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에게 시즌이 시작되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회복입니다. 매주 90분 풀타임을 소화한다는 것은 체력적으로 한계에 놓일 수 있습니다. 체력 회복이 안된 상태에서 다음 경기를 뛰게 되면 금방 지치게 돼서 퍼포먼스가 떨어지고 부상 위험도 높아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은 회복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습니다. 회복에 도움되는 여러 가지 방법 중 한 가지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회복에 도움을 주는 방법 중 하나는 '냉온욕'입니다.
체력 소모란 근육이 손상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기 막판에 종아리 또는 햄스트링에 근육경련이 올라오는 이유가 근육에 무리를 주어 수축되었기 때문입니다. 몸에서 힘드니까 그만 뛰라는 신호를 주는 것입니다. 근육 경련까지 이를 정도로 근육 손상을 입었던 선수들은 다음 경기를 위해 피로 해소법이 누구보다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지친 근육을 위해 냉온욕을 실시하면 회복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스태퍼드 대학교 스포츠 선수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희 팀 같은 경우에는 사우나를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제공해주었습니다. 그래서 훈련 또는 경기를 마치고 사우나에 가서 냉탕과 온탕을 오고 갑니다. 냉온냉온냉온냉 순으로 각 3분씩 몸을 담그고 있습니다.
냉온욕이 회복에 좋은 이유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돕기 때문입니다.
냉온욕을 하면 혈관의 수축과 확장이 반복돼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피로가 쌓인 근육에 영양분을 더 많이 공급하게 됩니다. 세포에 쌓인 피로물질이 혈액을 타고 배출이 쉬워지면서 손상된 근육의 피로를 더 빨리 회복하도록 돕습니다. 자율신경 균형을 찾는데 도움을 주면서 자율 신경이 안정되면 긴장이 풀리고 스트레스로 인한 뇌의 피로도 함께 줄어듭니다. 냉온욕을 하고 나면 몸이 편안해진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냉온욕을 하기 전에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하기 전에 물 한 컵 마시고, 끝나고 물 한 컵을 마셔서 수분 배출에 대해 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수면 시간 3시간 이내에는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뜨거운 물에 오래 있다 보면 교감신경이 활발해지면서 숙면에 방해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3시간 이내에 할 수밖에 없다면 냉온욕을 12분 이내에 빠르게 마치는 게 좋습니다. 욕조가 없는 경우에는 뜨거운 물과 찬물을 번갈아가면서 샤워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제가 작년에 즐겨 썼던 방법입니다. 샤워만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누리실 수 있습니다.
퍼포먼스를 위해서는 근육의 피로 해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훈련을 마치고 웬만하면 사우나에 가서 냉온욕을 합니다. 스탠퍼드 연구진들의 연구를 통해 검증된 피로 해소법인만큼 신뢰가 가는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1년 넘도록 꾸준히 냉온욕을 해온 사람으로서 도움이 된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근육 피로 해소는 비단 축구선수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냉온욕을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