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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대한필맨 May 29. 2020

인생은 고통스럽습니다.

고통을 줄이는데 집중하세요.

혹시 윤홍균 교수의 <자존감 수업>을 알고 계시나요. 2016년에 출간되어 현재까지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 베스트셀러입니다. 이 책은 윤홍균 교수가 2년간 심혈을 기울여 쓴 책으로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출간되었습니다.


책이 인기를 누린 가장 큰 이유는 '주제'에 있었습니다.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현대인들에게 위로와 조언을 준 책이었기에 사랑을 많이 받게 된 것입니다.


자존감이란 자기 효능감, 자기 조절감, 자기 안정감의 비율이 1:1:1로 형성될 때 바로 설 수 있습니다.


자기 효능감 : 자신이 얼마나 쓸모 있는 사람인지 느끼는 것
자기 조절감 :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본능
자기 안정감 :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느끼는 능력


자존감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객관적으로 판단 후 수용하고 믿음을 갖는 상태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자존감 수업>이 많이 팔렸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국민들의 자존감 수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합니다.


자존감이 떨어지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거듭된 실패, 믿었던 사람의 배신,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등 부정적인 자극을 통해 자존감은 하락하게 됩니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생이란 고통을 수반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것을 인정해야합니다.




그렇습니다. 인생은 고통입니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고통을 수용하지 않고 회피하려고만 합니다. 온실속의 화초는 들판에 옮겨심으면 몇일을 못가서 시들어버립니다.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 입니다. 부정적 자극 없이는 집 밖의 세상에서 살아남기란 불가능합니다.


조던 피터슨은 이렇게 말합니다.


Try to reduce it! (고통을 줄이려고 노력하세요)


예를들어 아버지가 돌아가신다면 구석에서 질질 짜고만 있지 말고 장례식을 준비하는데 돕고, 상주복을 입고 굳건하게 서서 조문객들이 기댈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피해자처럼 굴고 싶어합니다. 죽음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굉장히 고통스러운 순간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책임감을 가져야합니다. 아버지의 장례식을 무사히 치를 수 있는 책임감입니다. 이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자신의 부모님의 장례식 때 책임감을 다합니다.




저의 8년간 프로선수 생활 중 절반이 후보선수였습니다. 그 시간들은 고통 그 자체였습니다. 축구선수로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는 심정은 이루말할 수 없습니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수차례 있었습니다. 차라리 축구를 관두고 다른 일을 하는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힘든 순간을 겪고 있던 당시의 저는 고통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이려고 했던 것이죠.


하지만 저는 회피가 아닌 수용을 선택했습니다. 노력만이 살길이라는 슬로건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주전 선수로 시즌을 치렀던 2015, 2016, 2019 시즌 모두 개막전이 아닌 리그 경기가 어느정도 진행 된 후에 기회를 받게 됩니다. 그 기회는 순전히 운이었습니다. 팀의 성적과 경기력 하락으로 인해 변화를 줘야했으며, 저보다 입지가 높았던 포지션의 선수들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기회를 잡게된 힘은 준비된 노력의 성과에 있었습니다. 만약 고통을 수용하지 않고 회피했다면 몸 관리에 소홀하게 되거나, 다른 곳에 한 눈을 팔았을 것입니다.


조던 피터슨은 고통을 회피하지 말고 줄이라고 조언합니다. 고통을 수용하되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면 의미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의미있는 삶이란 책임감도 수반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축구선수로 고통을 수반하고 줄인다는 것은 자신의 퍼포먼스에 책임감을 가진다는 말과 같습니다. 퍼포먼스에 해가 되는 것에 대해 자제력을 발휘해야 하는 것입니다.




고통을 수용할 때 시선은 오로지 현재에 집중시켜야 합니다. 성형외과 광고판을 보게 되면 성현 전과 후의 사진이 있습니다. 광고판의 사진을 보면 이렇게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Before / after 사진을 활용한 마케팅은 많습니다. 여기에 빠진 것이 현재입니다. 성형수술을 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은 쏙 빠져있습니다.


우리의 본능은 현재보다 과거에 집착하거나 미래를 불안해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즉 전혀 좋을 게 없다는 말입니다. 정신과 의사들은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현재에 더 집중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이를 here and now라고 원칙이라고 부릅니다.


현재에 집중하게 되면 문제 해결을 앞당기면서, 동시에 매력이라는 새로운 이득을 얻습니다. 그리고 자존감도 함께 고취시켜줍니다. 고통을 수용하고 줄여가는 태도를 한순간에 바꾸기란 어렵습니다. 다만 이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 객관적으로 자신의 고통을 마주하게 되면서 분별력있는 사고와 실행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생은 고통이다. 고통을 줄여라."


이 두 문장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자존감 수업> _윤홍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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