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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대한필맨 Apr 03. 2020

리더의 품격

하지말아햘 것을 하지 말아라.

작년에 나의 최대 관심사는 리더십이었다. 팀이 어려움 가운데 있는 실정에 팀의 베테랑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리더의 심장>은 내게 중요한 인사이트를 준 책들이다. 


위의 책들이 전하는 리더의 품격 중 하나가 있다. 바로 '하지 말아야 것을 하지 않기'다. 좋은 리더십이란 무언가 특별한 방법을 활용할 것 같지만, 정작 위대한 리더들은 그렇지 않았다. 침묵과 기다림을 전제로 구성원들이 따라오도록 분위기를 만들었다. 여기서 말하는 침묵과 기다림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리더도 인간이다. 인간은 자신의 위치에 따라 언행을 하게 된다. 신입사원은 신입 사원답게, 대리는 대리답게, 부장은 부장답게 말이다. 자신의 직위가 높아짐에 따라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어 하기 마련이다. 특히 부하직원의 실수에 강한 피드백을 하는 경우가 있다. 실수에 대한 피드백이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진실로 피드백을 주고 싶다면 강한 유대감을 형성 후에 이뤄져야 한다. 신뢰가 없는 피드백은 그저 꼰대질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수많은 리더급 직위에 위치한 사람들이 잘못하는 행동이다. 더 나쁜 것은 '나는 되고, 너는 안돼' 마인드로 언행을 할 때다. 그렇게 된다면 겉으로만 따르는 것처럼 보여줄 공산이 크다. 아니 100퍼센트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시간 약속이다. 출근 시간이 9시라고 치자. 직원들이 10분 전에 오지 않는 것만으로도 불같이 화를 내면서 자신은 9시가 넘어서 출근하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면 직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퇴근 후 집에서 쉬고 싶은 직원들을 붙잡아서 회식을 하자고 하면 직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꼰대라는 별명과 함께 팀을 와해시키는 원인 제공자로 지목당하게 된다. 


이런 모습을 갖춘 리더들이 무서운 것은 자신은 이를 모른다는 것이다. 자신의 꼰대질이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 리더의 모습을 본 직원들은 확신하게 된다. 


"저 사람을 멀리하자."


전 미국 대통령 '린든 존슨'은 가장 일찍 출근해서 가장 늦게 퇴근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함께 일한 사람들은 과도한 업무량 속에서도 린든 존슨이 대통령이 될 때까지 함께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솔선수범이었다. 린든 존슨의 탁월한 실력 또한 한 몫했겠지만, 그 실력 또한 부지런한 모습에 의해 확장된 결과물이었다. 적어도 직원들의 신의를 잃을 행동은 하지 않았다.


하지 말아야 할 것들만 하지 않아도 신뢰를 잃지는 않을 텐데 너무 아쉬운 대목이다. 리더의 품격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직위가 리더십을 발휘하는 게 아니라 리더의 언행이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다. 이를 놓쳐서는 안 된다. 


미래에 큰 꿈을 가진 나로서 리더십은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서 적어도 신뢰를 잃지는 말자.




출처

메인사진 - © jaysung,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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