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를 켜면 억대 연봉자들의 채널이 자주 눈에 띈다. 자기 계발 영상을 자주 보다 보니 유튜브에서 친절하게 보여주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그들의 영상을 시청하면 강력한 동기부여, 인사이트, 꿀팁들을 얻어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편으로 이런 생각도 든다. 나는 언제 저렇게 될 수 있을까.
언제라는 키워드를 떠올린다는 것은 조급함이 파도치고 있다는 것이다. 빨리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어디 나뿐이겠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빠르게 성공할 수 있을까. 최근 여러 유튜브 채널과 책들을 읽으면서 얻은 답이 있다. 바로 롤모델이다.
빠르게 성공하고 싶다면 롤모델을 따라 하면 된다. 과거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박지성 선수가 피를로를 밀착 마크했듯이 집요하게 따라가는 것이다. 너무 뻔한 답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진리는 원래 뻔하다. 건강한 몸을 원한다면 유기농 음식을 먹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면 된다. 하지만 이 뻔한 것들을 사람들은 해내지 못한다. 괜히 매년 새해 목표 중 탑 3 안에 다이어트가 있는 게 아니다.
롤모델은 시행착오를 줄이는 탁월한 선택이다. 한 분야의 고수가 된 사람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그 자리에 올랐을 공산이 크다. 롤모델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최고의 방법을 추출해서 차용한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당신은 롤모델을 아무나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자신이 동경하는 분야의 최고의 위치에 올라선 사람일 확률이 높다. 적어도 자신이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기준에서 가장 부합된 사람일 것이다.
얼마 전 헬리콥터 사고로 역사 속 인물이 되어버린 농구계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는 롤모델을 완벽하게 흡수한 전형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코비는 포스트 조던이라는 닉네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그의 롤모델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었다. 드리블할 때 혓바닥을 내미는 모습까지 따라 할 정도로 조던의 모든 것을 흡수했다. 결국 코비는 스포츠 팀 최초로 LA 레이커스에서 두 개의 영구결번(8,24)을 만들고 화려한 은퇴식을 치렀다.
물론 직접적인 피드백을 줄 수 있는 멘토를 만난다면 훨씬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좋은 멘토를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한 분야의 고수는 시간이 많지도 않을뿐더러, 다른 국가에서 거주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만약 같은 나라에 거주하더라도 만날 가능성은 몇 퍼센트일까. 만남이 성사되었더라도 멘토와 멘티 관계가 형성된다는 보장도 없다.
자신의 맥락에 따른 롤모델 선택이 되었을 때 유효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한 분야의 고수라고 하더라도 축구선수가 유시민 작가님을 롤모델로 세운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당연히 미친 소리다.
<1만 시간의 재발견>에서는 의식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의식적인 노력 중에 하나가 현존하는 최고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롤모델은 최고의 방법을 제시할 것이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 있다. 롤모델은 기준이 되어줄 뿐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맥락에 맞게 끔 응용할 때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롤모델을 따라간다면 성공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단축된다. 혹시 롤모델을 누구로 정할지 헷갈릴 수도 있는 사람들을 위해 두 개의 팁을 주겠다. 하나는 위에서 언급한 대로 한 분야의 고수다. 다른 하나는 이타적인 사람이다. 박지성 선수처럼 밀착마크를 하다 보면 조던의 혓바닥 내미는 모습까지 따라 하는 코비가 될 수 있다. 즉 사고방식까지도 변화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기적인 사람을 따라간다면 세상에서 고립되는 경우를 맞이 할 수 있다. 우리가 성공하고 싶은 이유는 가장 첫 번째는 행복이다. 행복한 사람은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다. 이기적인 사람보다 이타적인 사람 중 누가 더 행복하겠는가.
아마도 롤모델 밀착마크는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쉽지 않은 길을 묵묵히 걷다 보면 어느새 롤모델과 가까워진 자신을 발견할 것이라 확신한다. 빠르게 성공하고 싶다면 롤모델을 따라 하라. 피를로를 경악하게 만든 박지성 선수처럼.
출처
메인사진 :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139&aid=0002018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