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축구선수들이 목표는 무엇일까요. 저는 그 정답을 알고 있습니다. 현재 팀에서 주전선수로 뛰는 것입니다. 국가대표, 해외 진출을 위해서라도 자신의 소속팀에서 주전선수로 뛸 때 가능합니다.
주전선수라는 목표는 팀 내에서 11명에게만 부여됩니다. 11명의 명단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노력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야 합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 축구선수들의 목표인 주전선수로서 도약하는 세 가지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이는 오롯이 저의 주관적인 사견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첫 번째 : 기회는 운의 영역이다.
많은 선수들이 선발 명단에 들어가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합니다. 그러나 노력 자체가 선발 경쟁에서 우위를 주지 못합니다. 팀의 수준, 지도자의 성향, 동료 선수들과 호흡을 기준으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게 됩니다. 운이 없을 때는 아무리 준비가 잘 되어있어도 단 한 번의 기회조자 받지 못하게 되기도 하죠.
저의 프로 무대 데뷔전은 우승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맞이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만약 확정이 안된 상태였다면 데뷔전은 다음 해로 미뤄지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경기를 뛰면서 프로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됩니다. 만약 그 경기를 뛰지 못하고 시즌을 마쳤다면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동기부여가 바닥을 치지 않았을까 짐작해봅니다.
두 번째 : 인내하라
기회란 운의 영역에 있기 때문에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질 수 가 있습니다. 이 시기는 아무도 모릅니다. 급작스럽게 주전선수의 부상 또는 경고 누적으로 기회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는 팀의 성적 부진으로 변화를 위해서 기회를 받기도 합니다.
인간은 예측이 가능한 것들을 좋아합니다. 반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죠. 주전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와 친구가 되어야합니다.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실제로 저는 프로 3년차 때 주전선수로 한 시즌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즉 3년 동안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며 보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저는 제 스트레스를 표출하지 않고 인내했습니다. 고진감래라는 말을 제대로 경험했었습니다.
세 번째 : 축구에 초점을 맞춘 일상을 살아라
인내심을 가지고 기회를 맞이 했을 때 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줘야합니다. 만약에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기회를 맞이한다면 오히려 독이되어 다시는 기회를 받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후보선수로 밀렸다는 것은 주전선수보다 상대적으로 퍼포먼스가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족함을 인정하고 자신의 퍼포먼스 상승에 초점을 맞춰서 일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수면, 식습관, 회복 시간을 자신에 맞게 끔 설계하고, 자신의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훈련을 꾸준히 해내야 합니다.
축구에 초점을 맞춘 일상을 살아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퍼포먼스는 높아질 것이고,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영광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저는 지난 8년의 프로 선수 경력 중에서 올해를 제외하고 3 시즌만 주전선수로 뛰었습니다. 공교롭게도 3시즌 모두 후보선수에서 출발해서 주전선수로 도약했던 경험을 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세 가지 태도를 유지했기 때문에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세 가지 태도는 후보선수가 주전선수로 도약할 때만 필요한 태도는 아닙니다. 축구선수가 갖춰야할 태도이기도 합니다. 영원한 1등은 없습니다. 만약 있다고 하더라도 소수에 불과합니다. 누구나 출렁이는 파도처럼 올라가기하고 내려가기도 할 것입니다. 늘 겸손한 태도를 가지고 축구에 전념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삼아서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