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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대한필맨 Apr 24. 2020

빌 게이츠가 사용하는 셀프 멘탈 강화법

프로 스포츠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강력한 멘탈입니다. 스포츠의 세계는 승자와 패자가 나뉘고, 승자가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가게 되죠. 그 말은 즉슨 스포츠 선수 중에 패배를 경험하지 않는 선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스포츠 스타들이 멘탈 코치를 고용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멘탈 코치는 비싼 상담료를 지불해야 하기에 저 같은 생계형 축구선수가 부담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즉 제 스스로 멘탈 관리를 해야 하는 상황인 거죠. 저는 18년 축구인생을 살아오면서 수많은 시행착오와 위기를 격었습니다. 타의에 의한 은퇴(계약할 팀이 없었음)를 눈 앞에 상황, 3년 만에 주전 선수로 자리를 잡았는데 종아리 근육 파열을 당한 상황, 군 복무 중 경기 출장이 적어서 제대 후 팀 계약이 미지수였던 상황(그해에 결혼식까지 겹침)을 겪을 때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정신적으로 강했을 때는 훈련으로 상황을 극복하려고 했지만, 정신적으로 약해졌을 때는 훈련이 아닌 다른 것으로 상황을 회피하려고 했습니다. 간식, 술, 넷플릭스, 유튜브, 예능프로그램 등 현재의 순간에서 도망을 쳤습니다. 그렇게 도망치고 난 후 정신을 차려보면 망가진 몸과 정신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깊은 후회를 했죠.


만약 제가 멘탈이 강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도 제 몸을 망가뜨리는 선택은 하지 않았을 겁니다. 한 번 망가진 몸은 자존감을 다시 한번 더 낮추면서 의욕을 떨어뜨리게 할 뿐이었죠. 악순환의 반복에 빠져들게 된 겁니다.




최근에 저는 셀프 멘탈 강화법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방법은 바로 걷기 명상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산책하면서 알아차림을 하는 겁니다.


빌 게이츠가 추천한 앤디 퍼디컴의 저서 <당신의 삶에 명상이 필요할 때>에서는 명상의 정의를 알아차림이라고 내립니다. 현재에 내가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을 보고 있고,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감정을 느끼는지 알아차리는 것이죠.


저는 명상을 가부좌 자세로 눈을 감은 채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호흡에 집중하는 것도 알고 있었고요. 하지만 전에는 명상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명상의 정의를 잘못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앤디 퍼디컴은 알아차림을 일상에서도 이어져야 한다고 전합니다. 특히 먹기, 걷기, 달리기, 잠자기 때 현재를 만끽하면 도움이 된다고 하죠. 네 개의 키워드의 명상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위의 네 가지를 일상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즉 현재를 살아가려고 의식하는 중이죠.




우리가 자신감이 떨어지고 자존감이 낮아지는 이유는 현재가 아닌 과거에 머물거나 미래에 대한 부정적 예측 때문인데요. 현재를 영어로 Present라고 하는데 선물과 동의어입니다. Present는 현재를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만들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즉 현재를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갈 때 우리는 강력한 멘탈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위에서 소개한 네 가지의 명상 기법은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그저 현재의 나에게만 집중하면 됩니다. 만약 다른 잡생각들이 떠오른다면 마주하면 됩니다. 잊거나 피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머물게 됩니다. 당신도 그런 경험이 있을 거라 짐작합니다.


이제 K-리그 개막이 3주 남짓 남았다고 예측이 되는데요. 현재를 만끽하면서 매 순간을 살아간다면 강력한 멘탈로 시즌을 맞이 할 수 있을 거라 기대가 됩니다. 강력한 멘탈은 경기 중 실수하거나 지더라도 과거의 감정에 머물지 않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당신이 축구선수가 아니더라도 강력한 멘탈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현재를 알아차리면서 감사한 시간을 채우면 멘탈 강화에 도움이 될 겁니다. 무엇보다 멘탈 코치를 고용하지 않고 셀프로 멘탈 강화사 가능하다는 점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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