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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대한필맨 May 14. 2020

개막전 이틀 남았습니다.

K-리그 3 선수의 개막전 홍보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K3 개막전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K1, K2는 지난주에 시작했었으나 K3는 이틀 후인 5월 16일에 개막전이 열립니다. 1월 5일 팀에 합류해서 지금까지 땀 흘린 수고의 빛을 발할 때가 온 것이죠.


저는 이틀 후의 경기를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제가 올해 하루에 하나씩 글을 쓰고 올린 이유는 어찌 보면 개막전을 시작해서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기 위한 목적을 뒀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퍼포먼스란 강력한 멘털과 수행능력이 통합될 때 발휘됩니다. 매일 글쓰기는 강력한 멘털을 다지기 위한 저만의 방법이었습니다.


글쓰기란 제 머릿속에 담긴 생각과 감정을 구체화시키면서 정리하는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글쓰기 주제들의 80퍼센트 이상이 퍼포먼스에 관련되었습니다. 결국 글쓰기는 제가 학습과 경험으로 배운 경험을 응축시킨 것들을 쓰면서 다시 한번 머릿속에 각인시키는 작업이 되는 것입니다.


수면, 식습관, 인간관계, 환경설정, 휴식, 훈련 프로그램, 명상 등 조금이라도 제 축구 퍼포먼스에 도움이 될 것들을 공부해서 제 삶에 녹아냈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제 하루 루틴은 다음과 같습니다.


7시 : 기상 후 찬물 샤워

7시 15분 : 명상 -> To do list 체크

7시 30분 : 아침 산책

8시 : 아침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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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20분 전 : 폼롤러

훈련 중 : 아미노산 섭취

훈련 후 : 단백질 섭취 -> 사우나 냉온욕 3분씩 (냉온냉 온냉 온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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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시 30분 : 전자기기 사용 종료 -> Daily Report 정리 (감사 일기)

23시 ~ 23시 30분 : 수면 명상 (하루 수면시간 7시간 30분 이상)


훈련 외의 시간 : 독서, 글쓰기, 영상 촬영


-식습관-

저는 용병인 제리가 샐러드 맨이라고 부를 정도로 야채 위주 식단을 지키고 있습니다. 과자, 탄산음료, 패스트푸드는 안 먹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물론 술은 올해 한 번도 댄 적이 없죠. 저의 모든 생각과 행동은 경기에 맞춰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글을 쓰고 영상을 남기다 보니 축구에 소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간혹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축구선수 출신들이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축구선수가 축구만 해야지라는 기저가 깔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는 어느 선수보다 치열하게 축구를 위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자기 계발에 투자하는 시간은 다른 선수들이 스마트폰을 사용(게임, SNS, 넷플릭스)하는 시간을 쓰는 것이니까요. 2년 전부터 꾸준히 해왔던 자기 계발은 저에게 리프레쉬 작용을 해주는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즉 강력한 멘털을 만드는데 도움을 받고 있다는 말입니다.




저는 저의 실력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저의 가능성에 한계를 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제가 위와 같이 철저하게 자기 관리하는 이유는 저의 마지노선을 높이기 위한 것입니다. 축구는 발로 공을 다루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많이 벌어집니다. 리그 꼴찌 팀이 리그 정상 팀을 이기는 경우가 비일비재 일어납니다. 필드위에서 뛰는 선수들은 당일 경기장의 환경, 상대팀과의 상대성, 함께 뛰는 동료 구성에 따라 퍼포먼스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좋은 선수일수록 퍼포먼스의 스펙트럼이 좁아지게 되는 것이죠.


스펙트럼은 최고값과 최단 값이 간격입니다. 저는 최단 값인 마지노선을 높이면서 스펙트럼을 좁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형편없는 퍼포먼스를 높이는 것이죠. 저의 하루 루틴은 마지노선에 초점을 맞춘 전략입니다. 저는 저의 실력을 잘 알기 때문에 마지노선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저의 강점은 볼을 다루는 능력보다 강한 피지컬과 판단력에 있습니다. 즉 최상의 집중력과 몸상태가 준비가 되어야 하죠.


그러나 저의 루틴 또한 확률을 높이기 위한 과정일 뿐 해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과정은 제 자신에게 믿음을 심어줄 근거가 되어줄 것입니다. 여기서 오해해서는 안될 것이 있습니다. 제 루틴은 실력을 높이는 게 아닌 제가 가지고 있는 퍼포먼스의 마지노선을 높이는 데 있다는 것입니다. 실력 향상은 최댓값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야겠죠.




정리하자면 저는 이틀 후에 있는 개막전을 위해 매일 똑같은 루틴을 살아왔다는 것을 밝히는 글입니다. 물론 경기 결과는 천운에 따르는 것이나 4개월의 과정은 자신감을 가지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틀 뒤에 있을 개막전으로 시작되는 K3에 많은 관심과 저와 천안시 축구단의 선전을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리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개막전 승리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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