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상익 Feb 24. 2019

(서평)『나만의 재능을 발견하는 방법55』

55 Ways to Discover Your Gift

나만의 재능을 발견하는 방법 55(55 Ways to Discover Your Gift) / 나카타니 아키히로 지음 / 이선희 옮김 / 이원종 서평 / 창해



군대에 다시 들어가 있는 꿈 다음으로 많이 꾸는 악몽(?)이 있다. 그것은 제한 시간이 주어진 미술 과제를 하는 상황인데, 그 과제를 못 내면 '가'를 받거나 F학점을 받는다. 그걸 알면서도 주어진 도화지를 채우지 못하고 시간만 보내며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아이들은 벌써 도화지를 반 이상이나 쓱쓱 채워가는걸 보면서, 이 때만큼 그 미술적 재능을 부러워 했던 적이 없다. 꿈에서도, 과거의 학창시절에서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 하고싶은 일, 잘하는 일을 찾으라고 한다. 그럴수록 더더욱, 어린 나이에 자신의 재능을 발견해서 그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부러워진다. 그런 사람들은 행운아임이 분명하다. 주위에서는 대부분 재능같은 것이 어디있느냐고 하며 재능을 찾는 사람을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 취급하는 것도 현실이다. 막상 재능을 찾으려고 애써 봐도 그것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재능을 찾는 것을 포기하고 적당히 현실에 순응하면서 사는 것이 현명할까?



이 책은 자신의 재능을 찾겠다는 결심을 한 사람에게 여러 힌트를 제공한다. 저자 나카타니 아키히로는 한 해에 60권의 책을 쓰는 작가이며, 강사, 연극배우, TV와 라디오에 출연하는 엔터테이너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너무 다작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책의 내용이 그리 얕은 것도 아니었다. '재능은 이미 갖고 있다. 단지 잊어버렸을 뿐이다'라고 말하는 그의 조언들을 듣고 각자의 재능을 찾는데 활용해 보기를 권한다. 55가지 중 인상적인 몇 가지만을 뽑아봤다.




10. 평판이 나쁘더라도 포기하지 말자



재능이 있는 분야라면 당연히 사람들의 평판이 좋아야 하는게 아닌가? 이런 의문을 갖게 만든 부분이다. 그리고 실제로 남들의 평판이 나쁘면 나는 이 분야에 재능이 없는 것이 아닐까?라고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저자는 스포츠의 세계를 예로 들어 이렇게 설명한다.


- 볼링을 아직 능숙하게 하지 못할 경우에는 누구든지 칭찬해준다. "처음 하는 것 치곤 잘하는데! 재능이 있어."라고 말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점점 실력이 향상되면 깎아내리기 시작한다. 자신과 실력이 대등해질까 봐 미리 견제하는 것이다. 실력의 세계에서 남을 칭찬하는 것은 아직 대등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36쪽)


그런 줄도 모르고 남의 평판 한 마디에 좌절하곤 했던 자신이 안타까워지는 부분이다. 험담이나 괴롭힘을 당한다고 해도 좌절하지 말고 오히려 그것을 재능의 증거로 생각할 수도 있어야 하겠다.





17. 빨리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라


- 재능과 스피드는 뗄래야 뗄 수 없다. 스피드가 있는 것, 스피드를 올릴 수 있는 것이 재능이기 때문이다. (51쪽)


"나는 ( )을 좋아하는데 스피드가 나지 않는다." 이 세상에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한다. 다른 사람보다 스피드가 나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이 느리다기 보다는 그 일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좋고 싫음이 분명하지 않을 때는, 그 일을 빨리 할 수 있는지 판단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19. '좋아하는 것 베스트 5'를 써보라


베스트 5를 써봄으로써 자신의 캐릭터를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인데, 좋아하는 영화, 책, 음식, 스포츠 등등.. 주제는 무궁무진하다. 그 카테고리는 처음에는 크게, 그리고 익숙해지면 나중에는 점점 더 세밀하게 구분한다. 그만큼 자신의 캐릭터도 점점 더 명확해 질 것이다. 이것은 별로 어렵지도 않고, 자투리 시간이 생겼을 때 재미삼아서 해본다면 충분히 유익할 것이다.





