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처방전(1) 나만의 경험을 녹여내라!

by 이상주

글을 쓴다는 건 내가 살아있고 숨을 쉰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과도 같다. 내가 쓴 글을 통해 내가 변화되고 또 누군가가 변화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그것이 글쓰기다. 난 글을 쓰면서 내 존재를 확실하게 목격했다. 그리고 변화되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글쓰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우린 이미 너무도 많은 글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이왕이면 자신을 확인하고 상처를 치유하고 자존감을 찾을 수 있는 글쓰기를 한다면 더 유익할 것이다. 누구나 쉽게 글을 부담 없이 쉽게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몇 가지 전하고자 한다.


나만의 경험을 글 속에 녹여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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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내 것이어야 한다. 나로부터 시작해서 나로부터 끝나야 진정한 내 글이 될 수 있다. 글은 또 정직해야 한다. 내가 경험한 사실들, 내가 느꼈던 감정들, 내가 보고 들었던 진실을 써야 진정한 글이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일기를 쓰는 일이다.


누구도 의식하지 않는 글쓰기, 하루를 돌아보며 그날의 일들 중 의미 있는 몇 가지만 적어보는 것이다. 좋았던 일을 쓰고, 그것을 삶에서 글 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글들은 있는 그대로 상대방에게 전해지고 함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글은 육체적인 경험을 담고 있을 때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고 건드릴 수 있다. ‘쓸 만한 글이 있을까? 혹은 이런 글을 써도 될까?’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만의 경험은 오직 나만의 스토리로 향기를 띠며 글로서 나올 것이다.


비슷한 삶을 살았다 해도 똑같은 삶을 산 사람은 없다. 그렇기에 누구나의 삶이 소중하고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신의 이야기에 자신감을 가져라. 내 경험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치유가 되고 힘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라.




독일에서 태어난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1929∼45)를 잘 알 것이다. 1941년 독일군이 네덜란드를 점령했을 때 강제수용소에 끌려가지 않으려고 2년 동안 작은 다락방에 숨어 지냈었다. 안네는 13세 때 생일선물로 받은 일기장에 언제 발각될지 모르는 공포와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안타까움 등을 적었다. 안네가 그토록 필사적으로 원했던 삶을 대신한 것은 일기였다. 이것이 암담한 그의 삶에 한 줄기 빛이 됐다. 지금도 많은 사람에게 읽히고 있는 《안네의 일기(The diary of Anne Frank)》다.


안네가 다락방에 숨어 지내며 썼던 일기처럼, 나도 순간순간을 극복하기 위해 수많은 일기를 썼다. 빈 종이에 내 마음을 꺼내다 보면 어느새 또 다른 내가 나와 있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일기장이 무척 소중하게 느껴졌다. 한 권씩 쌓일 때마다 내 마음도 풍성해지는 느낌이었다. 요즘은 책이 나의 재산이라면 그 어린 시절엔 일기장이 내 전 재산이었고 가장 소중한 물건이었다.


우리의 스토리와 아이디어는 언제 어디서나, 어느 순간에나 있다. 우리가 살아낸 하루하루가 모두 나의 스토리며 나의 글이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재료들이다.

오늘은 누군가에게 있어서 그토록 갈망하고 열망했던 하루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삶에, 자신의 이야기에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오늘은 나에게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인생의 한 페이지이다. 어쩌면 10년 후 돌아보면 지금의 내가 그리울지 모른다. 나에게 주어진 이 시간, 오늘이란 하루, 그리고 남은 시간까지도 열심히 살자. 그리고, 내 글에 자신감을 갖자.


《글쓰기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다-중에서, pp19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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