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난 '퇴사 여행'
비 내리는 화요일
여느 때처럼 고요하던 손전화에서
반가운 알람이 울렸어요.
“<살짜쿵 휴양림> 카드뉴스를 만들어서
살짜쿵 보내드립니다~
이번에 살짜쿵 휴양림이 뉴시스랑
월간 작은책에 소개되었더라구요!
더 열심히 홍보해보겠습니다.^^”
제 책을 정성껏 만들어 준
편집자님 연락이었어요.
책 만드느라 애쓰고
책 알린다고 힘쓰고…
작은 대화 창 속에 담긴
한 글자 두 글자 눈에 담노라니
고맙고 왠지 미안스럽기도 하고,
코끝이 괜스레 찡했어요.
이러다 눈물 날라,
얼른 카드뉴스를 보았습니다.
와~ 초록하게 다정다감한 모양새에
촉촉하던 마음이 금세 뽀송뽀송해지네요.^^
내친김에 출판사 블로그도
오랜만에 찾아가 보았습니다.
“휴가의 계절 여름입니다. 여름 피서지, 산이 좋을지 바다가 좋을지 항상 고민되는데요. 이번 여름에는 휴양림으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전국 방방곡곡에 총 171개의 휴양림이 있습니다. 휴양림은 전라도나 경상도 또 충청도 어디를 가든 만날 수 있는 멋진 휴양지입니다. 조혜원 저자의 <살짜쿵 휴양림>에는 이 멋진 휴양림들과 그곳으로의 여정이 담겨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물리칠 청량한 에세이, <살짜쿵 휴양림>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_산지니출판사 블로그( https://sanzinibook.tistory.com/4894 )에서
제 책 하나를 두고도
이모저모 다양한 소식들이 새겨져 있는 걸
뒤늦게 보았답니다.
또 뭉클해지는 이 마음,
아무래도 장맛비 덕분이려나요~
실은요, 책이 나온 뒤로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자꾸만
이곳저곳 서점 누리집에 들어가게 됩니다.
조심스레 창을 열었다가는
시나브로 줄어드는 어떤 숫자 앞에서
사뭇 움츠러드는 나를 느끼며
얼른 그 공간을 벗어나고는 했어요.
연연하지 말자,
괜찮다,
이만큼이라도 봐주는 분들이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야, 하면서요.
그러던 나날을 보내던 가운데
오늘 편집자님 연락을 받고는
마음속에서 뭔가 기쁘게 ‘불끈!’ 솟아오르네요.
책이 안 팔리고
책을 안 본다는 시대에,
밭을 일구며 글농사도 짓는 산골 작가로
꿋꿋이 씩씩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라도,
쑥스러움 벗어던지고 여기저기
알리자, 알려 보자, 아자아자!
팍팍한 세상에
그보다 더 팍팍한 지갑을 열기가
참으로 쉽지 않은데요.
그래도 여력 되는 분들 계시다면
‘물어물어 걸어걸어 가는, 느리지만 푸른 여행 이야기’
를 만나며 살짜쿵~ 기분 전환을
해 보면 어떨까, 슬며시 권하여 봅니다.
몸과 마음이 힘든 시기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작은 위로와 위안의 길을 찾는
에세이 시리즈 ‘살짜쿵’
그 첫 번째 이야기,
<살짜쿵 휴양림> 카드뉴스를
두루 많이 구경해 주시길
넙죽 부탁드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