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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상익 Jan 27. 2019

(역사)『유성룡』이덕일 지음

난세의 혁신리더

유성룡 / 이덕일 저 / 역사의 아침/ 이원종 서평



드라마나 책을 통해서 접하는 임진왜란은 보통 이순신이란 영웅을 위주로 그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이 책에서는 드물게 유성룡의 일대기를 위주로 그 업적과 임진왜란의 역사를 말한다.

난중일기와 더불어서 우리가 임진왜란 당시의 상황을 비교적 자세히 알 수 있는 것은 유성룡이 남긴 징비록 덕분이다. 어리석은 임금으로 종종 묘사되는 선조와 더불어 동인, 서인, 남인, 북인으로 나뉘어 당파싸움을 일삼았던 조정대신들 가운데에서, 대의를 위해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던 이는 드물었다. 책을 읽다보니 그동안 잊고있었던 유성룡의 숨은 업적들이 조금씩 생각난다.




유성룡은 시기와 모략을 일삼던 무리들 속에서 언제나 이순신을 지지해 주었다. 심지어 선조까지도 이순신을 제거하려 했으니, 그 살벌한 분위기에서 유성룡의 분투가 얼마나 값진 것이었는지. 이이의 십만양병설에 반대했다는 오점을 여러 사람들이 지적하지만, 여기서는 십만양병설 자체가 근거없는 이야기라고 한다. 선조가 왜구에 쫓겨 압록강까지 피난갔을 때 조선을 버리고 명나라로 도망갈뻔한 장면에서 역시 유성룡의 강력한 반대가 아니었다면 조선은 이미 명나라의 속국이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아찔하기도 하다.

백성을 위하는 마음, 외교력, 인재발탁, 위기관리 능력등, 마치 삼국지의 제갈량을 연상케 할 정도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했던 명재상 유성룡을 이제야 제대로 만나게 되었다. 지금 이 시대에도 그와 같이 현명하고 국가를 위하는 리더가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 절실하다.


- 그가 황해도에서 소금을 구워 전라도에서 쌀로 바꾸어 도성에 공급하지 않았으면 굶어죽었을 사람이 얼마인지 알 수 없다. 양반 사대부들과 싸우면 백성들 편에 서주던 재상이기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하루를 더 철시(시장, 가게 따위가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아니함.)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406쪽)



글쓴이 : 이원종

저자이자 독서경영 전문가로 활동 중인 이원종님은 중앙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이지리더 독서경영 연구소 대표와 오간지프로덕션 북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입니다. 명지대, 한성대, 오비맥주,인천/안산 CEO아카데미 등 주요 기업체 특강 등을 통해 ‘책만이 살 길이다’, ‘독서경영을 바탕으로 한 성공의 길’ 등의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주)세계화전연구소 성공칼럼니스트, YES24 스타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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