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king isn’t helping. Be a volunteer" ('좋아요'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자원봉사자가 되어주세요.)
위의 사진은 골드 라이온을 수상한 작품으로서 SNS의 가상의 세계에서 수십억개의 '좋아요.(Like)'가 눌린다고 하더라도 실제 재난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이 현상은 브랜딩의 담론에도 깊은 통찰을 전한다.
현대인들은 SNS에서 좋아요를 습관처럼 누른다. 특정 대상에 대한 인지도는 높일 수 있지만, 행동의 변화를 불러일으키기엔 미미하다. 최근 기업들은 많은 비용을 SNS 광고에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SNS 인지도 창출이 매출을 올리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불편한 진실을 엿볼 수 있다.
브랜드를 연구하고 만드는 엘레멘트컴퍼니 최장순 대표는 <본질의 발견>을 통해 세상에 외쳐야 할 메시지가 무엇인지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다. 기업들은 차별화를 둔 브랜딩으로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차별성만을 강조하다보니 기업의 본질을 흐릿하게 만들어버린 경우가 많아졌다. <본질의 발견>은 본질에 대한 탐구를 통해서 브랜딩을 시작하자고 제안한다.
"남들이 다 알고 있는 본질을 다시 한 번 숙고해보는 것, 혹은 당연하다고 알고 있는 것이 ‘왜’ 그래야 하는지 본질적 성찰을 던져보는 것. 그리고 그렇다면 나는 왜 이 일을 하는지를 깊게 고민해 보는 것. 그것이 차별화 된 컨셉션의 시작이다."
(43쪽)
산업혁명이 일어난 후 세상은 표준화된 틀로 사람을 평가하고 제단했다. 교육, 기업, 인간관계 등 모든 것들이 표준화된 방식에 따라 1등을 쟁취하는 사람을 엘리트로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공교육 또한 공장에서 제품을 찍어내듯이 학생들을 사회에 진출시키기 위한 공장처럼 교육을 시켰다. 높은 수능점수를 받아서 일류대학에 들어간 후 대기업 또는 전문직(검사, 판사, 의사 등)에서 일하는 것을 최고로 쳐주었다. 당시에는 제조업이 우리나라의 주 사업이었기에 어느정도 타당성은 있었다. 지금은 2020년이다. 즉, 디지털 시대다. 70~80년대의 배경과는 현저히 다르다는 말이다. 그러나 기성세대들은 열심히만 하면 성공할 수 있는 시대라며, 젊은 이들이 끈기가 부족하다고 폄하하는 경우도 있다. 양극화를 체감하는 현재의 구조의 판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다.
이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다. <다크호스>의 저자 토드로즈는 사람들은 각자 개개인성을 갖추고 있으며 그에 따라 자신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 자신과 맞지도 않는 표준화된 교육방식을 따르다가는 1등만을 기억하는 세계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자신의 본질(개개인성)을 찾아서 그에 맞는 방법으로 삶을 기획해야 한다. 실제로 세상이 정해놓은 방식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충족감 높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토드로즈는 그들을 다크호스라고 표현한다.
<본질의 발견>에서는 기업을 타깃으로 풀어갔지만, 사람의 인생에도 맞닿는 부분들이 많다.
현상은 복잡하지만 본질은 단순하다.
- 아리스토텔리스
먼저 기업의 본질을 어떻게 찾으며, 본질에 따른 브랜딩을 어떻게 만들어가는지 알아보자. 기업들은 브랜딩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감행한다. 대다수의 구매자들은 브랜드로 제품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코카콜라와 815콜라가 있다. 콜라의 맛은 블라인드 테스트결과 유추해내기 힘들다고 판명이 났다. 똑같은 콜라이며 맛의 차이도 나지 않는데도 대부분의 사람은 코카콜라를 선택할 확률이 높다. 이게 바로 브랜드 파워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은 브랜딩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서문의 사진에서 확인했듯이 인지도에만 신경쓰다가는 본질을 놓치기 일수다. 본질에 맞는 전략에 따라 방법과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
인천국제공항은 명실상부 세계 넘버원으로 칭송받고 있다. 인천공항을 사용자들은 하나 같이 이렇게 말한다.
"Something Different"
무언가 다르다.
