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브랜딩을 시작하기 전에
'상징'
추상적인 개념이나 사물을 구체적인 사물로 나타냄. 또는 그렇게 나타낸 표지(標識)ㆍ기호ㆍ물건 따위.
- 네이버 사전
퍼스널 브랜드의 본질은 무엇일까. 나는 상징이라는 단어로 정의를 내렸다. 위의 사전적 의미가 딱 들어맞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퍼스널 브랜드의 의미에서 찾을 수 있다.
퍼스널 브랜드(Personal Brand)란 하나의 카테고리 영역을 말했을 때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사람을 뜻하고, 퍼스널 브랜딩(Personal Branding)이란 사람들에게 인식시키는 모든 과정을 뜻한다.
쉽게 말해 하나의 영역에서 상징이 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쉽지는 않는다. 국민MC라고 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유재석이다. 국민MC 브랜드는 벌써 10년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 많은 도전자가 있었지만 가로채지 못했다. 하지만 자신만의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해서 MC영역을 넓혀가는 연예인들도 있다. 19금 개그 대명사 신동엽, 독설가 김구라, 에너지 넘치는 강호동이 있다. 직업은 같지만 자신만의 퍼스널 브랜딩을 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MC들에게서 퍼스널 브랜딩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바로 개개인성이다. 현재는 아니지만 과거 스타벅스 매장 근처에 입점을 했던 이디아는 스타벅스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지친 이들에게 오아시스가 되는 전략을 구사했다. 굳이 업계 1위에 도전하기보다는 색다른 전략으로 접근했던 것이 소비자들에게 한층 더 다가가는 브랜딩이 되었다.
신동엽, 김구라, 강호동, 이디아의 공통점은 3가지다.
1. 메타인지
2. 지속성 (끈기)
3. 자기 계발
3명의 MC와 이디아를 통해 얻은 퍼스널 브랜딩의 첫번째 힌트는 메타인지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배경에 따라 전략적 선택을 했다. 그게 주효했고 그들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으로 달려가는 중이다.
퍼스널 브랜딩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기저에는 무언가 얻고자 하는 욕구가 내제되어있다. 그 무언가는 퍼스널 브랜딩의 지표가 되어준다. 퍼스널 브랜드는 세상이 평가한다. 그러나 세상이 평가하는 모습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메타인지가 중요하다. 자신의 특징, 강점, 단점, 성격, 성향을 파악해서 퍼스널 브랜딩 작업을 해야한다. 김구라씨가 착한 이미지를 만들려고 하면 사람들은 더 이상 매력을 못느낄 것이다.
메타인지가 중요한 이유는 지속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다. 브랜딩은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긴 시간 축적된 이미지들이 충분히 쌓일 때 상징으로 발휘가 된다. <목적이 이끄는 삶>에서는 즐거움, 의미, 성장의 크기 순에 따라 목적을 선택해야한다고 말한다. 위의 세 가지 키워드는 메타인지가 바탕이 되었을 때 가능하다. 그래야만이 포기하지 않고 지속성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유행하는 이미지에 자신을 대입시켜서 쌓아간다면 언젠가는 탈이 나기 마련이다. 인기 유뷰버들 중에서도 유행만 쫒다가 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자신의 정체성에 따라 컨텐츠 색이 드러나야 하는데, 퇴색되면서 구독자들은 진정성을 느끼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다.
자신의 메타인지를 통해서 자신의 본질에 따른 이미지를 구축할 때 보다 오래 지속할 수 있다. 세상은 진정성을 느낄 때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준다.
레드퀸 효과
주변 환경이 매우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제자리에만 머물려고 해도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
세상은 빠르게 변화한다. 그 속도는 점점 가속화 되고 있다.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기 계발이 필수인 세상이다. 정체된 사람은 뒤쳐지게 되면서 잊혀지게 된다. 거울 나라 엘리스에서는 붉은 마녀와 엘리스가 숲을 벗어나려고 뛰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계속 제자리 걸음을 하는게 아닌가. 엘리스는 붉은 마녀에게 왜 그런지 묻는다.
“여기서는 힘껏 달려야 제자리야. 나무를 벗어나려면 지금보다 두 배는 더 빨리 달려야 해.”
사실 코닥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한 회사이다. 하지만 필름 카메라 시장이 피해를 입을 것을 염려해 상용화를 중지했다. 그러나 디지털 카메라 대중화에 따라 필름 카메라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결국 코닥은 2012년 파산 신청을 냈다. 퍼스널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브랜드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위의 세 가지를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일 수 있는 키워드가 있다. 바로 강점이다. 자신이 원하는 퍼스널 브랜드가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 브랜드는 하나의 키워드가 아닌 다양한 키워드가 결합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 번에 다양한 키워드를 쌓을 수는 없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하나씩 쌓아가야 한다. 가장 처음으로 쌓아야 할 것이 강점이다.
나는 축구선수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축구라는 강점이 있다. 나는 자기 계발하는 사람이라는 퍼스널 브랜딩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도출해낸 것이 '독서하는 축구선수'다. 독서, 글쓰기, 독서모임을 지속하면서 독서하는 축구선수라는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하게 되었다.
축구선수라는 강점을 강화하기 위해서 퍼포먼스를 높이는 것을 첫번째 옵션으로 삼았다.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은 퍼포먼스보다 하위에 있다. 올해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통해서 축구선수의 가치를 높이게 된다면 저절로 독서하는 축구선수라는 브랜드의 가치도 높아지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또한 본질에 입각해서 내린 기획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축구와 자기 계발이다. 그리고 커뮤니티를 리드하고 만들어가는 것을 즐긴다.
사람들은 단순히 독서하는 사람이 아닌 축구선수라는 나의 강점을 붙이니까 브랜딩에 효과적으로 발휘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2년이 지나도록 꾸준히 이어가다보니 진정성을 인정해주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하지만 만족하지 않는다. 영역 확장을 위해서 멘토링 스쿨, 글쓰기 커뮤니티 리더를 맡아서 하고 있다.
이 글의 제목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습니까'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하고 세상이 건낸 조언만 따르다보면 충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깊숙히 성찰해야한다.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하는 본질은 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가 아닌가. 행복의 척도는 모두가 다르지만 자유, 성취감, 인간 관계라는 큰 카테고리 범주안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아야한다.
다시 한 번 묻겠다.
당신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습니까.
출처
메인사진
- EL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