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시간이 문장이 되었기에>를 품어준 파주 문산도서관과 선배 이야기
철없기론 우주 끝까지
닿을 것만 같았던
이십 대 기자 시절
회사에서 참으로 긴 시간을
함께 보냈을(퇴근길 희망을 파는
호프집도 어쩌면 젤 많이 갔을…)
편집장 선배가 불쑥
연락이 와서 하는 말씀이
“니네 책 도서관에서 봤어!”
“우와, 대박! 책 제목이 뭐예요?”
“어… 잠깐만, 사진 찍어 놨어. 바로 보내줄게.”
통화 중 카톡 창을
냉큼 열어보니…
우와~
<노동의 시간이 문장이 되었기에>
사진이, 그것도 도서관 진열대에
놓인 모습이 눈에 딱!
이런 풍경 처음이라서
어찌나 기쁘고도 고맙던지요.
“도서관 이름이 뭐예요?”
“문산도서관. 내가 문산에 살잖아.”
“아, 선배 이사 갔어요? 몰랐어요.”
“아무튼, 도서관에서 이 책 보고
너 생각나서 바로 연락한다는 게
이제야 하네. 이 책 있는 거 보고
도서관 관장님이 다 만나고 싶더라니까^^”
일 년 전 이맘때
출판사 창업했다구
첫 책도 나온다고 연락드릴 때
‘플레이아데스’ 이름 뜻을 물으시더만
그걸 기억하고 있었다니
오랜만에 폭풍 수다 마치고
핸드폰을 내려놓으면서
아주 마음이 촉촉했더랍니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절들,
그 속에 (아픈 이야기도
무쟈게 많지만) 좋은 추억들
많이 남겨주시고, 또 한결같이
글자를 놓지 않고 살아가는
선배에게 사랑과 감사를!
더불어
<노동의 시간이 문장이 되었기에>를
품어 준 파주 문산도서관에
두 손 모아 고마운 인사 전합니다.
서울살이 때 파주출판도시로
10년 가까이 출퇴근했던
시간들 때문에, 덕분에
‘파주’라는 단어만 들어도
전 그냥 기분이 좋답니다.
파주에 있는 문산도서관에
참말 가보고 싶어졌어요.
부디 기회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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