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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대한필맨 Apr 02. 2020

축구가 즐겁다.

올해는 나에게 중요한 시점이다. 축구선수로서 전성기를 구가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이 32살에 최고의 컨디션을 찾았다. 오래 걸렸다.


올해는 훈련을 거듭할수록 좋아지는 몸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자신감 뿜뿜이다. 스스로 최고의 몸상태라고 밝힐 정도로 좋다.


이번 주 훈련 프로그램은 볼 돌리기와 미니게임이다. 오늘부터 3일 연속 이어진다. 미니게임은 네 팀이 풀리그로 진행되었다. 오늘 우리 팀은 1승 1 무 1패를 기록했다. 아쉽게도 다득점에서 밀려 3위에 랭크되었다. 랭크는 아쉬웠지만 미니게임 중에는 즐거웠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끝나고 나니 재밌었다. 미니 게임에 집중하느라 즐거움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축구가 즐겁다.


현재 내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이유를 생각해보았다. 나는 독서를 시작하면서 퍼포먼스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 연구를 했다. 그리고 삶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곧바로 습관이 되어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무엇보다 떨어졌던 자신감 회복이 생각보다 느리게 되었다. 작년 겨울부터 정신력에 관한 공부를 심도 있게 시작했다. 그리고 수면, 식습관 개선도 함께 이루어졌다. 그동안 실패했던 것들을 올해 제대로 이행하게 되었다.


수면

양질의 수면 시간 확보를 위해 루틴을 만들었다. 수면시간 45분 전 전자지기 차단, 태아자세로 취침, 기상 시간 디폴트, 기상 후 냉수 샤워를 하면서 매일 7시간 30을 기준으로 수면을 취한다.


식습관

식습관 개선은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올해는 금주를 이어가고 있고, 간식은 일절 먹지 않고 있다. 최대한 글루텐을 멀리하려고 노력하며, 야식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정신력

정신력은 꾸준히 긍정적 신호를 주고 있다. 매일 확언 문을 읽으면서 나에 대한 믿음을 강화 중이다. 독서와 글쓰기는 성장형 마인드셋을 내면화시키는 데 도와주고 있다.




출처 MI-NA PARK



위의 과정의 성과들이 동시에 발현되면서 퍼포먼스 증가를 도왔다. 즉 축구를 더 즐겁게 만든 것이다.


오늘 미니 게임을 통해서도 높아진 퍼포먼스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에서는 '신호'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다. 부정적 신호는 차단하고 긍정적 신호에만 개방하라는 것이다. 내 삶이 딱 그렇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다. 나는 내 인생의 긍정적 변화를 위해서 주변 환경을 변화시켰다. 레이달리오의 <원칙>에서 얻은 인사이트인 '배려심을 버려라'를 이행 중이다. 즉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인간관계는 잠시 뒤로 미루고 있다.


축구인생 18년 동안 지금처럼 준비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축구가 즐거울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중요한 것은 개막전까지 유지하는 것이다. 내가 쌓아둔 내면의 크기를 한 번에 덮을만한 자극이 아니라면 문제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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