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을 재정비하라.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쓴 책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좋은 습관입니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계획을 세워서 실행했고, 이를 습관으로 만들었습니다. 스포츠 선수들은 루틴이라고 부릅니다. 좋은 습관은 성공의 확률을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저 또한 공식 경기 일정에 맞춰서 루틴을 만들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수면, 식습관, 훈련 프로그램 등 큰 맥락의 루틴도 있고, 기상 후 냉수 샤워, 명상, 잦은 스트레칭 등 일상에 활력을 주는 루틴도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루틴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그리고 결국 성공에 이르게 만들었습니다. 팀 페리스가 쓴 <타이탄의 도구>에는 성공한 사람들의 61가지 루틴을 소개합니다. 기상 후 냉수 샤워도 위의 책에서 영감을 얻었죠. 생리학적으로 냉수 샤워를 하면 심부온도를 높여주면서 잠에서 깨는 작용을 불러일으킵니다. 동시에 심리적으로도 냉수 샤워 자체가 잠에서 깨는 의식으로 작용되면서 활기 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 있듯이 루틴에게도 긍정적인 것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루틴 자체를 만드는 것도 어렵지만 만들어낸 루틴을 다시 재조정하는 것도 그만큼 어렵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세상은 시시때때로 변화합니다. 기본적은 루틴은 인생에 도움이 될지 모릅니다. 그래서 늘 세상을 살피고 자신을 살피면서 변화에 대처해야 합니다. 이때 기존의 루틴이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복적인 삶을 살아가다 보면 타성에 젖게 되기 마련입니다. 발전을 위해서는 지루한 반복된 일상을 견뎌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성에 젖어 살아가는 상태가 된다면 현재의 자신과 세상의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35살의 나이에도 월드클래스의 폼을 보여줄 수 있는 이유는 점점 노쇄해가는 자신의 신체 상태에 따라 전략적으로 퍼포먼스 스타일에 변화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폭발적인 드리블을 통한 크랙 유형의 선수였으나, 현재는 득점 지역에서 골을 사냥하는 골게터 유형이 되었습니다.
호날두는 자신의 스타일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축구를 바라보는 관점과 작은 루틴들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훈련 방법과 움직임도 달라졌습니다. 결국 그는 변화에 성공했고 현재도 자신의 몸값에 어울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는 불륜의 대명사로 불리지만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왼발의 마법사라는 불렸던 사나이가 있습니다. 바로 라이언 긱스입니다. 긱스의 20대 초반도 호날두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긱스도 나이가 들면서 스타일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호날두는 골에 집중을 했다면 긱스는 패스에 집중을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축구 도사의 면모를 보이면서 경기 조율과 탈압박 능력 간간히 터져 나오는 왼발 슈팅은 맨유가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는데 일조를 합니다.
반면 과거 호날두를 우상으로 섬겼던 가레스 베일은 축구 스타일에 변화를 주지 못하면서 가치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부상도 많아지고 20대 중후반 때 보여주었던 폭발적인 스피드와 파괴력은 희미해졌습니다. 베일은 자신을 성공으로 이끈 루틴을 그대로 가져갔던 것뿐입니다. 자신과 세상의 변화를 무시한 루틴은 과거에는 성공을 주었지만 미래에는 실패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늘 자신의 되돌아보고 세상을 살피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저는 데일리 리포트를 통해서 철저한 자기 객관화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저의 루틴의 재정비할 필요가 없는지 찾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까지 하는 이유는 제가 좋아하는 축구를 오래도록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세상 아닙니까. 저의 이런 노력들이 제 은퇴 기간을 늘려주리라 확신합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루틴을 만들었다면, 혹시 정비가 필요하지 않은지 살펴보는 수고를 들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