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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대한필맨 Apr 01. 2020

많은 일을 시도하는 이유

<폴라리스> 데일리 리포트 3월 리뷰

코로나 사태는 전 세계를 강타했다. 당연히 K-리그 3 개막전도 무기한 연장에 돌입되었다. 즉 동계훈련 때 잘 만들어놓은 몸상태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나뿐만 아닌 모든 선수들에게 해당되는 상황이다. 이 글을 쓰는 날짜는 3월 31일이다. 시국을 봤을 때 4월 개막도 어려울 듯하다. 점점 길어지는 개막전 일정은 선수들에게 지루함과 불안함을 동시 불러일으키면서 동기부여를 떨어트리고 있다.


그러나 '위대한 필맨'은 지루하거나 불안할 틈이 없다. 운동을 위한 루틴을 제외한 시간은 모두 자기 계발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선수들에게 위기일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다. 정말 많은 것들을 하고 있다. 아웃라이어, 멘토링 스쿨, 티키타카, 한달브런치, 영어 배우기(공부라는 표현은 부적절하다고 생각)에서 리더 또는 참여자로 활동 중이다. 월초에는 재택근무를 실험했다.


왜 이렇게 까지 하느냐라는 질문을 한다면 이렇게 답하고 싶다.


"야망과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


나의 야망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업가'이고, 비전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몸과 정신이 건강해지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압도적인 실력이 필요하다. 압도적인 실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언가 하나에 몰두해야 한다. 한 번에 두 개 이상을 전념하다가는 이도저도 아닐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다. 계속하다 보면 도달하겠지만 자칫 너무 오래 걸릴 수 있다. 그래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피봇(방향 전환)을 해야 한다. 즉 린스타트업 방식을 따르는 것이다.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할 수 있는 전략도 같은 결을 따랐다. 시도 후 결과를 보고 빠르게 보완 또는 전환을 통해서 대공황을 탈출할 수 있었다. 배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을 맛 본 후에 구매를 결정하는 것과 같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집중과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런 의미로 누군가에게 위기였던 3월은 나에게 시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 기회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3월을 어떻게 보냈는지 리뷰 후 점검을 해보자.


1. 축구선수

나의 가장 첫 번째 옵션은 축구다. 디폴트다. 만약 축구에 방해되는 시도는 가감 없이 버린다. 코로나 때문에 동계훈련 후 휴가가 길어졌다. 그때 재택근무를 실험하면서 집에서 육아, 학습, 운동을 병행해보았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충분히 가능하다였다. 그러나 집에서 운동과 학습을 병행한다는 것은 아내와의 관계가 부정적으로 치달았다. 철저히 분리된 공간이 필요하다.


팀 복귀 후 단체 훈련 또한 환경적으로 열악했다. 코 앞에 있는 천안축구센터를 사용하지 못하면서 태조산, 웨이트장, 실내 풋살장을 돌아다녔다. 그래도 수면, 식단, 루틴을 이어가면서 컨디션 유지는 되고 있는 듯하다. 이럴 때는 나아가지 않고 머무는 것만으로도 차이를 벌릴 수 있다. 왜냐하면 다른 이들은 점점 처지기 때문이다.


2. 아웃라이어 (독서하는 축구선수)

온라인 토론은 총 7명이 참여하면서 과반수를 넘겼다. 글쓰기와 서평 성공률이 떨어지고 있다. 아마도 낙담의 골짜기에 들어선 듯하다. 멤버들의 참여를 이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자. 지금 생각나는 것은 1대 1 관리가 적절한 듯하다. 어쩔 수 없다. 그만큼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가겠지만 더 큰 미래를 보자.


3. 티키타카 (온라인 독서모임)

리더였던 수은님께서 체인지 그라운드에 입사하셨다. 대단한 성과다. 그리고 입사 축하를 위해 멤버들의 작은 서프라이즈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영상 편지를 만들어서 편집 후 체인지 그라운드 회의 후 공개했다. 수은님의 졸꾸력이 인정받아서 얻은 성과라고 생각한다.


수은님께서는 더 큰 커뮤니티를 이끌어야 하기에 새로운 리더가 필요했다. 딱 떠오르는 한 사람 '티버지'(티키타카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원택 님이 리더를 맡으셨다. 성장 욕구가 강한 커뮤니티 내에서 활동은 무한동력을 낼 수 있도록 도운다. 활동하고 있는 커뮤니티 중에 유일하게 참여하는 곳이다. 아마 이곳은 평생 참여만 할 것 같다. 나도 충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4. 한달 브런치 리더

한달브런치 팀에서 역할이 바뀌었다. 참여자에서 리더로 승격했다. 나는 우리 팀(한달브런치) 멤버들이 세상에 보여주고 싶고, 보여줘야 할 자신의 가치들을 꾸준히 쓰기를 바란다. 그래서 브런치라 쓰고 브랜드라 읽는다"라는 슬로건을 걸었다.


<순간의 힘>과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 영감을 얻어서 첫날과 중간을 지나는 15일 차에 이벤트를 했다. 각 멤버들에게 첫날은 장문의 편지(카톡)를 남겼다. 낙담의 골짜기를 건너는 중간에는 영상 편지를 보내서 동기부여를 고취시키려고 했다. 그리고 모든 글을 읽고 댓글을 남겼다. 글을 읽고 댓글을 남기는 순간에는 진지하게 임했다.


자연스럽게 멤버들의 생각과 정체성 그리고 목적을 짐작할 수 있었다.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에서는 린든 존슨 대통령의 수환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정치계 인물들의 성향, 성격, 꿈, 가정사, 감정 상태를 조사하고 파악했다.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 말이다. 한달브런치에서 나의 목적은 멤버들의 꾸준한 동기부여다. 그래서 그들이 상태를 인지하고 적절한 피드백을 줘야 한다. 남은 기간 동안에도 꾸준히 독려하고 응원하자.


