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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대한필맨 Mar 02. 2020

이렇게 많은 일을 해냈다고?

<폴라리스> 데일리 리포트 2월 리뷰

올해 2월은 특별하다. 4년에 한 번 찾아오는 29일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축구선수에게 2월이 특별한 이유는 하나 더 있다. 바로 동계훈련 기간이기 때문이다. 3월에 개막하는 시즌을 대비해서 최고조의 몸상태를 만들어야 하는 시기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팀도 동계훈련을 남해군 상주면으로 떠났고 4주간의 일정을 소화했다.

출처 : 네이버

4년만의 2월 29일 등장과 동계훈련이 아니더라도 올해의 2월은 특별했다. 동계훈련을 더불어서 커뮤니티 활동을 세 개를 하면서 네 명의 멘티들에게 멘토링을 했기 때문이다. 특별했던 2월은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면서 유의미한 한 달로 채울 수 있었다.




결과부터 말해보겠다.


왼쪽 사진 : CCFC 마지막 단체샷, 오른쪽 사진 : 아웃라이어 천안 오프라인 모임

가장 첫 번째는 축구선수로서 퍼포먼스다. 동계훈련 기간이 흘러갈수록 몸 컨디션은 고조되었고 공격수와 수비수를 번갈아가면서 선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성과를 얻었다. 무엇보다 스스로 좋은 컨디션을 느끼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두 번째는 아웃라이어 축구선수 독서모임이다. 2018년에 시작된 아웃라이어는 3년째 이어지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모임의 퀄리티가 좋아지고 있는데 올해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발돋움하여 1달, 1독, 1 서평, 1 글쓰기, 1 온라인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1월에는 온라인 토론을 하지 않았는데 2월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28일 금요일 저녁에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온라인 토론은 아웃라이어의 가능성을 엿보게 된 결과물이었다. 또한 현재 내가 속한 팀에는 아웃라이어가 총 4명이다. 우리는 매주 오프라인 독서모임을 했었다.


왼쪽 : 티키타카 줌앱 화상토론, 오른쪽 : 한 달 브런치 라이브 방송 중


세 번째는 티키타카 온라인 독서모임이다. 2019년 6월부터 시작한 한 달에 2독, 2 서평, 2 화상토론을 기준으로 활동하는 커뮤니티다. 티키타카의 미션을 모두 성공했다.


네 번째는 한 달 커뮤니티다. 지난달에는 '아바매글'(아무리 바빠도 매일 글쓰기)이라는 글쓰기 커뮤니티의 글감을 얻어와서 매일 글쓰기를 했었는데 2월에는 [한 달] 커뮤니티 내의 한 달 브런치 팀에 합류해서 매일 글쓰기 성공했다. 더불어 [한 달] 커뮤니티 내에서 진행된 카톡 라이브 방송을 두 번이나 진행했다.


멘티 중 한 명인 뜻마루와 멘토링

다섯 번째는 멘토링 스쿨이다. 현재 네 명의 멘티를 대상으로 멘토링을 진행 중이다. 카톡 또는 전화로 미션을 주고받고 피드백을 주고 있다. 멘티들은 조금씩 변화한 자신들의 태도를 발견하면서 자기 계발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그들은 데일리 리포트를 매일 작성하면서 독서와 글쓰기 미션을 모두 소화했다. 멘티들은 내게 미션들을 공유하면서 성장을 위한 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중이다.


총 다섯 개의 카테고리로 나눈 성과들은 글로 적어서 시각화해보니까 어마어마하다. 내가 어떻게 이 모든 것들을 다 해냈는지 신기하다. 결정적인 역할은 데일리 리포트와 데일리 플랜이다. 매일 스케줄을 계획하고 기록하고 수정하면서 일의 우선순위를 잘 선정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2020 폴라리스 2월 리뷰


 수면 시간 : 196시간 30분 (일평균: 7시간 10분)

 학습 시간 : 136시간 10분(일평균: 5시간 8분)

 운동 시간 : 69시간 5분(일평균: 2시간 40분)

 글쓰기 수 : 82개 (평균: 2.8개)

 독서 수 : 2권 (냉정한 이타주의자, 다크호스)


아웃라이어 통합 온라인 독서토론 : 1회 (1시간 30분)

아웃라이어 천안 오프라인 독서모임 : 3회 (기본 1시간 이상)

티키타카 온라인 독서모임 : 2회 (각각 3시간, 30분(아웃라이어 통합 온라인 모임 후 참여)

필맨의 멘토링 스쿨 : 4명 (각 멘티에 따른 미션 제공)


지난 2월의 기록 중 일부


수면

동계훈련 기간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수면이었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수면의 질이 높아야 축구 퍼포먼스가 뿜어져 나오기 때문이다. 더불어 다른 일들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고도의 집중 상태를 오랜 시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1월보다 평균 수면시간이 10분 줄어들었다. 이유는 23일부터 시작된 휴가가 코로나 때문에 지금까지 집에서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집에 있으면 67일 차 아들을 잠자는 시간, 중간에 깨는 시간,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서밖에 잠을 못 잔다. 23일부터 시작된 일주일 동안 숙소에서 지냈다면 평균 수면시간이 적어도 7시간 30분 이상이었을 것이라 판단된다. 그래도 이 또한 내가 극복해야 할 전제 조건일 뿐이니 겸허히 받아들이자.


