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게 아름다운 그 꽃이 참말로 고맙고 이뻐서라도

수련과 의료원 연못 마실 그리고 눈물과 웃음까지도

by 산골짜기 혜원

세상 중년의 인류들이

너나없이 자신다는,

이 몸 또한 비껴가지 못하고

날마다 먹는 그 작은 알약이

똑 떨어져


정기로 가는 의료원에

의무적 발걸음 하는 날.


입원 환자들을 위해

마련해 놓았다는 연못가를

잠시 거닐다가 보았네,

물 위에 곱게 피어난 수련.


아, 너무나 그립던 꽃.

이렇게 여기서 만날 줄이야….


20250514_102331.jpg 정기로 다니는 의료원, 그 안에 마련된 연못가.
20250514_102245.jpg 너무나 그립던 꽃, 수련!


가까이 다가서고만 싶어도

물에 가로막혀 그저 바라보며

뱅뱅 돌다가는 어머나 세상에!

연못을 둘러싼 어느 돌 바로 아래

수련이 보이는 게 아닌가!!


냉큼 다가서 사진부터 찍고

여린 꽃잎 살살 만져 보다가는

이 손길에 혹여 상할까 미안하여

얼른 몸 일으켜 나오는데

눈물 한 방울 제 맘대로 흐르네.


20250514_101109.jpg
20250514_101116.jpg 연못에 핀 수련, 가까이 하기엔 물에 가로막힌 고운 그 꽃들.


하늘 한번 올려다보고

수련 다시 바라다보니

짭짤하게 따순 물기 쏙 들어가고

작은 웃음 절로 피어나기에


귀하게 아름다운 그 꽃이

참말로 고맙고 이뻐서라도

잘 살아야겠다고

잘 살고 싶다고

불끈 기쁘게 다짐하게 되었다는


“어느 작은 산골 아짐의 (의료원 산하) 연못 마실 이야기~♪”


20250514_102241.jpg 고맙고 이쁜 수련을 보며 울고 웃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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