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터질 듯한 느낌.
No pain No gain
뭔가를 얻으려면 고생을 해야 한다.
1월의 절반을 지나가는 이때쯤이면 축구팀들은 한참 동계훈련을 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내가 속해있는 팀도 마찬가지다. 동계 훈련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 힘듦, 고생, 피곤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동계훈련을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하는 프로 축구는 No pain No gain의 의미처럼 '승리를 위해 동계훈련을 한다'라고 말할 수 있다. 선수들은 시즌을 마치고 1~2달 정도 비시즌을 보낸다. 몸 관리가 철저한 선수들이라면 절제력을 발휘해서 최대한 컨디션을 떨어지지 않게 할 것이다.
그런데 인간은 나약하고 선수도 인간이다. 시즌 내내 절제된 삶을 살았던 대부분의 선수들은 시즌이 종료 되자마자 봉인이 해제되면서 하고 싶었지만 참았던 것들을 하게 된다. (봉인 해제는 몸 관리와 거리가 먼것일 확률이 높다.) 그리고 몸 관리를 했다고 해도 팀 훈련만큼의 운동량을 채우기란 어렵다.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고 들어와도 팀 훈련에 임하면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이렇게 1월이 되어서 동계훈련을 들어가게 되면 첫 1~2주는 다시 몸을 끌어올리데 할애하게 된다. 그런데 몸을 올리는 이 시기가 굉장히 힘든 때다. 휴가 때 맞춰진 신체 사이클을 다시 시즌 사이클로 바꿔야 하며, 부족한 운동량으로 빠진 근력과 폐활량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유산소 운동량이 많아지는데 이때 심장이 터질 듯한 느낌이 든다. 진짜 힘들 때는 뇌에 산소 공급이 안돼서 머리가 아프기까지 한다.
힘든 훈련을 거쳐야 다시 시즌을 위한 몸 상태를 만들 수 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이라면 모든 선수들의 목표는 팀의 우승과 주전 선수로 활약하데 있다. 고통의 과정을 피하려는 게 아닌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이는 선수들이 목표를 이룰 확률이 높을 것이다.
혹시 동계훈련 중인 선수들이라면 자문하길 바란다. "나는 지금 힘든가?" 힘들다면 아주 잘하고 있는 것이다. 단, 몸은 지치더라도 정신은 살아있어야 한다. 힘든 이 순간이 보약과 같다는 생각을 갖고 동계훈련에 임하길 바란다. 고로 나도 스스로에 질문하겠다.
"나는 지금 힘든가"
"굉장히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