학습

학습시간의 일 평균시간이 1월보다 1시간이나 증가했다. 일수로 따지면 29시간이 더 늘어난 셈이다. 하는 일이 많아졌는대도 더 학습 시간을 늘릴 수 있었던 이유는 주말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동계훈련 중 매주 일요일에 휴식을 취했다. 만약 천안이었다면 집으로 가서 학습 시간을 확보하기 힘들었을 텐데 남해에 있다 보니까 시간적 여유가 많았다. 하지만 팀에 합류하게 되면 동계훈련 때처럼 하루 두 탕을 하는 경우는 극히 일부일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된다면 앞으로 학습시간을 더 증가시킬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무튼 나를 죽이고 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잘 살았다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운동

지난달보다 일평균 운동 시간이 30분 이상이 늘었다. 동계훈련 기간에 하루에 두 탕씩 하는 날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코로나 19 때문에 강제 자택 훈련 기간을 겪고 있는데도 운동량을 줄이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운동은 시간의 양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개막전에 맞춘 스케줄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이다. 동계 기간에는 합숙 생활을 했기 때문에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결 설정이 되었다. 그러나 일주일째 지속되는 강제 자택 훈련 기간에는 집에 있기 때문에 육아와 집안일을 병행해야 한다. 그만큼 신경 쓸 일이 많아졌다는 말이다. 25일부터 시작된 자택 훈련 기간은 3월 1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대로 격일로 한탕, 두 탕 운동을 잘 수행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그때까지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글쓰기

2월의 글쓰기 목표는 매일 글쓰기를 뛰어넘어서 브런치, 네이버 블로그에 각각 하나씩 업로드를 하고 브런치 작가의 서랍에 25개를 채우는 것이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23개로 2개 모자란 채 끝났다. 숙소 복귀가 늦춰지면서 육아 시간이 하루의 절반을 차지하게 되면서 글 쓰는 시간이 부쩍 줄었다. 그래서 2개 이상 쓰기에는 벅찼었다. 25개를 모두 이루지 못해서 아쉽기는 하지만 23개도 적지 않은 양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자택 훈련 기간에는 축구선수 육아일기를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자택 훈련 기간이 끝날 때까지 쓸 계획이다. 팀에 복귀하면 룸메이트 허스타 와 네덜란드산 용병 제리와 함께 영어 공부를 시작한다. 영어 공부 후기를 글로 남겨서 장기기억 전환을 시도할 것이다.


2월의 목표는 최고의 컨디션을 찾는 데 있었다. 지난 한 달 내내 최고의 컨디션을 찾기 위해서 다양한 루틴을 시도했고 고착시켰다. 그중 하나가 운동 전 폼롤러였다. 폴 롤러를 하는 이유는 근육을 이완시켜서 피로도를 낮추고 부상을 방지하는 데 있다. 운동 전 매일 하다 보니 운동에 몰입하는 전조 단계로 고착되었고 보다 집중력을 높인 채 운동할 수 있었다. 한 번은 경기 전날 커피를 3 잔 마셨는데 잠이 오지 않아서 혼이 났다. 앞으로 경기 전날에는 오전 중에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저녁에 수면에 도움되는 차를 마셔야겠다. 이 또한 나의 루틴으로 만들자.




3월에는 다양한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첫 번째로 팀 복귀 후에는 매일 글쓰기 수를 두 개를 줄이면서 영어공부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3월 15일부터 한 달 브런치 리더를 시작한다. 내가 리드해야 할 멤버 수는 최대 6명이다. 가장 중요한 세 번째K-리그 3 리그 시작이다. 코로나 19 때문에 언제 개막전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를 대비해서 최고의 몸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최고의 몸상태는 나의 가장 첫 번째 옵션임을 매일 자각해야 한다.



기존에 해왔던 아웃라이어 리드, 티키타카 참여, 매일 글쓰기, 멘토링 스쿨의 스케줄들과 잘 버무려서 스케줄 관리를 잘해야 한다. 폴라리스 3월 리뷰 때 목표를 점검할 때 모두 이룰 수 있도록 하자.


3월 목표는 자택 훈련 기간 중 아내와 협력해서 생산성 높은 스케줄을 계획하는 것이다. 육아라는 위대한 전제 위에서 해내 보자. 현재의 임계점을 넘긴다면 남은 2020년이 한결 수훨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할 수 있다. 위대한 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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