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닿을 수만 있다면
보고 싶다는 말을
돌아서면, 눈에서 안 보이면
보고 싶다는 말을
그냥 심심풀이로 하는게 아니에요.
사무치고 절절하고 애끓는 말이에요.
나는 한결같았어요.
당신이 말했던 느낌의 그 언저리의 어떤 마음을 내가 결심한다면
그런 자구책은 아닐거에요.
연명은 아닐거에요.
나는 내가 알아서 해야지
세상 모두에게 상냥하고 다정한 것 같은 사람이
작은 조사 하나조차.. 내겐 쓰지 않는 표현을
다른 곳에서 발견하는 일이 시시때때로 아프게 다가오지만...
눈뜨자 마자 생각나는 게
내가 아니라는 건
감정으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통증으로 느껴지기도 하네
그럴게요 염려말아요
지금껏 적잖은 아침을 맞았을 텐데..
혼자를 먹이는 일은 매번 쉽지 않네요
아침은 먹었냐는 당신 물음에
아침부터 챙김받는 느낌드니까
좋기는한데.. 자꾸 더 보고 싶어져
당신은 짧은 인사 뒤로 사라져
내가 타죽기 직전에 돌아와 .
또 겨우 한모금의 사랑을 흘려줄테지만
어쩔 수 없는 마음은 호시탐탐 그런 부스러기라도 구걸하는 중이지
다정함이.. 약속이나 맹세, 다짐이 될 수나 있을까?
다른 건 몰라도 다정함은 내가 원하는 것이기도 해...
적어도 당신에게만큼은,
내가 가진 최고의 다정함을 전학.
다정한다고 했는데.. 아직 서툰가봐
더 다정한 사람이 될게
더 다정하게 잡아주고
더 다정하게 감싸주고
더 다정하게 안아주고
더 다정하게 품어주고
세상에서 가장 다정다감한 사람이 될게
새벽에 일어나 그 많은 모기 녀석들의 숫자에 놀랐고
녀석들을 응징하다 하나하나 엄청난 출혈에 놀랐어 모기에 물린 게 안타깝긴 했는데 ㅠ
어쩜 그 모습조차 그리 사랑스러울 수 있는지..
그래도 이쁘다는 말
그래서 이쁘다는 말
항복이자 함락의 말들이었어
기침소리에 맘 쓰이고
그런 사람을 혼자 보내는 게.. 애잔한 아침이었어
그런 와중에도 우리들의 이야기에 미소가 머금어지는 아침이었어..
한밤에 잠들기 전까지 통화도 하고
아침에 모닝콜도 하고
새벽 출근길에 통화도 하고
저녁 퇴근길에 자동차를 달려 마중도 하고
늦은 밤 바닷가에서 맥주도 마시고
자동차에서 이른 아침을 함께 맞고
급조한 텐트에서 새벽을 맞고
자동차 극장에서 영화 보며 간식도 먹고
난생 처음, 불쑥 걸려온 화상 통화에 놀라도 보고
일과를 마친 늦은 밤, 무작정 고속도로에 올라
낯선 식당에서 김치찌개도 먹고
산꼭대기에서 별도 보고 키스도 하고
일과 중에 만나고 일과 후에도 만나고
입 맞추고 어루만지고 쓰다듬고
밥 먹고 손잡고 땀 흘리고 걷고
울고 웃고 떠들고 바라보고
삐지고 질투하고 투정 부리고
오해하고 심술 내고 투닥거리고
사랑 노래를 보내고
사랑 시를 받고
온밤을 함께 지새고
온낮을 함께 보내고
...
샐러드, 오징어볶음, 물회..
알탕, 설렁탕, 곱창..
냉면, 돼지껍데기, 삼겹살, 김밥, 사발면, 곤드레 나물밥,
호박죽, 시레기 된장국, 옥수수, 초코송이, 치즈콘,
캔맥주, 녹차아이스크림, 민트초코, 스크류바..
...
그날 아침 화진포 앞바다에서
떠오르는 단상들에 투망을 던지다
더러 월척들을 건지기도 했지만
내일은 더 멋진 녀석들을 잡아 올릴 것만 같아
살림망을 건지지 않고 바다에 그대로 두었어
더 아름답고 멋진 이야기들로
우리들의 바다가 찬란해지기를
우리들의 바다가 풍성해지기를
우리들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들려지기를
소금을 만드는 나무꾼의 맷돌 이야기처럼..
' 맷돌아~ 그녀에게 행복을 다오 '
' 맷돌아~ 나에게 그녀를 다오 '
' 맷돌아~ 내가 그녀의 행복이 되어 다오 '
늘 진위를 의심 받는 보고픔
매번 순도를 검증 받아야 하는 관심
너의 차가움이란 손대면 얼어붙어 떼어낼 수 없는 것이었고
생채기로 뒤덮인 몸뚱이는 네 입맞춤 한번에 봄을 맞이하곤 했어.
묻지 못하는 그 너머의 것들에
나의 바람을 투영하고 있었나 봐
알듯 말듯.. 하루하루 바뀌는 태도에
종잡을 수 없을 때가 많았어.
만약,
이 사랑이 끝나면 나의 선택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 나를 치유하는 길은 아닐거라고..
연명은 아닐거라고.. 스치듯 꺼냈던 말 기억해?
당신,
아무런 반응도 대꾸도 없었지만
난 너무나 진심이었어.
이 사랑이 마지막이고
이 사랑이 내가 살아야할 유일한 이유니까.
어떻게 하면 당신에게 나를 꺼내 보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닫힌 마음을 보듬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당신이 사랑스러운 사람이란걸..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뻔한 것이 아님을..
당신이 내 전부임을 어떻게 하면 당신에게 전할 수 있을까..
마음이 아니라 방법을 몰랐어.
한다고 했는데 부족했던 것 같아.
여전히 당신은 뻔한 사랑, 언제든 시들어버릴 마음이라며
언제든 싸늘하게 등을 돌리니까...
그렇게 먼저 돌아눕는 법이 없으니까...
이 방법 밖에 없다면..
당신에게 당신이 생각하는 것 처럼 뻔하지 않은 사랑도 있다는 걸
한결같이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사랑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당신은 너무나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는 걸... 증명할 수 있다면..
그러니 내가 없더라도
내가 세상에 없더라도..
당신을 사랑하는 좋은 사람이 나타나기를..
그땐 부디 사랑을 믿고 온전히 하나되기를..
나는 히말라야로 떠나.
굶주린 눈표범의 허기를 달래주는 것으로 삶을 마무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사랑해요.
사랑합니다.