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가 늘어지도록, 수십 년을 수없이 부른 노래”

'뒷것' 김민기의 '공장의 불빛'과 함께, 노동의 시간이 문장이 되었기에

by 산골짜기 혜원

'노동의 시간이 문장이 되었기에'를

편집하면서 알게되었습니다.

김민기 선생님 노래를 정말 좋아한다고

믿고 살아왔건만, 세상에나…!


‘공장의 불빛’ 이 귀한 노래를

제목만 알고 제대로 불러본 적이

잘 없다는 것을요.


카드뉴스2_노동의시간이문장이되었기에.jpg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수십 년을 수없이 부른 노래”


“아침이슬이 많은 이들에게 정서적 ‘애국가’였다면
나에게 공장의 불빛은 정서적 교과서 같았다.”


장남수 작가님이 《노동의 시간이 문장이 되었기에》

책 안에 새긴 이 문장을

보고 또 보면서 다짐했더랬죠.


‘이 편집 작업만 마치면

공장의 불빛을 제대로 불러보리라!’


카드뉴스14_노동의시간이문장이되었기에.jpg 《노동의 시간이 문장이 되었기에》 장남수 작가의 신정야학 시절 사진.


제가요, 기타 치면서 노래하는 걸

진짜 많이 좋아하는데요.

그게 문제가 좀….


별건 아니고요,

기타 치기 시작하면 내려놓기가

어지간히 쉽지가 않아서

마감을 앞둔 일 앞에서는

그저 꾹 참으려고 노력한답니다.


더운 날들을 글자와 동무하며

내심 벼르고 벼르던 순간이

드디어 찾아왔답니다.


디자이너와 모든 작업을 마치고

인쇄소에 최종 데이터를 넘긴 날의

바로 그다음 날~♪


여름내 케이스 안에

갇혀 있던 기타를 꺼내어 살짜쿵

튕겼습니다. 습기를 좀 먹었는지

기타줄이 느슨한 듯하였지만


그래도 시간 구애 없이

만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냥 행복한 느낌으로다가

노래를 불러보았습니다.


때마침 산골출판사에 찾아온

예쁜 언니가 영상을 찍어주었어요.


막 마감을 마친 때인지라

초췌한 저의 모습은 뭐,

마감 안 할 때랑 별다를 바는

없는 것도 같습니다^^♪


카드뉴스15_노동의시간이문장이되었기에.jpg 신정야학 시절 김민기와 스승과 제자 사이로 만난 장남수 작가는 그 이야기를 SBS스페셜 방송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에 출연하여 담아냈습니다.


《노동의 시간이 문장이 되었기에》

출간을 자축하는 마음 더하기

도서출판 플레이아데스 출판 여정에

아름답고 멋진 동반자가 되어주신,


제주의 장남수 작가님께 드리는

축가를 겸하여

이 노래를 띄웁니다.


하늘에 계신 김민기 선생님도

어쩌면 아마도 신정야학 첫 제자가

산골출판사와 인연 맺은 시간들을

응원해 주실지도 모르겠다는

수줍은 희망 하나

품고서요.


https://youtu.be/0xaGqTIoDuQ?si=FGZ1xPqpXSWO2M9U

편집을 마치고 기타를 꺼내 '공장의 불빛' 노래를 불렀습니다. 영상 속에 그 풍경을 담았어요.


“예쁘게 빛나던 불빛

공장의 불빛


온데간데도 없고

희뿌연 작업등만


이대론 못 돌아가지

그리운 고향마을


춥고 지친 밤

여기는 또 다른 고향”

_김민기〈공장의 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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