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호박싹님, 평화롭고 굳세게 파이팅! ^^*
호박씨를 심은 자리마다
저마다 개성 만점 자태로
싹이 자라고 있어요.
씨앗일 땐 많이 비슷했는데
어쩜 저렇게 서로 다른 모습으로
자라고 있을까요.
베짱이 농부의 발걸음이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날마다 그 곁에 다가가
“힘내라! 지금 그대로 참 멋지다~^^*”
마음속 응원을 보내곤 합니다.
날씨와 하늘이 도와주신다면
참하게 멋진 우리 호박 싹들이
주렁주렁 열매를 맺을 거예요.
아, 물론 잘 자라다가도
폭삭 썩어버리는 경우도
엄청 많이 겪었어요.
그래도 해마다 호박을 심어요.
서툰 농부의 밭에서도
살아남아 주는 열매들이
분명히 있거든요.
무엇보다 작은 씨앗에 싹이 나서
커나가는 시간을 함께하며
어느 날 문득
둥글게 큰 호박을 마주하면
단 하나뿐일지라도
마음을 꽉 채워 주곤 한답니다.
산골살이 더러 버거울지라도
생명의 힘이 주는 푸근함이
너무나 크고 아름다워
주저앉고픈 순간에도
이곳을 떠날 수 없도록
발목을 붙잡아 주는 것도
같습니다.
고마운 호박싹님
평화롭고 굳세게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