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란

by 한상권

골드스미스(Goldsmith)는 1700년대 아일랜드 태생의 영국인이다. 천연두라는 질병을 얻은 어린 시절은 고통의 시간이었다고 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공부, 사업에서 실패를 거듭하고 여행을 하면서 삶에 대한 고찰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 그가 얻은 몇 가지 중 한 구절이 있다.


"우리의 최대의 영광은 한 번도 실패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넘어질 때마다 일어서는 것이다." <골드스미스(Goldsmith)>


KakaoTalk_20211009_175729145.jpg Photo by@paris_shin / 한상권


맞다. 정확하면서도 우리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을 평생 가도 잊히지 않을 우리의 정신을 자극할만한 명언이다. 사람이 왜 힘들어하는가, 무언가 해도 원하는 만큼의 결실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좌절하고 실패하지 않는가. 실패 속에서 얻어지는 인생의 황금 같은 인품은 스스로 가늠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실패가 어디서부터가 실패란 말인가. 왜 이렇게, 한강을 사이에 두고 위쪽은 강북, 남쪽은 강남이라는 두 개의 도시 속에 또 다른 도시를 창조하듯 명확하게 구분 지을 수 있는 것이 실패가 맞는가? 그렇다면 성공은 또 무엇인가. 실패뿐만이 아니라 성공 또한 한강처럼 뚜렷하게 구분 지을 그 무언가의 단어나, 정의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20년 전부터 가장 많이 들어왔던 것 중 최상위에 랭크되는 것 하나가 바로 "요즘 진짜 힘들어"이다. 20년 전이 뭐람. 아마도 5000년 전부터 해오던 말이고, 그게 바뀔 거란 의미를 내포하는 게 아닌 현실의 어려움을 벗어나고 싶다는 하나의 푸념에 불과한 이유다. 이제 그 말에 적응할 때도 되지 않았을까.

지금이 가장 힘든 게 아니고, 우리의 인생은 그냥 힘든 거야. 다만, 힘들 걸 이겨내고 다시 움직일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성공인 거야.

keyword
작가의 이전글불안함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