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간지 책소개)『비즈니스 블록체인』
블록체인의 역사는 계속 기록되고 있다
비즈니스 블록체인 - 블록체인의 역사는 계속 기록되고 있다
윌리엄 무가야 / 한빛미디어/ 서평 이원종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자신들과 별 관련이 없을 것 같았던 가상화폐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잘 알려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외에도 수많은 가상화폐들이 등장하여 아직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투자나 투기의 대상으로만 여겨지고 있지만, 그 너머에 인터넷 혁명에 버금가는 새로운 세상이 다가오고 있음을 제대로 보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하다. 복잡한 기술적인 용어들을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인터넷 시대 이전에 그 위력을 깨닫고 조금이라도 먼저 이해한 사람들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졌듯이 블록체인에 대한 대략적인 개념과 이로 인해 변하게 될 세상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면 아직 우리에게는 많은 가능성이 열려있다.
지금의 디지털 시대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꼽는다면 pc의 보급과 인터넷의 개발이라 할 수 있다. 세 번째 혁명으로서 등장한 것이 바로 블록체인인데, 복잡한 구조를 좀더 쉽게 말하면 비트코인의 거래 내역이 저장된 일종의 장부라 할 수 있다. 이 기술의 핵심은 거래 기록을 삭제의 우려 없이 영구적으로 보존하고 업데이트하는 것이다. 위조나 변조가 불가능하며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안전성은 더욱 강화된다. 간단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이 ‘신뢰 인증’을 위한 대가로 우리가 얼마나 많은 세금과 여러 명목의 수수료, 유지비 등을 지불하고 있는지 상기해 본다면 그 파급력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그 범위는 모든 거래 내역, 신원 인증, 권리, 부동산등기부 등 모든 금전적 가치가 매겨진 대상들을 검증하는 데까지 미칠 것이며, 더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최초의 가상화폐이자 현재 가상화폐 시장에서 기축통화로 자리 잡고 있는 비트코인을 창시한 나카모토 사토시는 아직까지 국적이나 본명까지도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의 논문으로부터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가 이룬 혁신을 읽을 수 있다. 기술적인 용어들이 많아 전부를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p2p 방식의 전자 거래를 금융기관 등 제3자의 개입 없이, 암호학적 증명으로 네트워크 자체에서 신뢰 인증을 하여 해결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수 년 동안 그 시스템이 이어져 오고 있는 결과물이 바로 현재 통용되고 있는 암호화폐들이다.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의 열 가지 속성 중 한 가지일 정도로 블록체인의 기능은 다양하며, 많은 우려와 달리 거래소의 해킹이 아닌 블록체인 자체가 해킹당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분초 단위로 들쭉날쭉하는 가상화폐 시장처럼 불확실성도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혁명적인 변화를 손놓고 바라만 봐서는 안될 것이다.
정부나 금융기관에서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실용성과 합리성을 들어 적극 이용하고 있다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 사실 지폐 자체에는 원래 아무 가치도 없다고도 볼 수 있다. 경제적으로 파산한 다른 국가의 예에서 보듯 사람들이 인정을 해주지 않으면 아무리 큰 돈의 액수가 찍힌 지폐라 하더라도 무의미할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개인이 발행했다 하더라도 다수가 그 가치를 인정하면 통화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암호화페는 화폐의 민주화라 할 만하고, 더 광범위하게 블록체인은 거의 모든 온오프라인 거래와 인증의 탈중앙화를 이끌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물론 지금 당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 가상화폐 투자에 발을 들여놓는 일이라 할지라도, 최소한 어떤 코인이 근거 없이 오른다는 뜬소문에 의지해 묻지마 투자를 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화폐가 어떤 기술과 기능을 갖고 있는지 들여다 보기만 해도 터무니 없는 사기를 당하거나 손실을 입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는 비트코인의 성공 때문에 아직까지 묻혀 있는 블록체인에 대해 조금의 관심만 갖고 앞으로 급변하게 될 미래를 예측해 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인터넷도 처음 받아들일 때는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을 가졌고 그 가능성을 의심했다. 분명히 다가올 변화를 거부할 것인지, 그저 바라만 볼지, 아니면 어떤 식으로든 동참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사람들은 머지 않아 “이거 데이터베이스에서 찾았어?”가 아니라 “이거 블록체인에서 찾았어?”라고 묻게 될 것이다. (42쪽)
글쓴이 : 이원종
저자이자 독서경영 전문가로 활동 중인 이원종님은 중앙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이지리더 독서경영 연구소 대표와 오간지프로덕션 북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입니다. 명지대, 한성대, 오비맥주,인천/안산 CEO아카데미 등 주요 기업체 특강 등을 통해 ‘책만이 살 길이다’, ‘독서경영을 바탕으로 한 성공의 길’ 등의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주)세계화전연구소 성공칼럼니스트, YES24 스타 블로거로 활동한 바 있으며 자기계발 분야의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 easyreader@daum.net
오간지프로덕션 콘텐츠「강연의 시대」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