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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대한필맨 Mar 20. 2020

축구선수가 최악의 상황(코로나)를 대처하는 방법

축구선수에게 최악의 상황


코로나 19는 유럽 전역에 강타하면서 축구리그를 마비시켰다. 호날두는 섬 하나를 매입해서 자가 격리하는 플렉스를 보여주었다. 그만큼 심각한 사태다. K-리그도 마찬가지다. 한 번 미뤄진 K-리그 3 개막은 다시 미뤄졌다. 코로나로 인해 경제 붕괴가 가속화 되면서 세계 시장이 죽어가고 있다. 수출 국가인 우리나라의 경제에도 큰 타격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생이 불가능한 K-리그 구단들은 위험에 빠지게 될 소지가 높다. 단순히 올해 시즌만 생각할 게 아니다.


나의 스승님께서는 최악의 상황에 준비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최악의 상황에 들어섰으니 준비가 아니라,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기는 곧 기회가 될 것인데, 기회로 맞이하는 사람은 최악의 준비를 했던 사람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출처 ytn


축구선수들에게 최악의 상황은 무엇일까. 리그가 잠정연기되다가 결국 리그를 시작하지 못하게 되는 것일까? 아니다. 적어도 올해까지 계약 되었기 때문에 당장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경제가 마비되면서 그 여파가 구단에게 돌아간다면 긴축정책은 불가피하다.


아마도 그때가 최악의 상황이라고 가정할 수 있을 것이다. 고액연봉자들은 삭감 또는 재개약 불발로 이어지고, 신인선수들에게는 큰 압박감으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규모가 작아진다는 것은 실업자가 많아진다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첫 번재는 선수로서 개막의 여부에 상관없이 몸상태를 잘 유지하는 것이다. 이미 늘어진 개막 일정 때문에 선수들은 힘들어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순간에도 몸 상태를 잘 유지한다면 리그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전문 용어로 '안티프래질'이라고 한다.


두 번째는 자기 계발이다. 갑자기 자기 계발이냐고? 진짜 최악의 상황은 다음 시즌에 있다. 길거리에 내몰리는 상황이 벌어질 수 도 있다는 말이다. 축구선수 경력만 가지고 있던 사람을 채용할 곳이 어디가 있겠는가. 축구팀 코치로 갈 수는 있겠지만, 한번에 쏟아진 축구선수 출신 실업자와 침체된 경기로 인해 축구 시장이 축소되면서 코치 자리 찾기도 하늘의 별따기가 될 것이다.



자기 계발은 준비하지 않은 선수들과 차이를 만드는 능력이 될 것이다. 영어, 리더십, 코칭법, 멘탈에 대해 공부한 선수들이라면 보다 높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굳이 지도자가 아니더라도 학습능력 향상은 은퇴 후에 도움이 된다.


실상 선수들은 자기 계발이 맞지 않는 옷이라고 느껴질 것이다. 평생 공부와 담을 쌓았던 습관 때문이다. 그러나 위기는 쥐도 새도 모르게 다가온다. 코로나 19가 그랬던 것 처럼.




스승님께서 전달한 메시지는 축구만 하고 살았던 선수들에게 해당되는 메시지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한 선수만이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나는 실제로 운동외의 시간을 자기 계발에 쏟아 부어내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매년 은퇴 위기를 맞딱드렸다. 그로인해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일찍이 얻게 되었다. 3년째 독서, 글쓰기, 말하기, 듣기를 반복하면서 새로운 가치 창출에 힘쓰고 있다. 현재는 매일 글을 두 개씩 쓰면서 2시간 이상 독서, 두 개의 자기계발 커뮤니티 리더를 역임 하고 있다. 그말은 즉은 축구선수라서 자기 계발하지 못한다는 핑계는 무용지물이고, 의지만 있다면 모두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자기 계발과 동시에 멘탈, 자기 관리법을 공부하게 되면서 퍼포먼스 증가에 도움이 되는 루틴을 만들어가고 있다. 32살의 나이에도 현역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은 퍼포먼스를 유지하면서도 자기계발을 할 수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볼수있다.


최악의 상황을 준비하고 싶지 않다면 무엇을 해도 상관은 없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최악의 상황에 대해 인지했다면 변화해야한다. 나의 선례가 여러분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성장형 사고방식으로 전환되는데 힘이 되길 바란다. 굳이 축구선수가 아니더라도 현대인들에게 관통하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축구선수이기에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는 축구선수들에게 무게를 두고 전하고 싶었다.


최선을 다해 몸을 만들어라. 그리고 그 외의 시간에 자기 계발에 힘써라. 그것만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다. 이 시국에 가장 현명한 태도이며, 안티프래질한 자신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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