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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대한필맨 Mar 27. 2020

빠르게 성공하는 방법

멘토를 찾아라

대학교 시절 한참 잘 나갔던 책이 있었다.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가 쓴 <아프니까 청춘이다>이다. 당시 김난도 교수는 청년 멘토라는 타이틀을 부여받아 많은 청년들에게 지지를 받았다. 책과 거리가 있던 축구선수인 나도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읽었다. 소위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책 내용 중 가장 기억 남는 부분은 '인생을 24시간으로 나눈 것'이었다. 20대는 아직 오전 7시 30분을 지나가고 있으니 이제 시작이다라는 메시지였다. 책의 전체적인 맥락은 포기 세대로 일컬어졌던 청년들의 불안하고 위축된 심정을 위로해주었다. 그리고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독려해주었다.


그러나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속편인 <천 번은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가 출간되면서 호불호가 갈리기 시작한다. 당연히 책은 많이 팔렸다. 나도 그중 한 명이다. 비판의 이유는 '과연 김난도 교수가 멘토인가'에서부터 시작된 듯하다. 그리고 개인의 노력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시스템으로 취업을 못한다는 것을 깨닫는 청년들이 많아지면서 비판의 강도는 거세져갔다.


아무튼 김난도 교수의 두 권의 책은 많이 팔렸다. 그만큼 사람들의 멘토에 대한 욕구가 강했으리라 짐작한다. 하지만 멘토링의 의미는 그저 책 두 권으로 담을 수는 없다. 한 동안 멘토 열풍이 불면서 너도 나도 멘토를 자처하고 멘티를 자처했다. 어떤 회사는 직원 간의 멘토와 멘티를 연결해주는 기획도 진행되었다. 하지만 회사 내 멘토링은 단순한 지식 전달에 국한되지 않았다. 진정한 멘토링은 지식과 함께 지성을 전달하는 것이다. 회사 내에서 진행된 멘토링 프로젝트가 실패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멘토와 멘티의 관계가 단순히 정보전달에 국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멘토와 텔레마코스


'멘토'라는 단어는 〈오디세이 (Odyssey)〉에 나오는 오디세우스의 충실한 조언자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에 출정하면서 집안 일과 아들 텔레마코스의 교육을 그의 친구인 '멘토'에게 맡긴다. 오디세우스가 전쟁에서 돌아오기까지 무려 10여 년 동안 멘토는 왕자의 친구, 선생, 상담자, 때로는 아버지가 되어 그를 잘 돌보아 주었다. 이후로 멘토라는 그의 이름은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 주는 지도자의 동의어로 사용되었다.

즉, 멘토는 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담 상대, 지도자, 스승, 선생의 의미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멘토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왜 사람들은 멘토를 찾는 걸까.


멘토링은 빠르게 성공하는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멘토는 자신이 오랜 기간 쌓은 노하우를 멘티에게 전달한다. 그렇기 때문에 멘티는 시행착오를 줄여서 빠르게 성장할 수가 있다. 복잡계 이론 창시자 바라바시 박사는 <성공의 공식 포뮬러>에서  [성과+연결망=성공]이라고 밝혔다. 성공을 위해서 성과는 디폴트다. 성과는 지속성을 가지고 의식적인 노력(실천 x이해도)을 했을 때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한 낱 인간이다. 환경에 의해서, 인간관계에 의해서, 생리적 리듬에 의해서 등등 지속하지 못하 게 만드는 요소에 휘둘린다. 지속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일 수도 있다. 멘토는 멘티의 처한 상황에 따라 적절한 자극을 주면서 동기부여를 높여준다. 즉 위기 속에서도 존버 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


멘토와 멘티는 단순히 지식만 전달하는 것이 아닌 지성도 함께 전달해야 한다. 그러나 멘토를 자처하고 멘티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그저 지식의 교환에 국한된 사람인 듯하다. 왜냐하면 멘토의 책을 읽고, 강연을 들었다고 멘토링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진정한 멘토링은 책과 강연 너머에 있다.


존경하는 사람의 책과 강연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어서 삶이 변했다면 축하할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엄연히 멘토링은 아니다. 진정한 멘토링은 공감(라포르)이 기저에 깔린 상황에서 상호작용이 될 때 이루어진다. 위의 멘토의 어원의 역사를 봐도 알 수 있다. 오디세우스는 자신이 친구 멘토에게 아들 텔레마코스의 스승이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멘토르는 텔레마코스와 강한 유대관계를 쌓았다. 유대관계의 기저에 따라 최고의 지식과 최대의 지성을 전달했다.




성공


나는 성공하고 싶다. 될 수 있으면 빠르게 하고 싶다. 그래서 멘토를 갈구했다. 위의 내용을 돌이켜 보면 내가 멘토라 생각했던 분들은 멘토가 아니었다. 최고의 지식을 전달해주는 롤모델들이었다. 세종대왕, 링컨, 린든 존슨, 제임스 클리어, 신영준, 고영성은 나의 롤모델이다.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에 출연하는 전 미국 대통령들도 멘토가 있었다. 그중 린든 존슨은 강박적으로 멘토를 찾아다녔다. 그리고 최고의 멘티가 되기 위해 온몸을 불싸랐다. 린든 존슨이 다른 대통령들과 비교해서 빠르게 정치계에서 급부상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멘토에 의해서였다.


가장 빠르게 성공하는 방법은 멘토에게 향해 있다. 앞으로도 롤모델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나는 속도를 높이고 싶다. 꼼수가 아닌 제대로 된 방법으로 말이다. 그래서 멘토를 찾고 있다. 멘토의 대상은 이미 선택했다. 내가 멘토를 선택한 이유를 다음 글에 설명해보려고 한다. 아직은 멘토가 되어달라는 프러포즈는 하지 않은 상황이다. 멘토 프러포즈를 성공한다면 어떻게 성공했는지에 대해서 다다음 글로 올려보겠다.


내가 빠르게 성공하고 싶은 이유는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에 출연하는 대통령들과 같다. 야망이다. 나의 야망이 이 세상에 선한 영향력으로 미치길 기대한다. 야망이 있다면 멘토를 찾아라. 그리고 전략적으로 프러포즈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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