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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주 Dec 17. 2019

걱정하지 마

당신이 아프면 나도 아파옵니다


넘어져 무릎이 다 깨졌다면서

괜찮다고 하신다.    

손이 연신 다친 무릎으로 향한다

나의 시선도 그 손으로 향한다.    


옷을 걷어내니

시퍼렇고 시뻘건 멍들이

발목까지 내려와 있다.

그래도 엄마는 괜찮다고 하신다

   

수술한 어깨가 아파 주무르는 모습을 보고

딸이 괜찮냐고 묻는다

"엄마 괜찮아?"

"응, 괜찮아...  "

  

괜찮다는 말을 해놓고 내가 웃는다

걱정하지 말라는 말 대신 

나도 괜찮아를 쓰고 있다

괜찮치도 않으면서...    





엄마에게 향하는 마음을 시로 적어봅니다.

당신이 있어 행복한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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