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 그리고 한국 경제
엔/원 환율이 약 1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엔테크란 신조어까지 등장 엔화예금의 수요가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주로 미국 등 주요국의 기준금리 상승과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유지로 인한 금리 차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엔화 환율이 내년 상반기까지 반등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 17일 기준으로 1조1753억엔으로, 지난 달말보다 1266억엔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9월말에서 10월말까지 한달간 153억엔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엔화 예금은 보름새 10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올해 3월말에는 6222억엔까지 줄어들었던 엔화예금이, 9월부터 다시 1조엔을 넘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달 엔화예금의 월별 증가폭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은행(BOJ)의 통화완화 정책 지속으로 인해 엔화 환율이 800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4월에는 100엔당 1001.61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지만, 일본 정부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에 따라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전 세계적 고금리 상황에 일본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이유와 엔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일본의 인플레이션율은 실제로 매우 낮은 편입니다.
이 정도로 인플레이션율이 낮은데 금리를 왜 올려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생긴다고 합니다.
일본은 30여 년 전부터 디플레이션에 시달려 왔습니다.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계속 하락하는 현상으로, 이로 인해 소비와 투자가 줄어들면서 경제가 위축됩니다.
일본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막대한 적자국채를 발행하였습니다.
국채는 정부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이는 정부가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에게는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일본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많은 국채를 발행하였습니다.
이는 일본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일본 정부는 막대한 국채 이자 부담을 안게 되었습니다.
국채는 일정 기간 후에 만기가 되며, 이때 정부는 원금과 이자를 투자자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현재 필요한 자금이 부족하여, 만기가 된 국채의 원금을 갚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정부는 만기가 된 국채를 새로운 국채로 교체(재발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국채를 갚기 위해 새로운 국채를 발행하는 것으로 한마디로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일본 정부는 국채 이자 부담을 해결하려고 하고 있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보면 국가의 부채를 계속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일본은행은 국채의 수익률을 조절하여 금융완화나 금융긴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수익률곡선 통제(Yield Curve Control, YCC)는 중앙은행이 특정 기간의 국채 수익률을 목표로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국채를 사거나 팔아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회수하는 정책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중앙은행이 1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을 0%로 유지하겠다고 목표를 설정했다면, 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이 0%보다 높아지려고 하면 중앙은행은 국채를 사들여 수익률을 다시 0%로 끌어내립니다.
반대로, 수익률이 0%보다 낮아지려고 하면 중앙은행은 국채를 팔아 수익률을 다시 0%로 올립니다.
이런 방식으로, 중앙은행은 시장의 수익률곡선을 원하는 대로 조정하고, 이를 통해 통화정책의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합니다.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0.1%로 설정하여 금융완화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Fed)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연방기금금리를 0.25%에서 3.25%까지 공격적으로 인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금리가 높아지면 해당 국가의 통화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을 끌어들입니다. 그 결과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국가의 통화 수요는 줄어들게 되고, 이에 따라 통화의 가치는 하락합니다.
일본의 인구는 저출산 및 고령화로 인해 인구통계학적으로 '시한폭탄’과 같은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본 경제는 지난 30년 동안 거의 성장하지 않았으며, 국가부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수준입니다.
일본은 수년간 디플레이션, 즉 물가가 지속해서 하락하는 현상으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 소비자들은 미래에 더 가격이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하기에 구매를 억제하게 되고, 이에 따라 결과적으로 경기가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서 거품이 붕괴되면서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었습니다.
소비자들이 물가가 계속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소비를 줄이게 되었습니다.
일본은 금리를 낮추는 등의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려 했지만, 이미 금리가 매우 낮은 상태에서 추가로 금리를 낮추는 것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습니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자재 및 천연자원의 수입 물가가 하락하였습니다.
고령화로 인해 고용과 연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소비가 위축되었습니다.
일본은행은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마이너스 금리와 같은 극단적인 통화정책을 도입하였습니다.
이는 금리를 낮추어 경제주체들이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도록 하여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는 방법입니다.
일본 정부는 재정확장 정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경제를 부양하고 있습니다.
일본은행은 국채의 수익률을 조절하여 금융완화나 금융긴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최근에는 디지털 혁명, 그린 혁명 관련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유치와 함께 시간당 1000엔의 최저임금 도입을 결정하는 등의 임금 인상 정책을 통해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저금리 정책은 일본 투자자들이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엔케리 트레이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한편, 일본의 저금리 정책은 일본 경제의 성장을 촉진하고, 이는 한국과의 무역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일본의 금리 인상은 엔화 강세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달러화 약세에 연동되어 원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엔화 강세는 해외 자산에 투자했던 엔케리 트레이드 자금을 청산하고 본국으로 자금을 회수하는 현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자산 매도로 이어질 수 있어, 글로벌 각국의 채권 금리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한편, 일본의 금리 인상은 일본 경제의 성장을 제한할 수 있으며, 이는 한국과의 무역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의 많은 전문가들이 한국이 미치도록 똑같이 일본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IMF는 이미 한국을 저성장 위험 국가로 경고한 상태입니다.
분명 한국은 위기의 상황입니다.
하지만 위기를 인식하고 일본을 반면교사로 삶아 위기를 기회로 삶을 수 있을 때 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