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주도권을 잡는다고 느끼게 하라
당신은 성공하고 싶은가?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을 다수가 Yes를 한다는데 나의 손모가지를 걸어도 좋다. 성공이라는 단어는 ‘사회에 나의 존재를 증명’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누구나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아 승진하고 연봉을 높이는데 목적을 둘 것이다.
많은 사회인들이 그 목적을 위해 쉬는 시간을 쪼개서 자기 계발에 힘쓰고, 부장님의 취미에 동참하게 되는 게 아닐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는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처리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 분명 실력은 중요한 핵심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인간이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실력만큼 중요한 요소가 있다는 말이다.
‘데이비드 버커스’가 쓴 [친구의 친구]에서는 슈퍼커넥터의 능력에 대해 말한다. 다양한 모임에 동참하고 많은 인간관계를 쌓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사회적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 인간관계는 슈퍼커넥터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다. 사회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필요하다.
성공의 속도를 높이고 싶은 사람들은 인간관계에 집중해야 한다. 빠른 승진을 통해 연봉을 높이는 방법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에 따라 얻을 수 있다.
그 방법의 키워드는 스스로를 낮추는 것이다. 너무 뻔한가? 하지만 이 뻔한 것을 우리는 잘하지 못한다. 왜 우리는 스스로를 낮추는 것이 어렵고, 낮출 때 상대가 어떤 반응 보이는지 밝혀보겠다.
일찍부터 인간은 나라는 인격을 방어하고 보호하려는 측면을 발달시킨다. 이 과정은 어린 시절 남들이 침범하지 않아야 할, 내 몸이 차지하는 공간을 인식하면서부터 시작된다. 그것은 나중에 개인의 존엄성이라는 감정으로 확장된다. 남들이 나를 조종하거나 억지로 시켜서 내가 원하지 않은 일을 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자유롭게 내 바람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적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런 발달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인간 본성의 법칙]의 저자 로버트 그린은 이를 ‘방어적 태도의 법칙’이라고 명했다.
우리는 사람들이 늘 내게 무언가를 바란다는 기분을 느낀다. 사람들은 내 시간, 내 돈, 내 아이디어, 내 노동을 원한다. 이 모든 것 때문에 우리는 자연히 더 내 안에 몰두하게 되고 방어적이 된다. 내 것은 내가 챙길 수밖에 없다. 다른 누구도 챙겨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은 자신의 사회적 생존이라는 명목 하에 방어기제를 발휘한다. 누군가 비판하게 되면 반박하고, 잘못하게 되면 합리화를 한다. 잘못을 인정하거나 패배한다는 것은 자신의 자아를 무너뜨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자신의 잘못을 남에게 넘기는 사람을 자주 봤을 것이다. 헬조선, 금수저의 신조어가 생겨난 이유는 이렇다. 나의 잘못이 아닌 사회의 잘못, 태생의 잘못으로 돌리는 것이다.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조건은 있을 수 있지만 충분히 극복 가능한 전제이며 많은 이들이 해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은 자신이 잘못은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즉, 방어적 태도의 법칙이 발휘되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자기 평가’라고 부를 수 있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다. 이 자기 평가는 정확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어느 쪽인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자신의 성격이나 가치를 인식하는 방식이다. 사람들의 자기 평가에서 거의 보편적으로 발견되는 특징이 세 가지 있다.
위의 3 가지 특성은 상사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제시한다. 아니 더 나아가 관계를 맺는 모든 이에게 위의 특성을 인정해준다면 자신의 가치는 높아질 것이다.
자신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의미는 신뢰를 쌓았다는 말과 같다. 직장 상사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도 신뢰가 쌓였기에 가능한 것이다.
예를 들어 직장 상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이렇게 행동했다고 가정해보자. 열심히 준비해서 기획한 프로젝트를 상사에게 가져가서 자신 있다며 진행시켜달라고 한다. 자신이 기획한 프로젝트를 어떻게 생각해 냈고 얼마나 준비를 했는지 보고를 한다. 일하는 방식 또한 청렴결백하게 깔끔하게 마무리하겠다고 한다. 만약 프로젝트가 시작되어 결과까지 좋았다면 이 달의 사원 감이다. 하지만 아마도 직장 상사는 프로젝트에 승인을 내려줄 가능성은 적다. 그가 나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이다. 후배의 활약은 나댐으로 인식될 경우가 다분하다. 그렇지 않고 후배를 인정하고 진정한 박수를 쳐주는 분이 있다면 그는 특별한 사람이다.
위의 직장 상사는 보편적인 사람이다. 분명 반발심부터 생겼을 것이다. 왜냐하면 남의 생각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후배는 잘난 척을 한다. 미워질 이유가 하나 더 생긴 것이다. 청렴결백에 대한 언급은 확실한 적군을 만든 한 방이 된다.
우리 사회는 위와 같은 상사를 비판한다. “실력으로 평가해야지”, “꼰대 구만”이라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건 꼰대라서가 아니라 ‘인간’이라서 그렇다. 인간의 본능에 반응한 것뿐이다. 내적으로 단단한 사람은 본능에서 한 칸 물러나 이성적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에는 본능에 충실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본능에 충실한 사람은 신뢰를 얻기 힘들다.
반대로 상사에게 자신이 준비한 프로젝트에 대해 자문을 구한다는 명목으로 찾아간다면 어땠을까? 상사는 검토 후 자신이 먼저 프로젝트를 진행하자고 할 것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은 능력에 대한 인정이면서 착한 행동에 속한다. 즉, 자세를 낮춰 상대를 대한다면 사랑받기는 쉬울 것이다. 프로젝트 승인을 넘어서 든든한 지원까지 받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인간은 약자의 편을 드려는 성향이 있다. 흔히 다윗과 골리앗이라고 하는데 강한 사람들에게는 응원보다 비판과 비난을 주고 싶어 한다. 우리가 신데렐라 신드롬에 열광하는 이유와 맥락이 같다.
우리 인간은 상대에게 약점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 불안해한다. 그리고 상대의 강점에는 반발심을 발휘한다. 인간의 본능을 활용해서 인간관계에 도움을 받는 다면 평판은 높아질 것이다.
팁을 얹어 주겠다. 상대의 자기 평가를 적극적으로 긍정해주는 경우 높은 라포르(마음이 통한다)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 사람마다 자신이 지향하는 인간상이 있다. 남들이 이렇게 인정해줬으면 하는 모습 말이다. 그 부분을 잘 집어서 긍정해준다면 술에 취했을 때나 집회에 참석하거나 사랑에 빠졌을 때나 가능한 ‘마법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성경에는 자신을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고, 높이는 사람은 낮아질 것이라고 적혀있다. 성경의 구절이 실제 사회에서 큰 도움이 된다. 자신의 본능을 인지하는 것 자체만으로 이성적 판단에 도움을 줄 것이다. 자세를 낮추는 것은 상대에게 주도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주도권을 줬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임을 기억하라.
직장 상사가 아닌 모든 인간관계에 사용한다면 첫 질 문이었던 성공에 바짝 붙게 되리라 확신한다.
[인간 본성의 법칙] : 방어적 태도의 법칙
위의 글은 본문을 포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