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이런 글을 쓰고 싶다.
내가 글을 쓰게 된지는 2년이 채 되지 않았다. 글쓰기를 시작하게 계기는 독서다. 당시 나는 불안함에 휩싸여 있었고, 탈출구가 필요했다. 탈출구의 방향을 책으로 잡았다. 당시 군 복무 중이었는데 부대가 경찰대학 안에 있었는데 의경들도 경찰대학 도서관을 활용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의 인재들이 모인 경찰대학의 도서관은 정말 좋았다. 나는 그 도서관을 제 집처럼 넘나들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고 나중에 기억을 더듬어 보면 어떤가. 대부분 기억이 나지 않을 것이다. 분명히 읽었는데 말이다. 나는 독서법 책을 읽으면서 기억을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그게 바로 아웃풋이다. 독서, 강연 듣기, 영화보기, 체험하기가 인풋이라면 글쓰기, 스피치, 응용하기, 영화 찍기가 아웃풋이다. 이 중 최고의 효율과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게 글쓰기다. 그리고 글을 써서 정리를 해야 다른 아웃풋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그 이후부터 글쓰기는 나의 삶의 한 부분에 자리 잡게 되었다. 실제로 글을 많이 쓰다 보니까 장기기억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높아졌다. 그리고 스피치를 하기 전에 글로 정리를 하면 훨씬 퀄리티 높은 스피치가 되었다. 더 나아가 글쓰기의 기록들이 쌓이자 미래에 대한 비전을 확립시키는 데 까지 가게 되었다. 그렇게 생겨난 비전이 [스포츠인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다.
처음 쓴 글을 다시 돌아보면 이불 킥이 절로 나온다. 구도, 문장력, 주제 전달의 질이 너무 떨어진다. 지금도 부족한 글쓰기 능력을 갖췄지만 처음에 비한다면 나아진 것도 사실이다. 내가 조금이나마 나아질 수 있었던 힘은 의식적인 노력에 있다. 혼자서 글쓰기 연습을 했던 나는 글쓰기 선생을 찾아다닌다. 나의 선생님들은 유시민 작가님, 고영성 작가님, 강원국 작가님 들이다. 그들이 쓴 글쓰기 책들을 읽으면서 적용해나갔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삼다이다. 다독, 다작, 다상량으로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해야 좋은 글쓰기가 나온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나는 2년 채도 안된 기간 동안에 350권이 넘는 책을 읽고(재독은 제외) 350개 넘는 글을 썼다. 그렇기 때문에 그나마 이 정도 글을 쓰게 되었다.
하지만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 것은 단순히 책 읽는 내용을 오래 기억하고 싶어서가 아니다. 바로 비전에 다다르기 위한 실력을 키우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나의 비전은 [스포츠인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다. 교육이라는 키워드를 살피기 위해서는 엄청난 역량이 필요하다. 물론 혼자서 해낼 수도 없는 비전이다. 그 비전의 중심을 잡는 리더가 되려면 엄청난 역량을 갖춰야 한다. 그래서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를 매일 수련하는 중이다.
나의 글쓰기 방향은 비전을 향해있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은 나라는 주체에게 흔적을 남기는 글이고 싶다. 단순히 글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세상과 연결되어 있는 글 말이다. 글들이 온전히 몸과 마음에 새겨지길 바란다.
내가 성장해야 남을 성장시킬 수 있다는 믿음 갖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매일 글쓰기를 이어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