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하다 보면 레버리지는 필수이다.
투자에 있어 금융자본을 이용해서 자산을 취득하고,
인플레이션을 헤지 하며 나아가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 당연한 원리기에
투자 공부 좀 해본 사람이라면 이 부분에 대한 논란의 여지는 없을 것이다.
오늘은 자본을 활용한 레버리지가 아닌,
조금 다른 시각으로 '삶'에 대한 레버리지, 기회비용에 대해 한 번 써보려 한다.
경제학 개념 중 기회비용이라는 게 있다.
가령 A, B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A를 선택했을 때 얻는 이익과 B를 선택하지 않음으로 잃게 되는 비용을 비교해
더 이익이 많이 나는 쪽을 선택하는데 따져봐야 할 일종의 '비교가치의 정도'를 뜻한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라는 말이 있다.
마찬가지로 투자에 있어서도 선택은 불가결의 요소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내 삶의 가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안정된 투자를 하면 나의 심리는 안정되고 여유가 생기며 비교적 자금 흐름이 원활한 상황이 되는 반면,
리스크 있는 투자를 하면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줄 정도로 스트레스가 수반되며 무리하면 자금 흐름이 빠듯해지곤 한다.
선택은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상품의 성격에 따라, 처한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이때, 우리는 기회비용을 따진다.
바로 여기서 '경제적 가치'를 잠깐 제외해 보자.
투자를 하며 갖는 스트레스가 심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에 오롯이 집중할 수가 없는 상황,
내가 평소 좋아하는 음식을 얼마든지 언제라도 먹으면 좋을 텐데 당장은 그럴 수 없는 상황,
여가시간에 평소 배워보고 싶었던 운동, 그림, 악기 등 취미활동 기회를 미루는 상황,
가정이나 직장 같은 한 집단의 일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제때 못 해 다른 사람이 대신해 주는 희생 등
이것들을 담보로 투자한다면, 이 또한 일종의 레버리지인 셈이다.
'삶의 본질적 가치' 측면에서도 기회비용을 따져봐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결과만큼이나 과정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내가 추구하는 삶의 본질적 가치는 무엇인지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공식처럼 경제적 가치가 곧 삶의 본질적 가치로 수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나는 왜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인가?
- 난 어떻게 살고 싶은 걸까?
-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의 가치는 무엇일까?
-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 나는 어떤 것을 얻었으며 또 어떤 것을 잃었을까?
한 번쯤은 꼭 돌아보자.
지금이 잠깐 환기가 필요한 시점은 아닐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