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처방전(3) 하루에 한 줄이라도 꼭 쓰자!

하루 한 줄이 삶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다.

by 이상주

나는 최근 들어 독서모임을 통해 ‘하루 한 줄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아침을 시작할 때 감사할 수 있는 글과 하루를 마감하며 감사하는 글을 쓰고 있다. 항상 감사거리는 자주 말하는 편이었지만 의식적으로 쓰기 시작하니 처음엔 오늘은 어떤 감사거리가 있을까 찾게 되었다. 하지만 매일 한 줄이라도 쓰다 보니 일부러 감사거리를 찾지 않더라고 감사거리가 써지고 있었다. 글쓰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습관’이다. 쓰는 것에 익숙지 않고 습관 되어있지 않은 사람은 한 줄만이라도 쓰라는 말조차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아마도 ‘내가 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서 글을 쓰다 보면 ‘나도 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어느새 바뀌어 있을 것이다. 글쓰기는 재능이 아니라 쓰면서 늘 수 있는 하나의 기술이나 마찬가지다. 글을 많이 쓰다 보면, 쓸 거리가 줄어드는 게 아니라 더 많아진다. 마치 친한 친구와 매일 만나도 할 얘기가 많은 것처럼 말이다.


과학이 입증한 66일의 반복이란 연구결과가 있다. 심리학자 필리파 랠리 교수는 새로운 습관을 정착시키는데 얼마의 시간이 걸리는지 알아보려고 한 가지 실험을 고안했다. 실험에는 평균 27세 100여 명이 참석해 매일 15분 걷기, 점심마다 과일 먹기, 매일 아침 윗몸일으키기 50번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서 84일간 지속하는 연구였다. 실험 결과 특정 행동이 습관으로 정착되기까지 평균 66일이 걸렸다고 한다.


결과적으로는 66일이 지나면 새로운 행동이 자동으로 굳어져 생활의 일부가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루 한 줄이라도 쓰는 습관이 삶의 일부가 될 수 있다. 한 줄이라도 써라. 쓰다 보면 제대로 된 글이 써지기 시작한다. “수영도 하루아침에 잘할 수 없듯이 글쓰기에도 연습이 필요하다.”라고 《행복한 글쓰기》의 저자 게일 카슨 레빈(Gail Carson Levine)은 말했다.


글은 결코 자신의 능력보다 잘 쓸 수도 못 쓸 수도 없다. 잘 써지는 날이 있는가 하면 한 줄도 못 쓰는 날이 생기기도 한다. 다만 자꾸 생각하고 쓰다 보면 조금씩 감각을 찾게 되고, 결국 글도 좋아지게 되는 것이다.


© ElisaRiva, 출처 Pixabay.png © ElisaRiva, 출처 Pixabay

미국에서 가장 명성 높은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기업가, 베스트셀러 작가인 제임스는 매일 아침 메모장이나 작은 공책에 아이디어 10가지를 적는 습관을 들이라고 강력하게 권한다. “이 연습은 ‘아이디어 근육’을 발달시키고 필요한 상황에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신감을 키워준다. 아이디어의 주제는 무엇이든 상관없다. 중요한 건 꾸준한 연습이다.”그는 이렇게 말했다


생각이 안 날 때는 낙서를 해도 좋으니 무조건 펜을 들고 앉아라. 그 속에서 글이 만들어질 테니까. 무슨 말을 써야 할지 모를 때 내가 하는 방법 중 하나는 책 속의 한 줄이다. 좋은 명언들이 참 많이 나와 있다. 그 명언들을 한번 읽어보고 써보는 것이다. 난 명언들만 따로 적어두는 노트가 따로 있다. 언제든지 성공, 사랑, 친구 등 많은 사람들의 유명한 명언들을 적어놓고 한 번씩 되뇌곤 한다.

카톡 메인에도 좋은 글귀를 옮겨놓고 한 번씩 보곤 한다. 누군가의 마음의 한 줄이 다른 누군가의 삶의 한 줄이 되어 영향력을 발휘하는 순간들이 분명 있다. 주저앉은 사람을 세우기도, 포기한 사람에게 희망을 주기도 한다. 자꾸 쓰면서 읽고 생각하다 보면 어느새 그 명언들이 내 글 속에 녹아 내 글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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