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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상익 Jul 22. 2019

(서평)『마흔 이후에 성공한 사람들』 알랜 줄로 지음

하고자 하는 일을 해내는 사람들

마흔 이후에 성공한 사람들 - 하고자 하는 일을 해내는 사람들

알랜 줄로 / 수린재 / 이원종 서평



요즘 흔히들 하는 말로 '이번 생은 망했다'라고 하는데, 인생을 꽤 많이 살아와서 더 이상 반전의 여지가 없음을 체감하는 노인도 아닌 젊은 세대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은 재고해볼 여지가 있지 않을까싶다. 언제부턴가 궤도를 이탈했다는 느낌이 들어 자신의 인생을 리셋해 버리고 싶은 기분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여기에 나오는 성공한 중년들의 이야기를 읽어본다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다. 


가장 극적인 장면 하나를 많은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45세의 나이로 헤비급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조지 포먼(George Foreman)의 승리는 아무리 따져 봐도 이해할 수 없는 기적 같은 일이었다. 45세의 기적으로 회자되지만, 우리 나이로 치면 47살이다. 은퇴후 목사가 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한지 10년 만에 다시 글러브를 잡았을 때 그 누구도 시도해본 적 없는 도전에 주위의 사람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무시했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자신을 믿었다. 그에게는 반드시 다시 일어서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다. 자신이 설립한 청년지역센터가 문을 닫게 된다면 그 곳에 있는 아이들이 갈 곳이 없어지기 때문이었다.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쉽지만은 않은 목표성취의 비결은 바라는 것이 이루어진다고 강력하게 믿는 것이다. 그래야 사소한 일에 흔들리지 않고 계획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일시적인 마음으로 무언가 의미 있는 목표를 세우고 나서 그것이 행동으로 연결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달성된다는 믿음이 약해서이다. 포먼은 수많은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믿었고 하나하나 꿈을 이루기 위한 조건을 만들어 나갔다.


- 40세가 다 되어 복귀하는 선수가 평범할 수는 없지요. 나는 비범해야 했습니다. 몸도 날렵하게 잘 빠진 좋은 몸일 수가 없었기 때문에 권투선수로서는 특이한 외양인 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나이를 가장 못 속이는 것이 다리였습니다. 그래서 나이보다 20년은 더 젊은 다리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89쪽)


포먼의 놀라운 점은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남들이 허황된 꿈이라고 말하는 것을 그는 신중하게 현실적인 목표로 바꾸어나갔다. 그렇게 그는 복귀 후 3년 동안 무려 23승을 거두었다. 그렇다고 복귀 후 탄탄대로를 걸었던 것도 아니다.  마침내 어렵게 잡은 타이틀전에서 패했고 또 다시 방황에 빠지기도 했다. 점점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줄어들어 갔지만 그의 꿈은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있었고 마침내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아들 뻘인 챔피언 마이클 무어와의 시합에서 그는 마지막 라운드까지 큰 점수 차로 지고 있었으나 그 점수 차를 뒤엎을 유일한 방법인 KO로 챔피언을 쓰러뜨린 것이다. 누구도 그 결과를 두고 단순한 행운이라고 말할 수 없다. 마지막 라운드까지 체력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고 그 체력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기 힘들 것이다. 



꿈이 있고 배우고 성장하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중년은 그 어느 때보다 큰 기회가 열리는 시기라는 것을 여기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은 알려준다. 중년이 되었든 아니든 오직 자신이 하고자 했던 일을 해내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52세에 영화배우가 되었던 모건 프리먼은 이야기하고 있다. 


- 명성과 성공을 얻었다면, 당신은 남은 인생을 그 명성과 성공을 잃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면서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명성은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던 것이 아닙니다. 스타가 되는 것도 진정으로 원하는 게 아니지요. 당신이 진짜 원했던 것은 당신이 하고자 했던 일을 해내는 겁니다. (54쪽)


흔히들 말하는 마흔이라는 나이는 중년을 상징한다. 중년은 더 이상 젊지만은 않은 나이이면서도 그렇다고 못다 이룬 꿈을 포기하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나이이기도 하다. 어느새 중년의 나이를 맞아 희망보다는 아쉬움과 절망이 더 크게 느껴진다면 육체적 한계에 좌절하지 않고 위대한 성취를 이루어낸 열정의 중년들로부터 용기를 내어보기를 권한다. 경험과 열정을 겸비한 중년이야말로 남은 인생을 걸고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펼쳐볼 기회의 시기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글쓴이 : 이원종

저자이자 독서경영 전문가로 활동 중인 이원종님은 중앙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이지리더 독서경영 연구소 대표와 오간지프로덕션 북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입니다. 명지대, 한성대, 오비맥주,인천/안산 CEO아카데미 등 주요 기업체 특강 등을 통해 ‘책만이 살 길이다’, ‘독서경영을 바탕으로 한 성공의 길’ 등의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주)세계화전연구소 성공칼럼니스트, YES24 스타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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