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미래와 꿈을 위한 소모품일 뿐인가?
우리는 왜 지금이 아닌것을 꿈꾸는가?
초등학생 장래희망 1위가 "정규직"라는 얘기가 있었다.
사실일리야 없겠지만, 이러한 얘기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한다.
먼저, 초등학생의 장래희망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부모, 그리고 대중매체로 알려졌기에 부모세대의 고단한 삶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해졌을 것이라는 씁쓸한 기분이 그것이다.
다음으로, 아이들다운 꿈이 아니라, 현실의 안정을 쫒는 꿈이라는 것. 날아보려고 하기도 전에 안전하다고 믿는 곳에 둥지를 마련하려는 저 꿈 없음일 것이다.
2016년도 조사에 따르면, 선생님이 여전히 1위로 간호사, 생명과학자, 경찰, 군인 순이라고 한다.
아이들의 꿈 혹은 장래희망은 어른이 되어서 되고 싶은 것. 그러니 지금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이다음에 이런 어른이 되겠다는 것이다.
어른들의 꿈은 어떨까?
우선, 어릴적 꿈을 이룬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기준은 장래희망의 직업군에 속하고 있는지가 되겠지만,
당연히 그것으로 완결이거나 더이상의 꿈이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른의 기준을 조금 더 나이든 50전후로 다시 좁혀보면 어떨까?
이 계층은 현사회의 리더 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피라미드와 같은 구조를 생각한다면, 피라미드의 좁은 윗쪽으로 올라가 있는 사람보다 여기에서 벗어난 수가 어쩌면 절대적으로 많은지도 모르겠다.
올라간 자와 떨어진 자를 구분하기도 난해하기에 개인적 경험을 유일한 근거로 할 때,
지금하고 있는 일이 아닌 일들을 희망하고 꿈꾼다는 것이다.
소위 "사"자 직업군들마저 오십이 넘어가면서 자신의 영역이 아니라 미술을 음악을 마치 자신의 전문 분야인것처럼 수집하고 관람하는 수가 많아지기 시작한다고 한다.
그렇지 않은 많은 사람들마저도 현재의 일들의 진전이나 심화보다는
지금의 것이 아닌 것들을 꿈꾸고 희망하는 것처럼 보인다.
공통적으로는 대부분 현재적 소망은 "돈"이다.
경제적 곤란에서 벗어난 상태를 소망한다.
재미있는 것은 그 상태에 도달한 대부분은 도시를 떠나려고 한다.
현재의 일이 아닌 새로운 일들에 도전하려고 한다.
결국 현재는 소모되는 것이 된다. 대부분 돈을 위해서.
의미는 이다음으로 넘어간다.
행복은 농촌에서의 전원에 머물러 있다.
우리가 모두 아는 것처럼, 그렇게 도달한 그 지점에서 우리는 생각만큼 행복해지지 못할 것이라는 것도 안다.
행복해지거나 의미로운 경험이 이전에 없었기에 그렇다.
현재는 소모되는 것. 미래의 어느 상태를 위해 혹독하게 소모되기만 하는 그 미래로서만이 의미지워지는 것이라면 언제나 현재의 우리는 행복해지거나 의미로워지지 못할 것이다.
돈 벌어 하고 싶은 것이 돈 안되는 일들이라면,
지금 우리가 지금의 이 상황으로 의미를 찾아내고 행복해 지지 못한다면
언제나 보류된 내일의 나도 여전히 의미와 행복에서는 멀어져 있기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