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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대한필맨 Feb 19. 2020

자기계발서가 잘못된 게 아닙니다.

개개인성에 따른 방법을 찾아라.

대한민국 월평균 독서량이 1권 미만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스마트폰의 등장과 다양한 문화생활은 책을 오랫동안 붙잡지 못하게 하는 상황을 초래했다. 그렇다고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을 탓할 수는 없다. 우리는 자유의지를 가진 현대인이 아닌가.


오히려 책을 읽는 사람들 중에 ‘책에 대해 호불호’를 가르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은게 있다.


책이 먼저인가요? 독자가 먼저인가요?



안그래도 부족한 독서량을 보유한 국가에서 읽는 사람들끼리 책에 대해 호불호를 나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물론 의도를 가지고 잘못된 정보 전달 또는 표절은 비판을 넘어 비난을 당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나는 위의 상황이 아닌 책이라면 모든 책은 동일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독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이 아니라 그 책을 읽는 사람이다.
사람이 변하면 책도 변한다.

- 폴라리스 중에서




10년 전쯤부터는 멘토라는 키워드로 자기 계발서가 유행을 했고, 5년 전쯤부터는 인문학이 유행을 했다. 세상은 시대에 맞는 트렌드가 늘 존재했다. 그런 의미로 출판시장에게 유행은 부정보다 긍적에 더 무게를 둘 수 있다. 트랜드의 힘은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도 책을 사게 끔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유명한 책이라고 읽으려고 샀지만 읽지 못한 책들을 집에 한권 이상씩 있을것이다.


나는 이 현상이 자연스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옷, 스마트 폰, 심지어 부동산까지 트랜드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니까 말이다. 그런데 꼭 자기계발서와 인문학에 대해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니 비판을 넘어 비난까지 일삼는다. 왜 그런고 하고 들어보면 대표적으로 이렇다.


내용들이 비슷하다

성공한 사람들의 방법은 그 사람에게만 통한다.

시대적 배경이 다르다.


나는 위의 비판에 대해 나의 '인사이트'로 반박해보려고 한다.


우아한 형제들 김봉진 대표. 출처 : 북스톤


1. 내용들이 비슷하다.

자기 계발서의 핵심 내용은 저자(성공한 사람)의 스토리와 방법을 정리한 경우가 대다수다. 배달의 민족을 만든 우아한 형제의 CEO 김봉진의  <책 잘 읽는 방법>을 예로 들어보자. <책 잘 읽는 방법>은 김봉진 씨가 책을 통해 어떻게 브랜딩을 했고, 어떤 목적으로 책을 읽었는지, 책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묶은 책이다. 책 뒷부분에는 책 추천을 하면서 마무리 된다. 독서법 책들의 전형적인 패턴이다. 솔직히 많은 독서법을 낸 독서가들의 방법은 비슷하다. 그렇기 때문에 읽을 필요가 없다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반대로 비슷하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읽고 말고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우리는 망각의 동물이다. 성장할 수 있는 핵심 방법을 반복적으로 읽는다는 자체로도 도움이 된다.


2. 성공한 사람들의 방법은 그 사람에게만 통한다.

김봉진 대표는 사업에서 실패해 2억이라는 빚을 껴안은채 다음 사업을 준비했다.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 '배달의 민족'이다. 그 후에도 숱한 위기를 이겨내고 우아한 형제들의 기업가치는 3조라는 엄청난 성과를 이뤄냈다. 김봉진 대표의 성공은 '자신과는 다른 세계의 일'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을 고정형 사고방식을 가졌다고 한다.


김봉진 대표는 실패했기에 성공했다.

김봉진 대표는 형제들과 사업을 해서 성공했다.

김봉진 대표는 좋은 투자처를 만나서 성공했다.


과연 김봉진 대표의 환경이 성공을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는 것이었을까. 위의 상황들이 성공하는 과정에 작용 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김봉진 대표의 성공을 만든 힘은 꾸준함에 있다. 책을 읽고 꾸준히 페이스 북에 공유했고, 배달음식 전문점들 문을 두드려가며 배달의 민족을 홍보했다. 성공 전체가 아니라 과정의 디테일을 봐야한다. 특히 실패의 과정에서 태도는 눈여겨봐야한다.


3. 시대적 배경이 다르다.

배달의 민족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대적 흐름에 무임승차 한격과 같다는 시선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김봉진 대표의 방법이 본인에게만 해당된다는 것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논어, 성경, 인문서적들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맥락과도 같다. 하지만 시대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과거의 실수는 시간이 흘렀기에 반성할 필요가 없다는 것과 같다. 시대적 배경이 다르지만 현대에 도움이 되는 방법들이 있다. 그저 없다고 생각했기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그들이 자기 계발서와 인문서적에 대해 반감을 가진 가장 큰 이유는 읽어도 변화되지 않는 삶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한 사람들의 환경과 시대적 배경이 받춰줄 때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같은 부류의 책에서 주는 메시지도 비슷하니까 더 반감을 사게 된것이다.


나는 그들이 반감을 살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짐작한다.


자신의 전제가 아닌
저자의 전제에 맞는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실패했다.


먼저 책을 읽고 얻은 인사이트를 삶에 적용하는 사람부터 드물것이라 판단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지부조화가 일어났을 공산이 크다. 하지만 삶에 적용을 했는데도 제자리 걸음일 때가 있다. 그 이유가 자신의 전제 위에 쌓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나는 독서하는 축구선수, 남편, 아빠, 아들이라는 키워드가 나의 전제 조건이다. 그 위에 내가 독서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쌓아가고 있다. 수면시간, 스트레스 관리, 데일리 리포트, 개인 훈련, 글쓰기 등이 있다. 나는 2년간 쌓아가다보니 축구선수로서 독서가로서 많은 성장을 이뤘다.


출처 : 교보문고


<다크호스>에서는 이를 '개개인성'이라고 표현했다. 개개인성이란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특징'을 말한다. 개개인성에 맞는 목표와 방법을 찾고 적용하는 사람을 '오리지널스'라고 부른다. 개개인성을 인지한 오리지널스라면 자신의 전제를 중심으로 자기계발서와 인문서적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삶에 적용 시킬 수 있다.  


나는 성공하기 가장 쉬운 방법을 성공한 사람들을 따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잘못 해석해서 곧이 곧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전제. 즉, 개개인성에 맞게 변형을 해서 적용을 해야한다. 나는 김봉진 대표가 아니고, 빌 게이츠도 아니고, 신영준 박사님도 아니다. 오로지 '나'다. 나라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들만 더하기 한다는 생각을 갖는다면 결코 잘못된 책은 없게 된다.




내가 이런 생각을 확신에 찬 투로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정체성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정체성은 목적을 잊지 않게 해준다. 과학서적을 읽는 이유는 깨달음을 얻기 위함일텐데 깨달음의 목적은  나은 '' 되기 위한 것이다.


모든 책은 장단점이 있다. 완벽한 인생이 없듯이 완벽한 책도 없다. 다만 읽는 사람의 그릇의 크기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릇은 사고방식이다. 자신의 그릇을 갈고 닦는데도 독서는 유용하다. 다양한 독서를 통해 그릇을 갈고 닦아 깨달음을 담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위의 내용은 온전히 나의 개개인성 사고방식으로 도출한 사견일 뿐이라는 것을 거듭 밝힌다.







출처

- <책 잘 읽는 방법>

- <다크호스>

메인사진

- https://unsplash.com/photos/l2ccS8heVQw?utm_source=naversmartedito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api-cr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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