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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대한필맨 Apr 30. 2020

당신의 초심은 어땠나요.

초지일관 : 처음 품은 뜻을 한결같이 꿰뚫음


성공하기 위해서 초심을 유지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누군가에게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말일겁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초심을 잃지 않고 나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쉬운 일이라면 누구나 해냈을 거니까요.


작심삼일이란 사자성어가 매년 연초에 자주 눈에 띄는 것이 익숙합니다. 새해 목표를 세웠지만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입니다. 연초까지 갈 것도 없이 삼일 만에 포기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고 했던가요. 목표를 포기한 경우에 변명이 다 있습니다. 운동을 목표를 둔 사람이라면 겨울이니까 날이 추워서, 시간이 부족해서, 전날에 술을 많이 마셔서 등 온갖 변명이 난무합니다. 포기한 사람들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비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기존 삶의 패턴을 벗어나는 것이 어려운 인간으로서 당연한 반응이니까요.




저는 중학교 1학년 가을 말에 축구선수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때 저의 심정은 벅차올랐었죠. 매일 축구를 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는 자체에 감사한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때 그 시절에는 구타와 기합이 난무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만약 경기력이 좋지 않거나 패하게 되면 빠따를 맞거나 대가리 박기를 했었죠. 제가 대학교 때까지 그런 생활을 했었으니 무려 10년이란 긴 시간을 겪었던 것입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축구를 하는 게 감사했습니다. 구타와 기합 따위가 축구에 대한 저의 열망을 식히지는 못했습니다.


정말 축구만 생각했던 저는 어느새 진짜 축구선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초심을 품고 있냐고 묻는다면 자신 있게 답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세상 물을 먹어서 그런지 제 머릿속에는 다양한 생각과 감정이 섞였으니까요.


나이가 조금씩 늘어나면서 은퇴 후에 대한 걱정이 밀려왔습니다. 걱정은 자연스레 대비를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걱정이 점점 커지면서 현재는 제쳐놓고 자꾸 미래에 시선을 두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구상을 하는 것이었죠. 그러다 보니 축구에 신경을 덜 쓰게 되었습니다. 초심을 잃었던 것입니다.


저는 다행히도 명상을 시작하면서 저의 상태를 알아차렸습니다. 그래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축구를 향한 순수한 열망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가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렇다면 초심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위치에 상관없이 축구를 하는 자체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품는 것을 말합니다. 매 훈련을 준비할 때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한다면 퍼포먼스와 멘털 관리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기서 오해하지 않아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초심을 잃지 않는다는 게 방법까지 과거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초심을 찾기 위해서 과거의 방법을 찾습니다. 예를 들어 운동량을 예전처럼 하루에 4회를 한다던지, 운동 프로그램을 튜브 끌기, 왕복 달리기 등 고강도로 높입니다. 이러한 방법은 되려 마이너스가 될 뿐입니다. 초심은 감정을 말하는 것이지 방법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현재의 맥락에 따라서 방법을 설정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실행할 때 가미되는 것이 초심. 즉 감사한 마음이라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초지일관을 삶에 녹아내는 당신을 응원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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