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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상권 Jun 07. 2022

상황의 타이밍

비가 오랜만에 내렸다. 너무 오랜만이어서 그랬을까, 많은 사람들의 기다림 속에서 환호의 빗방울이 되었다. 다만, 어느 농사꾼은 이런 한탄을 하고 있었다. "1주일만 일찍 내렸더라면, 마늘, 양파, 감자가 다 살아났을 텐데 아쉽습니다." 


이 농부의 밭에는 가뭄에 취약한 농작물들이 자라고 있다가 그만 내리쬐는 한낮 더위와 가뭄에 그만 죽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1주일 후 농부가 그렇게 애타게 그리던 비가 내렸지만, 이미 농작물은 죽고 난 후였으니, 방법이 없었다. 상황의 부조화라고 해야 할까.


타이밍이라는 건 이래서 중요한 가보다. 나에게 꼭 필요할 때 누군가의 도움이 큰 선물로 다가오듯이, 지금이 바로 필요한 무언가를 제공할 최적의 시간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전혀 다른 방향의 타이밍이 될 수 도 있다. 그래서 적절한 타이밍이란 나라는 1인칭 관점이 아닌 상대와 상황에 따라 변하는 2인칭 관점이어야 그 빚을 발할 수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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