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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대한필맨 Mar 23. 2020

혈액형 B형이 필요합니다.

김태수 학생을 도와주세요.

점심 식사 후 대형버스 주차장으로 나갔다. 헌혈을 하기 위해서다. 두 대의 헌혈 버스가 주차 중이었다. 오늘 오전 훈련을 한 이유도 헌혈 때문이었다. 마지막으로 헌혈했던 기억이 3년 전 신병 교육대에 있을 때였다. 당시 '1년에 1회 헌혈하기'라는 다짐을 했었는데 이뤄지지 못했다. 게으른 나를 반성하게 된다.


그런 나에게 헌혈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팀에서 제공했다. 원래는 팀에서 헌혈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는다. 혹여나 많은 양의 피를 뽑으면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팀들이 헌혈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적극적인 태도를 취한 이유는 밀성초 축구부 김태수 학생의 백혈병 치료에 도움이 되기 위한 캠페인이다.


안타깝다.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힘든 투병 생활을 한다는 것은 가히 짐작도 못하겠다. 어찌 보면 김태수 학생은 까마득한 후배다. 그렇기 때문에 더 마음이 간다. 부디 이 상황을 극복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김태수 학생에게 필요한 혈액형은 B형이다. 나는 O형이라 맞지는 않는다. O형은 모든 혈액형에게 수혈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진실이길 바랄 뿐이다.


미국의 위대한 대통령 중 한 명인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어렸을 적부터 천식과 발작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그랬던 그는 가족의 간호와 꾸준한 운동으로 최소한의 건강을 찾을 수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었지 않았겠는가.


시어도어 루스벨트처럼 병을 극복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쟁취하는 김태수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


부디 그날이 하루빨리 오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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