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3개의 소원 100일의 기적 - 인생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이시다 히사쓰구 / 김영사/이원종 서평
어느덧 한 해의 반이 지나고 있다. 늘 몇 년 후의 일로만 생각해왔던 평창동계올림픽도 이미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또 한 해가 꺾이기 전에 연초의 계획들은 잘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해봐야 할 때다. 일반적으로 새해의 목표란 것은 달성하기 힘들기 때문에 생각처럼 만족스럽지 않다 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남은 하반기의 목표를 새롭게 설정해보는 것도 좋다. 아직 늦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3개의 소원을 100일 안에 이룰 수 있는 방법을 말하고 있으니, 참고하여 신중하게 목표를 재설정하고 실행한다면 성공적인 한 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노트에 3가지 소원(목표)을 3번씩 매일 적는 것이다. 수입, 배우자, 여행, 건강 등 무엇에 관한 것이라도 좋다. 다만 여기서 많은 독자들이 이렇게 말할 지도 모른다. ‘이미 그렇게 해봤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그렇다면 이제 이런 방법을 이야기하는 자기계발서 들은 쳐다보지도 않는 게 상책일까?
사람은 늘 어떤 고정관념을 갖게 되는데 그 중 가장 위험한 것은 ‘한 번의 경험’에 의해 생긴 고정관념이다. ‘내가 그거 해봐서 다 아는데...’ 라고 말하지만 그런 고정관념이 정말 제대로 아는 사람에게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답답함을 안겨준다. ‘단 한 권의 책밖에 읽지 않은 사람을 경계하라’는 디즈레일리의 명언 역시 제한적 경험에 의한 고정관념의 무서움을 말하는 것이리라.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이 책으로부터 우리가 얻어야 할 것은 목표를 적는 이유에 대한 조금 더 근본적인 이해와 동기부여이다.
27세에 대학원을 중퇴하고 어렵게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격무와 생활고를 겪었던 저자는 닥치는 대로 자기계발서를 읽고 심지어 폭포수행까지 할 정도로 간절히 탈출구를 찾았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난 지금은 연봉 2억 원이 넘었고 언제든 가고 싶을 때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자유와 건강한 몸, 두 아이의 아빠로서 행복한 가정을 모두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가 그렇게 극적으로 변화하게 된 계기, 그리고 우리가 인생을 변화시켜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깨달음’이라고 한다.
- 깨달음을 얻으면 모든 소원이 이루어진다. 말하자면 소원이 이루어지는 순간에는 누구나 반드시 깨달음의 상태가 된다. (8쪽)
여기서 말하는 깨달음이란 ‘이 세상에는 어떤 차이도 없고 원래 하나라는 것’을 아는 것인데, 이것은 종교적인 수행 같은 것과는 별 관련이 없다. 저자는 20대부터 대머리의 조짐이 보여 무척 괴로워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어떤 잡지에 실린 대머리 치료에 관한 글을 읽다가 ‘마음을 비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란 것을 깨닫게 되었는데, 이처럼 세상에는 선악이나 우열 같은 어떤 가치관도 없고, 그것을 알게 된 지금은 대머리가 더 진행되었지만 그에 대해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성장하면서 복잡한 욕망들을 만들게 되는데, 부자가 되고 싶다거나 멋진 이성을 만나고 싶어 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이런 욕망들로부터 고통이 생긴다. 현실과 욕망의 간극 때문이다.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아예 무언가를 바라지 않을 수도 있고, 그 욕망을 실현할 수도 있다. 우리가 인간인 이상 욕망이 없을 수 없기에, 그 욕망을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현실적이다. 그런데 또 한 가지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진리 중 하나는, 욕망을 내려놓을 때 소원이 더 쉽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다만 여기서 우리가 보통 지나치는 부분은 그 욕망을 처음부터 내려놓았던 게 아니라는 점이다. 간절히 바라고 노력하다가 한계에 부딪혔을 때 어쩔 수 없이 내려놓았던, 그런 경험을 말하는 것이다.
