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수업 첫 번째 미션 수행
왜 나는 글을 쓰고 싶을까?
음악 감상, 여행 등 다양한 활동 중에서도 굳이 왜 글쓰기를 하고 싶을까?
2년 전, “리스본행 야간열차” 책을 읽고 한 문장에 빠졌었다. “우리가 우리 안에 있는 것들 가운데 아주 작은 부분만을 경험할 수 있다면, 나머지는 어떻게 되는 걸까?”
이번 감성 에세이 글쓰기 강좌, 문장 수집 주제를 받고 이 문장을 기억했고, 글감으로 찾아 썼다. 다시 읽고 찾은 문장은 내가 왜 글쓰기를 하려는지 이유를 찾을 수 있게 했다.
내가 경험할 수 없는 것이라면 모르지만, 경험할 수 있었으나 내가 포기하고 시도하려 하지 않았던 것들은 후회하지 않을까? 포기하고 시도하려 하지 않았던 것들 중 글쓰기에 대한 하고 싶음과 나는 할 수 없다는 양가감정 속에 보낸 지금까지의 시간들이 떠올랐다.
학창 시절에도 책 읽기를 좋아하지만 글로 쓴다는 것은 정해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쉽게 도전하지 못했다. 간호사로 20여 년 직장 생활을 하면서 매년 모집하는 간호 문학상 공모도 해보고 싶었지만 이것 역시 나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글쓰기는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1년 전부터 조금 바뀌었다. 나에게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함을 느끼면서 잘 쓰는 것이 아니라 쓰면서, 쓰다 보면 쓰게 된다고 생각을 바꿨다. 글쓰기 강좌를 운영하는 곳을 찾았고 "글쓰기를 위한 책 읽기" 강좌도 들었다. 재미있고, 계속 참여하고 싶었으나 또 직장생활, 가정생활에 집중해야지 하며 포기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또 감정적으로 신체적으로 지치는 상황들이 발생할수록 내가 경험할 수 있었으나 내가 포기하고 시도하려 하지 않았던 것들을 찾는 나의 시간,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들을 찾고 싶었다.
글을 쓰고 싶다. 이 작업을 하고 있으면 오롯이 이 순간에 머무른다. 나에게 집중할 수 있다. 내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이해하게 된다.
글쓰기를 통해 지금 당장 바로 많은 경험을 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글을 쓰는 이 순간은 느끼지 못할지라도 내 인생에 밝은 빛을 비출 수 있는 경험을 언젠가 글쓰기를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글을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