 감정을 파악하는 능력인 EQ도 낮다. 왜냐하면 '저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에 신경 쓰느라 상대방의 감정을 읽을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자존감의 반대말은 열등감이다. 열등감의 원인은 정말 다양하다. 외모, 키, 학력, 집안, 실직 등등. 그런데 이런 많은 열등감의 원인이 되는 조건들은 대부분 전혀 합리적이지 못 하다. 본인의 착각인 경우도 많다. 그것은 예쁜 연예인일수록, 돈 많고 출세한 사람일수록 오히려 더 큰 열등감에 시달리는 걸 봐도 알 수 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조건이 아니라 자신을 보는 관점이다. 자존감과 열등감은 자신을 보는 관점에 따라 판가름나는 것이다. 


자존감을 이루는 중요 요소는 '자기 가치감'이다. '나는 남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이고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다'라고 스스로를 평가할 때 일어나는 감정을 말한다. 그러므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즐거울 수 밖에 없다. 자존감이란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인데, 물론 긍정적인 평가이다. 



- 사실 사람들은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때 편하고 얘기할 맛도 난다. 자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만나고 싶지 않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사람들이 자기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 만나는 것이 힘들다. (43쪽)



무슨 이유에서건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은 자기 가치감을, 자존감을 가질 수 없다. 문제는 대부분의 열등감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조건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타고난 유전자를 바꿀 수는 없는 것이다. 따라서 그런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한 첫걸음은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다. 의사이면서 저명한 정신분석가인 저자는 스스로가 벗겨진 이마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 현실을 부정하면서 옆머리로 이마를 가리고 다녔다. 현실을 인정하고 이마를 드러내 보이는 시도를 여러 번 했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다 어느날 단단히 결심을 하고, 아내에게 먼저 노출한 이마를 보여주었고, 훤하고 보기 좋다는 아내의 격려에 힘입어 그날부터 이마를 노출하고 살게 되었다고 한다. 물론 그가 염려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 외에도 어린 시절의 환경으로부터 만들어진 열등감의 종류는 수도 없이 많다. 자위행위로 인한 죄책감, 완벽한 사람으로 인정받으려는 욕구, 지나친 양심과 청결의 추구... 오랜 시간 동안 자라온 이런 열등감의 뿌리를 한 번에 뽑을 수는 없다.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에 열등감의 계기가 되었던 경험을 찾아내야 하고, 그 미성숙한 '마음의 아이'를 위로해 주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힘든 세월을 잘 살아왔다고. 나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용기와, 나는 항상 가치 있는 존재라는 믿음과 더불어. 



내가 남들보다 무언가 뛰어나다고 해서 얻는 자신감은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어느 분야든 상상을 초월하는 실력자가 반드시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비록 누군가가 나보다 잘나서 인정할 수 밖에 없고, 그래서 부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는 내가 좋고 충분히 행복하다는 감각일 것이다. 


마음의 패러다임을 이렇게 바꿀 수 있다면, 그래서 그 감각을 깨닫고 유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예컨대 '내가 남들보다 더 잘날 필요는 없다. 나는 나에게 주어진 인생을 내 나름대로 살 뿐이다.' 이렇게 마음먹는 것이다. (96쪽)





글쓴이 : 이원종

저자이자 독서경영 전문가로 활동 중인 이원종님은 중앙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이지리더 독서경영 연구소 대표와 오간지프로덕션 북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입니다. 명지대, 한성대, 오비맥주,인천/안산 CEO아카데미 등 주요 기업체 특강 등을 통해 ‘책만이 살 길이다’, ‘독서경영을 바탕으로 한 성공의 길’ 등의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주)세계화전연구소 성공칼럼니스트, YES24 스타 블로거


오간지프로덕션 콘텐츠「강연의 시대」바로가기


매거진의 이전글 (책소개)『시간흡혈귀를 퇴치하는 유쾌한 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