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지금 해야 할 것에 집중하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인 샤넬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샤넬은 패션, 뷰티, 향수 등 많은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샤넬을 만든 사람은 브랜드에서 알 수 있듯이 ‘가브리엘 샤넬’이다. 그녀는 어머니의 이른 죽음과 아버지의 매정한 버림으로 열한 살 때부터 수녀원 생활을 시작한다. 열여덟 살이 되자 기숙학교에 들어갔고 재봉사가 되는 교육을 받았다. 샤넬은 자신의 처지에 만족하지 못했다. 야망을 갖게 된 샤넬은 연기자가 되었고 부자의 정부로 살게 된다.
유명한 정부들은 육감적인 몸매와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었다. 반면 샤넬은 아름다움보다는 중성적이고 소년 같은 이미지가 강했다. 샤넬은 더 관심받고 싶었고 반복적인 일상에 지루함을 느끼던 찰나에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바로 자신에게 맞는 코디를 해서 옷을 입은 것이다. 그 결과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일약 스타가 된다. 그 후로도 샤넬은 향수, 의류, 화장품, 수영복 등 대박을 연속적으로 터트린다.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 샤넬의 힘은 ‘샤넬’의 야망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여성들이 원했던 제품을 선보였기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뿐만이 아니다. 샤넬은 굉장히 치밀하게 계획된 마케팅으로 만들어진 브랜드다.
사람들의 본능을 제대로 자극하였다. 그 본능은 선망의 법칙이다. 인간은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더 갖고 싶은 본능이 있다. 예를 들어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욕구 말이다. 억압은 가장 큰 동기부여라는 말도 있다. 샤넬의 대표적인 사례는 향수를 론칭할 때였다. 향수를 론칭하기 전 의류 매장에 향수를 뿌렸다. 손님들은 향에 대해 물었으나 직원들은 잘 모른다고 했다. 향에 대한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하자 향수를 몇몇 의류 매장에 진열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처음 몇 주간은 제고가 부족할 정도였다. 그렇게 샤넬 넘버 파이브는 역사상 가장 성공한 향수가 됐고 샤넬에게 큰돈을 벌어다 주었다.
매장에 미리 향을 뿌려 사람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내어 갖고 싶지만 가질 수 없는 형태를 만들었다. 가질 수 없는 제품은 더욱더 갖고 싶은 마음을 증폭시켰다. 인간은 자신이 갖지 못한 것에 더 갖고 싶은 마음을 품게 된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남들이 갖고 있는 것들은 나도 갖고 싶다. 대한민국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건물주에 외제차를 타고 자유롭게 여행 다니는 삶은 누구나 꿈꿀 것이다. 우리의 갈증을 방송을 통해 대리만족도 한다. 프로그램 PD들은 현대인들의 갈증의 욕구를 노렸을 것이다.
우리는 선망의 법칙을 휘두르는 사람이 될 때 상상과 TV 프로그램에서가 아닌 진짜 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다. 샤넬이 그랬듯이 말이다.
세상을 주도적으로 살아가야 상상의 나래가 현실로 펼쳐진다. 그렇다면 주도적 삶이란 무엇일까? 바로 이성적 판단이다.
축구선수는 이성적 판단을 끊임없이 이뤄져야 하는 직업이다. 앞서 말했듯이 인간의 본능은 갖지 못한 것에 끌린다. 축구선수가 많이 듣는 말들은 이렇다. 열심히 해라, 운동해라, 술 마시지 마라, 여자 만나지 마라 등 금욕주의적 삶을 살도록 조언한다. 분명 위의 조언들은 필요한 말이고 중요한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하라고 하면 더 하기 싫고,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종속들이 아닌가? 해서는 안될 것들이 더 하고 싶어 지게 된다. 우리는 이때 이성적 판단이 필요하다. (아이라니 하게도 전 대회 우승팀 독일은 우리나라에 패해 조별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
자신이 목표한 성과에 집중해야 한다. 즉, 자신의 관심을 축구선수로써 얻지 못한 것에 집중하게 만들라는 말이다. 국가대표, 해외 진출 등 선수의 성장에 도움되는 것에 대한 방향으로 관심을 튼다면 이성적 판단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물론 이 또한 어렵다.
우리 사회는 자본주의 세상이다. 우리의 지갑을 열기 위해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제품들이 다가온다. 반대로 자신의 제품을 팔 때는 샤넬처럼 치밀하고 계획이 필요하다. 그 중심에는 인간의 본성인 선망의 법칙이 있다.
나의 선망은 행복한 가정이다. 행복한 가정은 다양한 요소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가족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내고 실행으로 옮기는 것이다. 실행이 쌓여간다면 요소들은 채워질 거라 믿는다. 내게 지금 해야 할 것은 최고의 몸상태를 만들어서 테스트에 임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잘 먹고, 잘 자는 게 중요하다. 위의 전제로 적당한 훈련량과 방법을 해야 한다. 지금 같은 집에서 묵고 있는 트레이너 형님께 도움을 받고 있다. 다음 도전에 자신감을 더 높여주었다.
인간의 본성을 알아갈수록 새롭다.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머릿속에 정리 후 글로 쓰니 더 분명해졌다. 은퇴 후 내가 무엇을 할지는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나 인간 본성의 법칙을 마스터한다면 분명 도움이 될 거란 판단이 든다. 왜냐하면 내가 살아가는 곳이 사회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