무언가 다른 인천공항의 차별성이 무엇인지 전세계 공항에서 찾아내려고 수없이 파견을 보냈다. 그러나 딱히 차별성이라고 할만 것들은 발견할 수 없었다. 인천공항 자체에서도 자신들의 차별성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대승적 차원으로 자신들의 차별성을 객관화해서 타 공항들과 공유한다면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최장순 대표에게 의뢰를 했다. 최장순 대표는 B.E.A.T에 따라 컨셉을 찾으려고 했다.
B.E.A.T는 본질의 발견에서 컨셉을 발견하기 위해 제시한 구체적인 가이드 라인이다. 그러나 가이드 라인은 그 이상의 의미가 될 수 없음을 강조하면서 맹신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B.E.A.T는 컨셉을 도출하는데 충분히 도움되리라 생각이 든다.
<본질>
1. 본디부터 가지고 있는 사물 자체의 성질이나 모습.
2. 사물이나 현상을 성립시키는 근본적인 성질.
3. [철학 ] 실존(實存)에 상대되는 말로, 어떤 존재에 관해 ‘그 무엇’이라고 정의될 수 있는 성질.
출처 - 네이버 어학사전
기업이 아닌 개인에게 B.E.A.T를 적용해보면 어떨까. 나는 한달브런치 리더의 본질에 접근해서 컨셉을 찾으려고 한다. 앞으로 한 달 동안 멤버들과 함께 스트레치 존에서 살아가는 동안에 중심을 잃지 않고 4월 14일 결승선까지 통과하고 싶기 때문이다. 본질, 컨셉은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기준이 되어 줄 것이다.
- 나의 고객은 어떤 사람들인가.
브런치에서 글을 쓰는 사람.
다른 이들보다 성장욕구가 높은 사람. (브런치 성향에 맞는 글을 매일 쓴다는 것은 웬만해서 꾸준히 하기 힘들다.)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싶은 사람.
성과와 연결망을 만들어내고 싶은 사람.
- 나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8년 차 축구선수
3년 차 자기 계발
멘토링 스쿨.
온라인 독서모임 리드와 참여 (아웃라이어, 티키타카)
- 고객들은 어떤 문제에 봉착해 있는가
브랜드를 사업성으로 연결.
자신의 충족감을 높여 줄 브랜딩.
처음의 열정이 뒤로 갈 수록 식어감.
-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지속가능한 환결설정.
환영의 제스처와 시각화 된 응원.
충족감을 발견할 수 있는 미션 제시. (총 3회)
- 나 다움은 무엇인가
멤버들의 성장을 위한 양치기.
B.E.A.T에 따라 답을 찾아보니 한달브런치의 본질은 퍼스널 브랜딩이었다. 그리고 어떤 키워드로 멤버들을 리드해야할지 파악할 수 있었다. 한달브런치 멤버들에게 당근과 채찍을 황금비율에 따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양치기'라는 키워드를 도출했다. 양치기는 다수의 양을 자신의 노하우로 이끌어간다. 양치는 노하우는 자유와 억압이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고 적절한 배합을 이룬다. 양치기의 컨셉을 가지고 한달브런치의 구조를 잡아보려고 한다.
첫 스텝은 자기 소개다. 자신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한 미션이다. 브랜딩 작업은 본질에서 시작되었을 때 충족감 높은 인생을 기획하고 살아갈 수 있다. 자칫 세상이 원하는 프레임에 맞춰 브랜딩을 시작했다가는 미래에 낮은 충족감을 가질 수 있다. 이른 퇴사자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이 괜히 일어나는게 아니다. 세상은 최단 경로로만 목적지에 도달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직선이 아닌 곡선을 그려가면서도 목적지에 도달 할 수 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직선된 길만 옳은 길이라고 교육 받았다. 하지만 실제 세상은 그렇지 않으며, 이미 다들 그렇게 느끼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한달브런치에서 브랜딩 작업은 자신의 경로를 그려가는 곳이 될 것이다. 나는 그저 멤버들이 가는 도중 포기하지 않도록 응원과 노하우를 알려줄 뿐이다.
"좋아하는 것만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는 본질의 중요성을 꿰뚫어 주는 문장이다. 페이스북 좋아요를 눌러는 것에 대한 비판이 아닌, 실제로 좋아만 해서는 성과를 얻기란 불가능하다. 실천으로 옮겨야 하며, 그 과정에서는 싫은 것도 해야한다. 한달브런치는 싫을 때도 해야하는 순간에 힘을 내도록 도와줄 것이다. 4월 14일에 멤버 모두가 100퍼센트로 달성하길 기대한다.
출처
메인사진 - 네이버 블로그 빛마케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