21. 하고 싶은 일은 매일 생겨난다


일 년에 60권의 책을 쓰는 저자에게 "어떻게 하면 그렇게 많은 책을 쓸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에 대해 저자는 '한 권을 쓰고 나면 다음에 쓰고 싶은 책이 세 권은 태어나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이 단락에서는 중요한 조언이 하나 있다.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는 사람은 절대로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할 수 없다.' (61쪽)


어떤 일이든 하고 있어야 다음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힘이 태어난다는 것이다. 이것은 경험적으로도 맞는 말인 것 같다. 하고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해서 손 놓고 있지만 말고, 주어진 일 중에서라도 선택을 하고 그 다음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을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는 자신의 재능을 깨달을 수 있게 될 것이다.




37. 라이벌의 성장을 기뻐하라


저자는 어린 시절 장기에 정신없이 빠져들었다고 한다. 바둑이나 체스보다는 주위에 장기를 하는 친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라이벌이 없었다면 장기를 계속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진정한 라이벌 의식이 있다면 상대방의 성장을 순수하게 기뻐할 수 있다. 어떤 분야에서도 라이벌이 성장하지 않으면 자신도 성장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안다면 말이다. 라이벌이 성장하면 격려와 응원을 보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은 한 단계 더 성장한 라이벌에게 이기는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 그 사람의 진정한 재능이다. (99쪽)


47. 재능 앞에는 시련이 놓여 있다


'재능을 발견하려면 어둠 속으로 끌려 들어가라.' 이건 또 무슨 말인가? 싶었지만, 이제는 이 작가의 스타일을 알 수 있었다. 듣고 보면 예외없이 인정을 하게 되는 것이다. 재능만 있으면 행복해 질 거라는 생각은 착각이며, 재능 앞에는 밝은 미래만 펼쳐져 있지 않다. 신은 재능이 없는 사람에게는 시련을 주지 않지만 재능이 있는 사람에게는 큰 시련을 준다고 한다. 즉, 자기에게 시련이 주어졌다는 것은 그 분야에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 편하게 살고 싶은 사람은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면 오히려 고난의 길에 접어들었다고 여겨야 한다. 선생은 수학을 잘하는 학생에게 더 어려운 문제를 내주지 않는가? 그것은 그 사람의 능력에 맞게 문제를 내주기 때문이다. 재능이 없는 사람은 결코 어둠 속으로 끌려 들어가지 않는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도착하고 싶은 밝은 미래는 그 어둠 뒤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124쪽)


이 외에도 여러가지 재능을 찾기 위한 힌트들이 있다. 역시 재능을 찾는다는 것은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동안 경험했던 많은 것들이 때로는 나의 재능을 알려주는 신호였으며, 또 어떤 것들은 나의 재능과 맞지 않은 것임을 알려주는 신호였다. 너무 조급해 하지도 말고, '인생은 잃어버린 재능을 찾아가는 여행'이라는 것을 기억한다면, 자신의 재능을 찾는 것이 스트레스가 아닌 즐거운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글쓴이 : 이원종

저자이자 독서경영 전문가로 활동 중인 이원종님은 중앙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이지리더 독서경영 연구소 대표와 오간지프로덕션 북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입니다. 명지대, 한성대, 오비맥주,인천/안산 CEO아카데미 등 주요 기업체 특강 등을 통해 ‘책만이 살 길이다’, ‘독서경영을 바탕으로 한 성공의 길’ 등의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주)세계화전연구소 성공칼럼니스트, YES24 스타 블로거


오간지프로덕션 콘텐츠「강연의 시대」바로가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