이런 깨달음을 바탕으로 한 소원이 이루어지는 메커니즘은 이렇다. 먼저 소원을 명확히 하고,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 강하게 집착한다. 그러면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게 되지만, 최선을 다해 힘이 빠질 때까지 집착하게 되면 잠재의식은 힘을 빼고 릴랙스하게 되어 소원이 이루어진다. 더 세세한 규칙들을 생략하고 간단히 실천법만을 소개하자면, 먼저 100일 후 이루고 싶은 세 가지 소원을 정한 후에 그 소원들을 15자에서 25자 사이의 문장으로 만든다. 부정어를 사용하지 않고 현재형으로 적는 등의 기본적인 방식은 같다. 그러고 나서 3가지의 소원을 각각 3번씩 노트에 적는다. 이 때가 핵심인데, 각 소원을 세 번 쓰는 동안에 숨을 참아야 한다. 이것은 호흡을 이용해 잠재의식을 컨트롤하기 위한 것이고, 잘 알려진 것처럼 호흡은 우리가 의식적으로도 무의식적으로도 할 수 있는 아주 독특한 활동이다. 이를 통해 스트레스와 릴랙스 상태를 의도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문장이 너무 길면 세 번 쓸 동안 숨을 참기가 힘들기 때문에 글자 수를 위처럼 제한한다.
너무나 간단하고 시간도 채 3분이 안 걸리는 방법이지만 100일 동안 하루도 안 빠지고 하는 사람은 10명 중 한 사람도 안 된다고 한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으나 무언가를 매일 한다는 게 그만큼 어렵기는 하다. 때로는 우주라거나 깨달음, 소원, 기적... 이런 말들에 거부감이 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무엇이든 절대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다만 책을 읽는 동안에는 철저하게 저자의 관점으로 들어가서 받아들여보고, 그 후에 태도를 정하면 된다. 애초에 나한테 100프로 다 들어맞는 책이란 건 없다. 책이란 나만의 방식을 만들어가기 위한 재료 중 하나일 뿐이다.
- 나도 정말 많이 썼다. 노트에 넘칠 만큼 썼고 블로그에도 짖어대듯이 썼다.
* 절대로 남에게 고용되지 않고 산다.
* 월수입 1000만원을 넘긴다.
* 책을 출판한다.
* 자유롭게 여기저기 여행한다.
* 언제나 가족과 즐겁게 웃으며 산다.
그랬더니 어느샌가 소원보다 훨씬 많은 것이 이루어져 있었다. (257쪽)
저자는 이런 모든 과정들을 블로그에 공유해왔다. 최소한 거짓말은 아니라는 것이다. 여전히 이해가 안 된다며 거부감이 들 독자들을 위해 저자는 또한 이렇게 말했다.
- 일단 100일 동안 비법이라도 실천해보면 어떨까? 그러는 중에 뭔가 이해가 되었다면, 그래서 인생이 즐거워졌다면 적어도 손해는 아니니까. 어쨌든 이것저것 고민하지 말고 솔직히 원하면 된다. 어린아이처럼 말이다. (258쪽)
- “인생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만약 다음 생에 태어날 때 오직 한 가지만 기억할 수 있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누군가 내게 해준 이 말을 꼽겠다. (5쪽)
글쓴이 : 이원종
저자이자 독서경영 전문가로 활동 중인 이원종님은 중앙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이지리더 독서경영 연구소 대표와 오간지프로덕션 북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입니다. 명지대, 한성대, 오비맥주,인천/안산 CEO아카데미 등 주요 기업체 특강 등을 통해 ‘책만이 살 길이다’, ‘독서경영을 바탕으로 한 성공의 길’ 등의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주)세계화전연구소 성공칼럼니스트, YES24 스타 블로거로 활동한 바 있으며 자기계발 분야의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 easyreade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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