5. 필맨의 멘토링 스쿨

멘티의 숫자가 두 명 더 늘었다. 일반인 한 명, 축구선수 한 명이다. 나의 능력을 고취시킬 환경설정이 되었다. 각 멤버에 따른 적절한 피드백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공감이 필요하다. 멘티들의 생각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나아갈 수 있도록 독려가 되어야 한다. 어찌 보면 멘토는 지식이 아닌 지성의 전달에 목적을 둔 사람이다. 지식은 그저 거들뿐이다.


기존 멘티들과 단톡 방에서 라이브 톡을 진행했다. 다들 스피치 능력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말로 뱉는 과정은 정리된 생각을 내제화 시키는 최고의 수단이다.




3월 리뷰 중 일부


2020 폴라리스 3월 리뷰

 수면 시간 : 206시간 91분 (일평균: 6시간 41분)

 학습 시간 : 122시간 30분 (일평균: 3시간 52분)

 운동 시간 : 47시간 30분 (일평균: 1시간 31분)

 글쓰기 수 : 62개 (평균: 2개)

 독서 수 : 9권 (날마다 브랜드, 기획은 패턴이다, 마케터의 일, 본질의 발견,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좋아서 혼자서,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 수면의 모든 것, 당신은 뇌를 고칠 수 있다)


아웃라이어 통합 온라인 독서토론 : 1회 (1시간 30분)

아웃라이어 천안 오프라인 독서모임 : 4회 (기본 1시간 이상)

티키타카 온라인 독서모임 : 2회 (2시간 이상)

필맨의 멘토링 스쿨 : 6명 (각 멘티에 따른 미션 제공)

필맨의 영어 취미 : 식사 시 제리와 허스타와 대화



수면

지난달보다 평균 수면 시간이 줄어든 까닭은 육아 때문이다. 100채 되지 않은 아들의 존재는 정기적인 시간에 자고 일어나기란 불가능하다. 코로나 사태로 길어진 휴가 일정은 수면의 부족을 야기시켰다. 그러나 숙소 복귀 후 수면 패턴을 루틴화 시켰다. 잠자기 45분 전부터 전조 작업을 시작했다. 전자 기기와 멀어지고 DR 정리 후 독서를 한다. 집에서 잘 때를 제외하고는 23시 30분 취침, 7시 기상으로 7시간 30분 수면 시간을 충족 중이다. 기상 후 바로 찬물 샤워를 통해서 몸과 정신을 깨우고 하루를 시작한다.


학습

지난달보다 평균 2시간이나 떨어졌다. 그러나 이것은 평균 회귀의 법칙에 따른 결과다. 동계 기간에는 주말에도 학습 시간을 증폭시킬 수 있었다. 현재는 주말에 육아와 집안일을 병행하면서 학습 시간이 줄어들게 되었다. 그리고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으로 시간 분배가 필요했다. 그러나 지난달보다 학습효과는 배가 되었다.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배운 학습을 커뮤니티에서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영어, 멘토링, 커뮤니티 리더십 시간은 제외했기에 더더욱 차이가 난다. 아마 모두 합치면 지난달보다 높을지도 모른다. 다음 달부터는 각 카테고리 별로 시간을 체크할 계획이다.


운동

코로나 사태는 장소를 제약하면서 활동 시간을 제한하게 만들었다. 이 와중에도 꾸준히 운동을 해왔다는 것에 긍정의 무게를 두고 싶다. 특히 자택 훈련기간에는 혼자서 충분한 강도와 양을 채운 점은 자부한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현재는 전진보다 머무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수면, 식단, 규칙적인 생활은 컨디션 관리의 오차범위를 좁혀주리라 생각한다.


글쓰기

지난달보다 평균 1개의 글쓰기 량이 줄었다. 당연하다. 지난달에는 하루 3개를 목표로 두었고, 이번 달은 2개를 두었으니 말이다. 만족할만한 결과다. 3월은 브랜드를 주제로 글을 많이 썼다. 이 과정에서 나를 어떻게 브랜딩 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쌓아갈 수 있었다. 나의 글들이 브런치 팀 멤버들의 브랜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글쓰기는 전달력, 설득력, 공감력 세 가지의 키워드가 잘 배합된 글쓰기다. 4월에는 글쓰기를 주제로 한 번 글을 써볼 계획이다.


영어

룸메이트 허스타와 용병 제리 덕분에 영어 스피치를 매일 하는 중이다. 공부보다는 취미 생활이라고 생각하고 배우는 중이다. "I learn english as hobby"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습득 중이다. 당분간은 이렇게 영어에 친숙해질 계획이다.




4월 기획

첫 번째 : 5월부터 유튜브를 시작할 생각이다.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과정을 최대한 간소하게 만들 것이다. 전략은 "일단 번트부터"이다. 브랜드를 공부하면서 배운 것들을 기반으로 재밌게 도전할 것이다.


두 번째 : 아웃라이어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 생각이다. 멤버들에게 순간의 힘을 느끼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자.


세 번째 : 멘토링 스쿨을 구조화시킬 것이다. 아직은 여러 실험을 하고 있다. 실험 과정 중에서 가장 적절한 구조 순서를 세팅하는 게 목적이다.


데일리 리포트를 꾸준히 하는 이유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환경설정을 위해서다. 기억하자. 시즌 개막이 점점 미뤄지고 있는 정황상 길고 지루한 싸움이 될 공산이 크다. 컨디션 유지에 초점을 맞춰서 계획을 세우자. 그리고 실행하자.




출처

메인사진 - MBC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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