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의 범위

by 파랑새를 찾아서

문명의 발달은 비교에서 비롯됐다고 할 정도로 비교는 좋은 자극제가 된다.

전쟁을 통해 땅을 넓혀가고, 남들이 좇아오지 못할 막강한 권력과 부를 축적하기 위한 피어린 역사를 봐도 그렇다.

인간은 비교를 하면서 자신의 위치 확인하려는 습성이 있다.

타인과 비교했을 때 나의 수준을 알고, 타인의 수준만큼 또는 더 넘어서기 위해 노력을 한다.

그렇게 비교우위에 서고 싶은 욕망은 어떻게 보면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교의 범위를 지나치게 좁게 잡는다면 발전은 커녕 오히려 도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주로 비교하는 대상을 내 주변 사람들로 국한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로부터 비교대상을 찾는다.

평소 얘기를 자주 나누는 사무실 동료나 가족 등 주변 사람이 보통이다.

어찌 보면 자주 마주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주변 사람들을 비교대상으로 하면 내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비교대상의 수준의 안팎을 맴돌 뿐이다.

기준점이 비교대상이기에 방향도 비교대상이 되고, 결국 수준도 비교대상의 정도에 머무를 뿐이다.

그래봐야 고작 비교대상과 비슷해지거나 비교대상보다 약간 우위에 설 뿐이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나를 좇아 달려오는 사람들에게 기준을 둔다면,

그저 그 사람들보다 약간 우위에 서는 것만이 인생의 목표가 될 뿐이다.

눈에 띄거나 체감되는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를 비교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목표는 내가 동경하는 분야별 최고 전문가 1~2명으로 삼되, 내 주변 사람을 비교대상으로 삼는 건 금물이다.

어제의 나보다, 지난 달의 나보다, 지난 해의 나보다 더 성장하면 그만이다.

그리고 그 성장의 폭은 나를 비교대상으로 삼았기에 한도가 없다.

그렇게 매일 지난 나와의 비교에서 우위를 가져간다면, 가속도가 붙어 엄청난 발전을 이루게 될 것이다.

기준점을 나 말고 그 누구에게도 두지 말자.

그것은 나의 한계를 타인의 수준에만 머무르게 하는 덫이고,

설사 그 수준이 보통의 사람들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 하더라도,

지향점이 내가 아닌 '타인'이 되어버려 인생의 주도권을 아예 빼앗겨버리기 때문이다.

정작 그 타인은 관심도 없는데 말이다.

그랬다간 오히려 타인의 수준까지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때때로 어수선하게 분산되었던 시야를 좁히고,

오직 나 한곳에 집중해 이젠 '지난 날의 나'와 비교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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