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과 의료원 연못 마실 그리고 눈물과 웃음까지도
세상 중년의 인류들이
너나없이 자신다는,
이 몸 또한 비껴가지 못하고
날마다 먹는 그 작은 알약이
똑 떨어져
정기로 가는 의료원에
의무적 발걸음 하는 날.
입원 환자들을 위해
마련해 놓았다는 연못가를
잠시 거닐다가 보았네,
물 위에 곱게 피어난 수련.
아, 너무나 그립던 꽃.
이렇게 여기서 만날 줄이야….
가까이 다가서고만 싶어도
물에 가로막혀 그저 바라보며
뱅뱅 돌다가는 어머나 세상에!
연못을 둘러싼 어느 돌 바로 아래
수련이 보이는 게 아닌가!!
냉큼 다가서 사진부터 찍고
여린 꽃잎 살살 만져 보다가는
이 손길에 혹여 상할까 미안하여
얼른 몸 일으켜 나오는데
눈물 한 방울 제 맘대로 흐르네.
하늘 한번 올려다보고
수련 다시 바라다보니
짭짤하게 따순 물기 쏙 들어가고
작은 웃음 절로 피어나기에
귀하게 아름다운 그 꽃이
참말로 고맙고 이뻐서라도
잘 살아야겠다고
잘 살고 싶다고
불끈 기쁘게 다짐하게 되었다는
“어느 작은 산골 아짐의 (의료원 산하) 연못 마실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